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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떠나기 한 달 전 TO DO LIST

by 낭만육아

아이와 한 달 살기를 떠나기 위한 준비과정 중 어학원 또는 현지 학교 결정 및 예약, 항공권 예약, 숙소 예약은 떠나기 5~6개월 전에 준비 완료하는 것이 심적으로나 비용적으로 좋다. 그 외에는 중간중간 준비하면 되나, 한 달 전부터 바짝 준비해도 무방하다.


1) 여권과 비자 신청

여권은 출국일 기준으로 6개월 이상 남아 있도록 준비하고 비자는 발급받는 나라별로 절차가 다르니 꼭 확인하여 미리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여권은 전국 도청, 시청, 구청 여권과에 신청하여 발급받고, 비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자비자 발급이 가능하니 나라 별 사이트를 확인하여 발급받도록 한다(비자 발급 비용 나라별로 상이).


2) 렌터카 예약과 국제운전면허 신청(필요시)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시티 중심에 있는 곳에서 지낸다면 굳이 렌터카를 빌릴 필요는 없다. 시티 중심부는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우버택시가 활성화되어 있으니 우버앱으로 택시를 이용하면 비용적으로나 안전측면에서 더욱 유리하다. 주말을 이용하여 주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경우 대부분 투어상품 여행사 차량이 픽드롭을 해주고 있으니 활용하면 좋다.

차량을 렌트하는 경우에는 차량 렌트비, 보험비, 주유비, 주차비까지 비용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 오클랜드 한 달 살기 시 일주일간 차량을 렌트했는데 차량 관련 비용 모두 포함하여 한화로 70만 원을 사용했다. 이것을 한 달로 치면 280만 원이 되니 적은 비용은 아니다. 특히 도로방향이 다른 나라에서의 운전은 사고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렌터카 이용 여부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그럼에도 차량이 있으면 주말을 이용해서 주변 도시 여행을 하기에 수월하고, 주중에도 아이 하교 후, 비치, 수영장, 도서관 등에 매일같이 다닐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특히 마트를 다녀올 때 유용하다. 만약 렌터카를 예약하기로 했다면, 미리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에서 운전면허증(모바일) 발급 신청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7일~14일 소요). 또는 전국 운전면허시험장 및 경찰서 등에서 당일 발급 가능하다. 준비물은 운전면허증, 본인 여권, 6개월 이내 촬영한 여권용 사진 1매, 발급수수료 9천 원이다. 렌터카 차량 예약 시에는 운전자보험 포함 금액을 확인하고, 나라별 카시트 이용 연령이 다르니 이 역시도 확인하여 어린 연령의 자녀와 동반한다면 카시트 렌트 가능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3) 환전 및 신용카드 만들기

나라별로 다르긴 하겠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현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듯이 외국에서도 현금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서비스 팁도 카드로 결제 가능한 세상이고, 해외 맛집의 경우 QR코드로 접속하여 메뉴를 주문하고,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한 곳이 많기 때문에 한 달 살기 생활비를 모두 현금으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반드시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고 아이에게 현지 화폐를 보여주고, 현지 음식점 주문 등의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약간의 현금을 준비하면 좋다. 따라서 현금을 준비하되, 도난 위험이 있으니, 최소한으로 준비하도록 하자.

카드는 트래블 월렛을 적극 추천한다. 트래블월렛은 타 카드사 대비 환전수수료가 굉장히 낮고, 결제 수수료는 0%이다. 또 모바일앱을 통해서 실시간 충전 및 환전이 가능하고 실물카드로 현금인출 및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교통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성과 안전성을 위해 트래블 월렛을 준비하면 좋다. 카드는 분실과 결제에러 등의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1~2장 여분을 준비하면 좋다.

4) 여행자보험 가입하기

아이와 함께하는 한 달 살기에서 여행자 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우선 아이가 다니게 되는 현지 학교 또는 어학원에서 여행자보험 가입서류가 필수 서류인 곳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한 달 살기를 떠나기 전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고 영문 약관을 발급받아 현지 학교 또는 어학원에 제출해야 현지 학교 및 어학원 등록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셈이다.

또 갑자기 바뀐 환경과 계절에서 아이가 아플 가능성이 높다. 실제 세부 한 달 살기에서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여 현지 병원에 방문했다. 매일 수영을 하던 아이가 중이염이 발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이 잘 되어 있어 소아과를 방문하면 진료비 1만 원을 넘겨본 적이 없는데, 필리핀 세부에서는 의료보험이 없으니 병원을 한 번 방문할 때마다 한화로 8만 원가량의 의료비가 발생했다. 아이의 중이염으로 총 3번 병원에 방문하였으니, 총 24만 원의 의료비가 발생한 것이다. 이후 한국으로 귀국하여 현지 병원에서 발급받은 의료기록지와 병원비 영수증, 약값 영수증, 보험청구서를 보험사에 보내 병원비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여행자보험은 항공기 지연, 캐리어파손, 휴대품 보상(핸드폰 등) 등 다양한 보상 구성이 있으니 여러 보험회사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면 좋다.


5) 예방접종하기

한 달 살기를 하는 국가마다 필요한 예방 접종이 있을 수 있다. 한참 코로나가 유행했던 시기에는 코로나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출해야지만 입국이 허가되는 나라도 있었다. 아이와 함께 한 달 살기로 많이 가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장티푸스, 말라리아, 뎅기열 등이 유행할 수 있으니 미리 예방접종을 하고 출국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다니게 되는 현지 학교에서 예방접종 영문 증명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질병관리청에서 예방접종 영문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6) 아이가 다니던 학원은 어떻게 하나요?

아이와 함께 한 달 살기를 갈 때는 월 단위로 일정을 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월초에 떠나 월말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말이다. 학원의 경우 한 달 단위로 학원비를 결제하는 경우가 많고, 빠지는 일정이 중간에 걸쳐 있으면 환불 등의 과정이 까다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다니던 학원에 미리 한 달 살기 일정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 만약 학원을 빠지게 되는 일정이 두 달에 걸쳐 있는 경우에는 보강이 필요하고, 총 4주 결석 기간 동안의 보강을 모두 마치려면 기간을 넓게 잡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보강을 해주는 학원 선생님도 아이도 모두 일정면에서 힘들 수 있다. 예체능 학원이야 한 달 쉬어가는 것에 대해 진도 문제가 없다. 영어학원 역시 한 달 쉬어간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학학원의 경우에는 진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학원 선생님께 미리 진도를 확인하여 한 달 살기 가서도 수학 공부를 꾸준히 하여 진도를 맞추는 것이 좋다.


7) 캐리어 싸기

아이와 한 달 살기를 떠날 때 최소한의 짐을 꾸리는 것이 좋다. 남편 없이 나 홀로 아이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아이를 챙기며 크나큰 캐리어를 운반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 중간에 숙소를 옮기는 경우도 생기는데 많은 짐을 정리하는 것이 매우 번거롭다. 요즘은 어느 나라에 가나 한국에서 사용하던 일상용품과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리고 현지에서 현지 식재료를 사고, 물건을 구매해서 사용해 보는 것도 한 달 살기의 소소한 재미를 더하기 때문에 짐은 최소한으로 가지고 가는 게 좋다. 그럼에도 캐리어는 좀 넉넉한 사이즈로 챙기는 것이 좋다. 한 달을 머물다 보면 자연스럽게 짐이 늘어난다. 현지 친구에게 받은 선물도 생기고 현지에서 쇼핑한 물건을 담아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외 아이와 함께하는 한 달 살기에서 챙기면 좋은 물건에 대해 소개한다.

① 책과 문제집

아이와 첫 한 달 살기를 떠날 때에는 한 달 동안 읽을 한글책과 영어책을 챙겨갔으나, 현지 어학원을 다니고 오후시간에는 수영을 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 가지고 갔던 책은 펼치지도 못한 채 그대로 가져왔다. 다음부터는 밀리의 서재, 윌라 등 온라인 도서를 이용했다. 영어책은 현지 도서관에 다양한 책이 많으니 굳이 가져갈 필요가 없다. 문제집도 엄마의 욕심을 내려놓고 현실적인 양을 고려하여 챙기는 것이 좋다. 오후 시간에 학원을 다니지 않아 시간이 넉넉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지만 막상 생활을 해보면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다. 더욱이 다양한 세상 경험을 위해 한 달 살기를 갔으니 숙소에서 문제집을 풀기보단 밖에 나가 놀이터에서 노는 것이 더욱 좋은 한 달 살기라고 생각한다.

② 기념선물

아이가 현지 학교 또는 어학원을 끝마칠 때 현지 친구들과 선생님께 작은 선물을 하면 아이에게 더욱 의미 있는 한 달 살기가 된다. 케이팝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고 ‘한국제품은 좋다’라는 인식이 있음으로 한복 책갈피, 한복 입은 곰돌이 연필, 전통무늬 필통 등 작은 선물을 준비하면 좋다.

③ 선크림과 모자

한국에서 사용하던 선크림을 가져가는 게 좋다. 외국에서 구입한 선크림을 사용해서 피부 발진이 생겨 고생한 적 있다. 한국 선크림이 유독 백탁현상도 적고, 발림성도 좋다. 해외에서 한국 선크림이 유명한 이유가 있다. 특히 호주, 뉴질랜드는 오존층이 얇아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크림과 모자가 필수다. 뉴질랜드의 현지학교에서는 모자가 없으면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고, 외부 활동 전에 선생님께서 교실에 비치된 선크림을 바르도록 지도한다.

④ 식사준비용품 및 음식물

1인용 밥솥, 휴대용 전기포트, 식판 2개, 수저 2벌, 런치박스를 준비해 가도록 한다. 짧은 여행이 아니므로 하루에 한, 두 끼는 숙소에서 해 먹게 되는데, 냄비밥을 해본 적이 없다면 밥 하기부터가 큰 난관이다. 휴대용 전기포트는 햇반을 데우고 라면 끓여 먹고, 3분 자장과 카레를 데워먹는 용도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휴대용이라 접히기도 해서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니 한국에서 하나 구입해 가면 좋다. 그 외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던 것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꺼려진다면 식판, 수저를 챙기는 것이 좋다(레지던스호텔, 에어비앤비에 기본적인 식기와 수저가 준비되어 있다). 아이가 현지 학교 또는 어학원을 다닌다면 매일 런치박스를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모닝티와 런치를 가져갈 수 있는 런치박스가 필요하다. 비싼 런치박스도 많이 있으나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샐러드용기로도 충분하다. 매우 가볍고 실용적이기 때문에. 음식물은 대부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으니 챙기지 않는 것이 좋다. 한 달 살기 떠날 때 많이 챙겨가는 라면, 누룽지, 고추장, 간장, 코인육수 등 웬만한 건 현지 한인마트 또는 중국마트에 다 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챙기는 경우가 있는데, 수화물이 늘면 추가수화물 비용이 더 들 수 있으니 가볍게 가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입국심사가 매우 까다롭고, 지인의 경우 반입금지 음식물(육가공품, 버터 및 치즈 등 유제품, 계란이 포함된 모든 음식물, 꿀이 들어간 식품 및 약품 등)을 가져가서 400달러 벌금을 냈다고 하니, 웬만한 음식물은 챙기지 않고, 만약 챙겼다면 입국심사 시 꼭 신고하길 바란다.

⑤ 카디건, 바람막이 등 얇은 긴팔 옷

우리나라 여름은 찜통더위라 옷이 살갗에 닿는 것도 짜증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여름에는 반팔, 반바지만 입지만 외국의 경우 여름이라도 우리나라랑 기온과 날씨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그 나라에 맞는 옷가지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실내 에어컨이 너무 강하고 호주와 뉴질랜드는 여름이에도 그늘에서는 한기가 느껴지기도 하니, 카디건과 바람막이 등 옷을 챙기면 좋다. 특히 넉넉한 긴팔 남방을 하나 챙기는 것도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추울 땐 입어서 보온 효과를 얻고, 비치 등에서 탈의실이 없을 때 아이에게 둘러주면 수영복을 갈아입을 수도 있다. 또 공원이나 비치에서는 돗자리처럼 활용할 수 있다.

⑥ 전자용품

어댑터(일명 돼지코), 멀티탭(모든 전자제품에 필요하므로 3구 이상 넉넉한 것으로 준비), 핸드폰 충전기, 보조배터리

⑦ 구급약

해열제, 체온계, 소화제, 지사제, 두통약 등 진통제, 반창고, 외상 연고 등 평소 아이와 내가 먹고 사용하던 것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해충 및 바퀴벌레 퇴치를 위해 스프레이형 벌레퇴치제뿐 아니라 분필형 해충제(신기패)를 가져가면 방문과 침구류에 그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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