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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오기 Nov 28. 2023

보석전시회를 본다고?

보석에 시간. 자연. 사랑 그리고 장인의 땀이 담겨 그렇게 눈부셨나 보다

서울숲 '디 뮤지엄'에서 열리는 반 클리프 아펠 하이주얼리 전시?


부서 워크숖으로 결정할 때 약간의 우려가 있었다.

보석전을 보러 간다고?


주관했던 입장에서 핑계라면 서울숲도 가고

뮤지엄 공간도 체험하고 겸사겸사 전시도 보면 좋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곳까지 가는 길 중에 만난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팝업스토어보다 여운이 오래 남는다.


눈 부시게 황홀하고 빛나는 보석의 빛 때문인지?

79.35캐럿 다이아몬드의 위엄 때문인지?

보석을 세공하는 장인들의 거친 손을 보며

빛 속에 숨겨진 인고의 시간에 뭉클했기 태문인지?


암튼 좋았다.

난생처음 보는 보석전이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다.


그의 진품은 감히 소장할 수 없지만

눈요기만으로도 활홀경에 빠지게 하던 전시였다.


와서 이야기하다 보니 네 잎 크로바 모양의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 가품을 소유하고 있었다.


보석을 빛으로만,

보석 자체로만 표현해서는 이렇게 진한 감동을 줄 수 없었을 것 같다.


그림 그리 듯 오랜 시간 공들여 스케치하고

자연. 시간. 사랑을 절묘하게 담아 보석 그 이상으로 빛을 발하게 만든 것 같았다.


보석에 문외한이지만 보는 것 만으로 뿌듯했다.


12.000원과 오고 가는 서너 시간을 할애할 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감동이 있다.

게다가 초겨울의 서울숲도 장관이다.


다정하고 코드가 맞는 친구와 함께라면 더 좋을 것 같다.


(부서 워크숍으로 성수동 팝업스토어 세 곳과 그곳을 다녀왔다. 학창 시절 소풍 가는 기분이 들던 특별한 하루였다)



전철에서 즉흥적으로 또닥또닥


#반클리프  #더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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