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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영호 Aug 09. 2024

두려움을 대하는 자세

2024년 8월 9일 금요일

인간은 본능적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들이 있다. 사실 이성적으로 따져보면 그러한 감정들을 느낄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통제가 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여러 서적들을 보면 그런 불안이나 두려움은 본능적이고 유전적인 부분이라서 통제가 불가능하니 잠재우려 노력하지 말라고 한다. 이성적인 생각을 통해 통제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이성적인 존재라고 말할 수 있는가?


문제는 그런 불안이나 두려움은 삶의 질을 낮추고 사람이 스스로 원하는 길을 가는 데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불안이나 두려움을 통제하지 못하면 독립적이고 주체적이며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공황장애 증상으로 수년간 불편함을 감수했어야 했다. 특정 상황에 갑작스럽게 심장이 뛰고, 손발에서 땀이 나고, 몸이 떨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증상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병원의 도움을 받았다면 회복이 빨랐을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극복하고 싶었다. 의도적으로 공황증상이 발생하는 상황에 나를 던지고 그 증상을 인내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되었지만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았다. 결국, 공황증상에 대한 나의 불안이나 두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력을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다.


나는 불안감이나 두려움은 그것을 유발하는 대상을 절대 피하거나 도망가려 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반드시 넘어서겠다는 용기와 의지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인생은 단 한 번이다. 피하고 도망치며 살 것인가, 아니면 어떤 문제이건 정면으로 마주하며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나는 아이들에게 멋진 삶을 추구하라고 한다. 나만의 가치관, 내가 원하는 모습,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에게 내재된 용기와 의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자신이 걷고자 하는 길에 대한 고민과, 그 길을 향해 모든 것을 헤치고 걸어가는 삶이 바로 멋진 삶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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