심청 만나러 대구 갑니다~ 메이킹 영상 리뷰 1
윤이상을 아시나요? / 연하의 서재
Isang Yun 이분이 만든 오페라가 <심청>입니다.
판소리로 들어 보신 분은 많아도 오페라?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1972년 독일에서 초연했고, 이후 한국에서 1999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독일어 대본으로 두 번째 공연.
이후로는 전혀 공연이 되지 않아 오페라 좀 본다는 제가 아직 만나지 못한 생소한 작품이었습니다.
출처 : YouTube 오페라테_예술의 전당 프로그램북_심청 미리 보기마침 이번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 폐막작으로 공연된다기에 예매.
생면부지의 오페라를 봐야 한다는 설렘과 낯선 현대음악의 부담감이 동시에 있었는데요.
지난 10월 25일 주체 측에서 보내준 메이킹 영상 보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번 주 11월 18일(금), 19일(토) 공연이라 혹시 영상 못 보신 분을 위해 제가 보고 들은 내용과 느낌 정리해 올립니다.
이 작품은 독일인 극작가가 쓴 대본에 한국인 윤이상이 작곡했습니다.
눈먼 아버지를 위한 효녀 이야기라는 주제는 같으나 평소 알고 있던 심청과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우리 전래 설화에서 심청이 하늘나라의 선녀였었다는
과거의 설화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엮어 새롭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 YouTube 오페라테_심청 미리 보기 1아버지 심봉사는 공부에 빠져 사느라 세상을 돌보지 않아 눈이 멀게 되었고, 심청은 아비를 위해 희생하게 되는데요.
그제야 지식에 눈멀었던 자신을 후회하며 깨달음으로써 개안 된다는 설정이랍니다.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을 아파서 모른 척 때로는 생업이 바쁘다는 이유로
눈 반쯤 감고 사는 저를 되돌아보게 하는데 마음 뜨끔해집니다
출처: YouTube 오페라테_심청 미리 보기 2세상에는 눈멀게 하는 일이 많습니다. 돈, 권력, 명예에 눈이 먼 것과 자기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
세상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임을 깨닫지 못하는 것도 실제 눈먼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에서
심청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쁜 마음으로 50년 만에 부활하는 오페라 <심청> 만나러 서울에서 대구로 달려갑니다~
공연 리뷰는 다녀와서 올리겠습니다^^
오페라 블로거 클라라&연하(蓮河)
2022.11.16 연하의 서재에서
윤이상 <심청>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문화 축전을 위해 바이에른 슈타츠오퍼(뮌헨 국립오페라)의 예술감독 귄터 레너트가 작곡가 윤이상에게 위촉한 작품
독일 극작가 하랄트 쿤츠가 <판소리 심청가>를 비롯해 여러 심청 소재를 연구해 대본 작성
1972년 8월 1일, 볼프강 자발리쉬 지휘로 뮌헨 초연
▷'동양의 신비한 정신세계를 심오한 음향과 정밀한 설계로 표현해냈다"라는 현지 언론의 격찬을 받음
작곡가 윤이상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 유럽에 현존하는 5대 작곡가 등에 선정.
관념철학의 토대 위에서 벽에 부딪힌 서양음악에 동양 사상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접목해 새로운 활로를 연 작곡가_유럽 평론계의 평가
출처 : YouTube 오페라떼 <심청 미리 보기> 메이킹 영상
▷ 1972년 독일 뮌헨 초연 음원
인간과 식물, 산과 돌, 모든 존재는 하나이다. 모두가 존재의 법칙을 따른다. 모두가 도를 따른다
▷1999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한국어 초연)
지휘: 최승한, 연출: 문호근
▷ 2022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독일어 공연) 지휘: 최승한, 예술감독: 정갑균
출처 : YouTube 오페라 라떼 <오페라심청 미리 보기> 메이킹 영상
이탈리아 오페라처럼 아름다운 선율을 기대해서는 안 되고,
멜로디보다 음향에 집중해야 하는 작품. 동서양의 다양한 리듬이 섞여 흥미로운 작품.
합창의 역할이 특별히 중요한 작품.
합창단은 그리스 비극의 코러스처럼 행위와 상황을 설명하는가 하면,
사건을 되새기고 교훈을 이야기하는 역할
출처 : 음악 평론가. 공연예술학자(이용숙) / 오페라 <심청미리 보기> 중에서
YouTube: 오페라떼Operatte ［심청 미리 보기］
장소: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11월 18일(금) 19:30, 19일(토) 15:00
*작가의 서랍에 있던 작품 공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