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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을 나는 백구 Oct 31. 2024

회상

그랬었지

지금의 작은 두려움과 설렘도

시간이 흘러가면 무뎌질텐데

왜 이리 가슴 한켠이 아린지

얼마 전이었던 것 같던

먼 옛날

그때의 설렘도 지금처럼 아렸었더니라.


사랑과

믿음과

그리고 생명들의 잇다음이

이처럼 가슴 벅찬 시림일 줄은

그리고

당당한 파도 같은 시절에는

모든 일이 가식같아보였음을 후회하며

지금의 시림이 그저 후회만 됐더니라.


한 1년만 더 같이

함께 살아보면 좋을 겉 같은데

이별은 늘 예상보다 빨리 오고

느닷없이

갑자기

나를 놀래키니

그저 서럽기만 하더니라.



장인 어른이 갑자기 쓰러졌네요. 중환자실에서 필담을 나누다 그만 눈물이 터지고 말았어요.

그의 삶을 내가 잘 알기에 잠시만 쉬는 거라 말했지만 이별의 순간은 점점 다가 오는 것만 같아 아픕니다.


[10월31일 오후 1시41분 운명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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