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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나무를 보다가 든 생각

높이 오르면 떨어지기 쉽겠다

by 염정우
KakaoTalk_20250327_221229579.jpg 충청북도 괴산군에서 촬영.

올라가는 건 하세월이어도 내려오는 건 한순간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오늘 오후 사무실 뒷산에 심어진 나무를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높게 뻗은 나무. 뾰족한 꼭대기까지 힘겹게 오른다 해도 떨어질 확률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걸 새삼 실감하게 된다.


톱스타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모 배우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온 나라가 재판으로 뒤숭숭하다.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고, 누군가는 새로운 권력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끝까지 그 순간을 점유할 수는 없는 게 생리다. 물론 그래도 다들 올라가고 싶어 하겠지.


그래서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그나저나 이제 완연한 봄인데, 단비가 내려 산불이 조속히 잡히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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