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4일 목요일
차를 몰고 운동을 하러 가던 중, 돌연 머릿속에 고슴도치가 떠올랐다.
과거 나의 모습이다.
분명 고슴도치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언젠가 고슴도치가 되어있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하나 둘 가시를 내다보니, 결국 고슴도치가 된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누구나 고슴도치가 될 수 있다.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
다행히 나는 몸에 난 가시를 발견하고, 하나씩 제거하며 회복되어가고 있다. 그로 인해 세상을 대하는 마음 자세와 일상을 살아가는 내면의 상태도 달라졌다.
정신적으로 여유롭고 평온한 삶을 원한다면, 힘을 빼고 부드럽고 따뜻해져야 한다.
행복한 삶에 필요한 것은 단단한 껍질과 가시가 아닌, 겸손과 온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