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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는 사장님 Feb 17. 2024

아이와 함께 시드니 한 달 살기에서 먹고살기

초등 겨울방학, 3학년 딸아이와 함께하는 시드니 한 달 살기 중입니다. 역시 엄마들에겐 밥 걱정이 제일 먼저입니다.


아이가 다니는 어학원에는 모닝티 시간과 런치시간이 있어서 간식과 도시락을 싸가야 합니다. 때문에 취사 가능한 숙소를 구했고요. 아침마다 밥 해 먹고 도시락을 싸고 있습니다.

보통은 주먹밥, 계란간장밥, 볶음밥과 과일을 싸주고 샌드위치, 젤리, 과자(팀탐 2개씩) 사서 싸주는 날도 있어요. 런치와 모닝티 간식 뭐로 할지는 아이와 전날 정하고요. 이게 먹돌이 딸아이의 시드니 생활 중 큰 즐거움입니다.

저녁엔 스테이크, 햄버거, 초밥, 치킨 등을 사 먹는데 보통 50불(한화 4만 5천 원 정도) 내외에서 먹습니다. 주말엔 록스마켓, 시푸드마켓 가서 세계 여러나라 음식도 먹구요^^


엊그제는 야채도 좀 먹여야겠다 싶어서 울월스, 콜스에서 소고기랑 야채, 과일 사서 숙소에서 먹었어요. 소고기 큰 두 덩이가 19불(16천 원 정도)이고 1일 1 애플망고 하고 있는데 망고는 하나에 3불(2천700원 정도) 합니다. 한국에서 과일이 너어무 비싸서 과일 살 때마다 고민했었는데 과일 정말 좋아하는 우리 따님 시드니 와서 매일 애플망고, 블루베리, 딸기 먹고 행복해합니다.

매일 아이 어학원 끝나고 콜스, 울월스, 패디스마켓 가서 시장 보는 게 일상인데요. 그러면서 저녁은 뭐 먹을지, 내일 아침은 뭐 먹을지, 도시락은 뭐 싸가지? 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집니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패디스마켓 꼭 가세요! 5시에 문을 닫는데 4시쯤 가면 정말 싸게 과일 살 수 있습니다^^)

https://maps.app.goo.gl/cashUhz6qXEW9DEH8


그리고 저녁 먹고 집에 가서 숙제도 하고 좀 쉬다가 산책을 나오는데 산책길에 음료 사 먹고 아이스크림 사 먹는 게 또 재미 아니겠어요^^

달링하버 불꽃놀이보고 오는 길엔 무조건 젤라티시모

매일매일 즐거운 시드니 식생활이지만 보글보글 김치찌개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빨리 집에 가서 돼지고기   팍팍 넣고 묵은지 숭덩숭덩 가위로 잘라 넣고 달달 볶다가 설탕, 고춧가루 넣어 보글보글 끓여 찰현미랑 기장 넣고 방금 한 밥이랑 계란프라이 해서 먹고 싶습니다. 쩝.


이토록 그리운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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