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사업을 준비하면서
퇴사를 한지 꼬박 100일 남짓 지났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고, 어떻게 보면 길기도 한 거 같고... 그 기간 동안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건 퇴사하기 전에, 내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서 시도한 일이었다. 다행히 한 번만에 브런치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고, 꽤 꾸준히 글을 써서 올렸었다(과거형인 이유는 브런치 매거진으로 엮어놓고 난 이후에 지독한 매너리즘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https://brunch.co.kr/brunchbook/dobisfree
그리고 한동안 글을 올릴까 말까 하면서 미루고 미루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지만 지금도 계속 고민중.... ㅠ.ㅠ)
취업도 지방에서 했고, 살면서 교육이나 사람들 만나러는 와봤어도 서울에 내 일터가 생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누군가를 만나야 하는 일을 선택했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하려고 보니 다들 왜 서울로 오려고 하는지 알 거 같다. 공유오피스를 알아보고, 계약하는데 단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엿한 내 사무실을 가진 사람이 됐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결과, 집에서는 딴짓을 많이 했는데 사무실에 들어오면 우선 일하는 기분이 나서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여기서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직원도 생기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단점이 있다면 너무 집중해서 시간이 너무 휙휙 지나간다는 거?
사무실 계약하려고 사람들 만나고 하다 보니, 명함이 필요하긴 하더라. 회사 다닐 때는 식당 이벤트가 아니면 명함이 쓸 일이 없어서 아예 만들지도 않았고, 골프 매장할 때는 호기롭게 만들기는 했는데 거래처가 아니면 손님들에게 개인 전화번호 공개하길 원치 않아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잠들어 있다. 지금은 언제 쓰일지는 모르지만 내 손으로 직접 로고도 만들고 한껏 힘줘서 만들었다. 이런 걸 직접 하게 되다니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다.
퇴사하기 전부터 배우고 있던 "사업가의 책쓰기" 수업, 그리고 JPG(진케팅 프로젝트 그룹)의 코치를 하게 되었다. 둘이 약간 성격은 다른 일이지만, 누군가가 잘되게 하기 위해 서포트하고 도움을 준다는 면에서 앞으로 내가 할 사업과도 연결된 부분이라 많이 배우고 있다. 아직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를 믿고 일을 맡겨준 두 곳에 모두 감사한다.
질러놓으면 내일의 내가 수습을 한다고는 했는데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성장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꾸준히 하다 보면 잘 해낼 수 있다는 것도 머리로는 이해를 하고 있는데 가끔씩 마음이 흔들린다.
최근에 책 쓴다고 정리하면서 알았는데 내가 이런 말을 참 자주 쓰더라.
네, 저는 자신이 있습니다. 어떤 시련이 와도, 어떤 고난이 닥쳐도 저는 해낼 수 있거든요. 누구나 저를 통해서 성공을 맛보고, 행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누구에게나 밝은 영향을 주는 사람,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 그리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말을 듬뿍 해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함께 즐거운 미래를 가보시지 않으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