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늘을 나는 백구 Sep 10. 2024

짧은 글 긴 이야기 (26)

비문학 독해 연습 파일 (26)

이 글은 수능 비문학 독서 지문 공부를 위해 연습용으로 만들었습니다. 지문의 내용을 읽고, 가볍게 문제를 풀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


(1) 경기의 흐름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가 오른다. 그 이유는 수요가 늘고 생산비가 오르기 때문이다. 경기가 확대되면서 생산 활동이 활발해지면 기업이나 가계나 소비가 늘어난다. 소비가 늘면 원재료, 에너지, 노동력 같은 생산요소와 상품 수요가 커진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면 가격이 오르게 마련이다. 원재료나 에너지 값, 인건비가 오르면 기업은 생산비 부담이 커지므로 완성품 판매가를 올려 이익 수준을 전처럼 유지하려 한다. 한두 개 기업이 아니라 많은 기업에서 같은 이유로 제품 판매가를 올리다 보면 결국 물가가 오른다.

  경기가 좋을 때는 소비자가 소비 의욕이 높아져서 비싼 상품도 기꺼이 사들인다. 기업 역시 생산비가 더 들어도 생산량을 늘린다. 기업이 생산을 늘릴 때는 대개 노동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 노동력도 공급이 한정된 생산요소이므로 기업 수요가 커지면 임금이 오른다. 임금이 오르면 봉급생활자는 물가가 비싸도 소비를 줄이지 않는다. 물가가 비싼데도 상품이 계속 잘 팔리면 기업은 생산비를 늘려가며 더 생산을 늘리고, 생산비가 늘어나는 만큼 상품 판매가도 더 올린다. 결국 경기가 좋아지면 생산과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물가가 오르는 것이다.

  반대로 경기가 나빠져 생산 활동이 침체하면 직장인의 임금 수입이 늘지 않아 가계 수입이 정체된다. 가게 수입이 제자리걸음을 하면 소비가 정체되거나 줄어들기 때문에 물가도 상승률이 둔해지거나 떨어진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예외는 있다. 수입품 값이 오를 때는 경기가 나쁜 와중에도 물가가 오를 수 있다.


(2) 가계 소비

  가계경제는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가계가 소비를 늘리거나 줄이는 것은 물가를 움직여 경기와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기가 좋아지고 경제가 성장하면 가계 수입이 늘면서 소비가 늘어난다. 늘어나는 소비는 생산 의욕을 자극해서 기업이 상품을 더 많이 생산하게 만든다. 늘어나는 상품을 더 많은 소비가 받아내면 경기는 한층 확대된다. 경기가 확대되면 상품 수요가 많아져 생산비가 오르므로 물가가 오른다. 물가가 오르면 가계는 구매력이 줄기 때문에 소비를 줄여야 한다. 가계 소비가 줄면 기업은 판매가 줄기 때문에 생산을 줄여야 하고, 결국 경기는 위축된다. 


(3) 금리

  경기 부침에는 금리도 변수로 끼어든다. 경기가 확대되다 보면 자금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금리가 오른다. 금리가 오르면 시중에서 돈 구하기가 전보다 어려워지므로 가계 소비나 기업 생산, 투자가 위축된다. 소비와 생산이 위축되는 사이 생산 라인과 조직, 인력을 줄이는 기업이 늘어난다. 문 닫는 회사까지 많아지면 실직자가 늘어 경가가 가라앉게 된다. 

  만약 경기가 나빠지기 시작하면 수입이 줄어든 가계는 소비를 줄여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 수요가 줄어들게 되면 기업 판매는 부진해지고 상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남아 돌면서 물가가 떨어진다. 계속해서 경기가 위축돼서 물가가 떨어질 때는 사람들이 장차 물가가 더 내릴 거라고 생각해 돈을 덜 쓰고 저축을 늘린다. 이런 과정을 통해 물가와 함께 금리도 하락하는 것이다. 


(4) 환율

  환율이란 서로 다른 나라에서 발행한 돈(통화)을 바꿀 때 적용하는 교환율을 말한다.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환율도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령,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일 때 1달러를 사려면 1,000원을 내줘야 한다. 그런데 환율이 달러당 900원으로 내리면 900원만 내주면 된다. 원화로 따지면 수입 상품 가격이 싸지는 셈이다. 환율이 오르면 정반대의 결과가 생기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환율은 수입 상품 가격을 움직이고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가 여러 상품에 확산되면 끝내 물가도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료품 제조업체는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밀가루나 설탕 같은 원재료를 거의 100% 수입한다. 환율이 뛰면 수입 재료 값이 뛰므로 완제품 판매가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과정에서 국내산 완제품 판매가가 뛰는 현상이 전업종으로 확산되기 마련이다. 


(5) 유가

다음은 과거 신문에 나온 기사 내용이다. 


2020년 12월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물가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다만 2020년 연간으로는 2019년보다. 0.5% 하락했다. 코로나 19 확산과 전년대비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기사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오른 영향으로 2020년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생산자물가가 올랐고, 연간으로는 국제 유가가 내린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내렸다고 한다. 생산자물가란 국내시장에서 국내 생산자끼리 대량 거래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종합하고 평균한 것이다. 국제 유가란 원유의 가격을 뜻한다. 

  우리나라 물가는 수입 원유 값이 큰 영향을 미친다. 원유는 천연 생산되어 액체 상태로 땅속을 흐르는 탄화수소 혼합물이다. 채굴해 정제하면 경유, 등유, 휘발유(가솔린), LPG, 중유처럼 특성이 다른 여러 가지 유제품을 만들어 낸다. 통칭 석유라고 일컫는 원료로 만드는 제품을 흔히 석유 제품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석유 제품은 자동차나 비행기 등 교통수단을 움직이는 필수 동력원이 된다. 또한 공업 제품 생산과정에서 재료, 연료, 용제*, 에너지원으로 쓰일 뿐 아니라 생산용품 생산 재료와 가정용 연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세계 어디서나 경제생활에 불가결한 상품이다. 

  이러한 이유로 원유의 시세 변동은 다른 어떤 재화보다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원유 값이 오르면 석유제품처럼 원유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상품부터 잇달아 가격이 오르고, 그런 상품 가격 인상이 파급되어 나중에는 원유가와 직접 상관없는 상품까지 값이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치로 원유 값이 떨어지면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용제 : 화학 물질을 용해하는 데 쓰이는 액체로 알코올, 가솔린 따위가 있다. 




1. 경기의 흐름이 물가에 영향을 주기는 해도 물가가 경기 흐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O  X)


2. 경기가 침체되면 물가는 내려가기 마련이다. (O  X)


3. 가계 소비는 기업과 달리 금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O  X)                                                  

4. 환율이 오르면 수입 상품 가격이 따라 오르는 효과를 보인다.  (O  X)                                               

5. 국제 원유 시세는 국내 생산품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O  X)    







1(X)     2(X)     3(X)    4(O)    5(O)         


매거진의 이전글 짧은 글 긴 이야기(2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