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의 보호 속에 너의 미소가 부서질 때면 생각하지.
자주 가는 놀이터에서조차 네 움직임들을 살피며
조금의 위험에조차 뽀얀 손끝 하나
자그마한 발끝 하나 다칠까 눈을 떼지 않는 게 부모의 마음인 건데 말이야.
엄마, 아빠의 품에서 그렇듯
품 밖에서도 마음껏 안전하길.
더없이 행복하길.
부모가 눈을 뗀 순간조차 우리 아이들의 발이 닿은 세상이 더없이 튼튼하길 바라는 것은
아직도? 라는 날선 말 따위를 휘두르는 사람들은 결코 깨닫지 못할
정치적 색을 입히려는 비열한 시도 따위로는 결코 해칠 수 없는
그 어떤 조건도 없이 아이들에게 흘러가는 어느 평범한 엄마, 아빠의 사랑인 것을.
네가 깔깔대며 뛰어놀던 봄날,
아홉번째 4월 16일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