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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수미 Mar 29. 2024

생명의 경이로움

고목에서 싹을 틔우는 구슬나무

으레 그러러니

겨울이면 항상 잎을 떨어뜨리는

구슬나무를 무심히 두었는데

봄이 와도 새 잎을 틔우지 않아

뒤늦은 걱정에

매일 말걸고 관찰했습니다.

그래도 묵묵부답.

흙을 더 덮어주고

물도 자주 주었는데도

여전히 묵묵부답.


긴 기다림 끝에

오늘 뿌리에서 새로운 잎을 보았습니다.

역시 줄기는 말라버려 고목이 되었나봅니다.

고사리처럼 가녀린 잎을 보니

생명의 경이로움에 울컥합니다.


구슬나무의 의지를 알기에

내일은 얼마나 자랄까 기대됩니다.

일주일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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