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을 찍었다.
우리가 만나면 일상이 시트콤
상황이 시트콤이 된다.
문이 열린다. 몇십 초 동안 B1층에 그대로 있었단다.
"우리는 3층갈건데요"
그 누구도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수다하느라.
시동을 켜고 운전을 한다. 저기서 급하게 누가 달려온다.
차를 세우란다.
"뒷좌석 문이 열려있어요!!!"
"헉! 헐!!!" 몰랐다. 수다하느라.
만날 때마다 시트콤이 되는 우리.
오랜만에 본 언니는
오랜만에 수다한다며 웃는다.
나도 오랜만에 수다한다며 웃는다.
서로의 여름을 이야기하며 한숨을 짓기도 하지만
우리는 오늘도 시트콤을 찍느라 한참을 웃었다.
웃으니까 된 거지 뭐. 주름살 피라.
우리가 만나면
일상이 시트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