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에서 싹을 틔우는 구슬나무
으레 그러러니
겨울이면 항상 잎을 떨어뜨리는
구슬나무를 무심히 두었는데
봄이 와도 새 잎을 틔우지 않아
뒤늦은 걱정에
매일 말걸고 관찰했습니다.
그래도 묵묵부답.
흙을 더 덮어주고
물도 자주 주었는데도
여전히 묵묵부답.
긴 기다림 끝에
오늘 뿌리에서 새로운 잎을 보았습니다.
역시 줄기는 말라버려 고목이 되었나봅니다.
고사리처럼 가녀린 잎을 보니
생명의 경이로움에 울컥합니다.
구슬나무의 의지를 알기에
내일은 얼마나 자랄까 기대됩니다.
일주일후 4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