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연애의 치트키는 무엇인가요?

Part10. 사소하고 큰 10년 연애의 비결

by 부캐스트

결혼 전 연애시절, 항상 듣는 말이 있었다.

"10년 연애하면 어떤 느낌이에요?"

"오래 연애하면 가족 같고 설레진 않죠?"


-또 다른 나를 만난 느낌, 편하고 좋아요.

-10년 동안 설레면 심장병 검사받아야죠.


10년 만난 커플이 흔치 않아서 그런지 어떻게 그리 오래 잘 만나는지 주변에서 많이들 궁금해했다. 너무 자주 듣던 질문이라 대충 대답하곤 했지만 사실 쑥스럽고 낯간지러워하지 않은, 진짜 내 대답은 따로 있다.


-둘이 있을 때가 가장 편하고 가족처럼 아끼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서로가 이성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여자로서 남자로서의 최소한의 선은 지키고 있어요.

-이 세상에서 서로만 아는, 부모님과 가장 친한 베프도 모르는 모습이 있어요.


회사에서든 친구들 사이에서든 우직하고 상남자 모습의 남편과, 세상 털털한 모습의 아내, 그런 우리 둘 사이엔 둘만 아는 비밀스러운 모습이 있다.

밖에선 절대 하지 않으나 둘이 있는 공간에서는 옷 입듯 자연스러운 그것. 바로 '애교'다.


애교 (愛嬌)
남에게 귀엽게 보이는 태도.


흔히 애교라면 혀 짧은 소리 같은 억지스러운 행동을 떠올릴 수도 있으나 우리가 생각하는 '애교'란 서로가 귀여워하는 행동을 총칭한다.

글로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부드러운 말투로 대화를 하는 것부터, 상대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일 때 웃겨주기 위한 행동, 갑자기 안아달라고 하거나 때로는 아이처럼 해맑은 행동을 하거나 등등 서로가 귀여워하는 포인트가 모든 행동에 담겨 있다.


특히 애교는 기분이 상해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서로가 귀여워하는 행동에 웃음이 터져 금방 기분이 풀리다 보니 연애 10년 + 결혼 6개월 통틀어 싸운 횟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귀여운 아이 같았다가 갑자기 의젓한 오빠가 되는 공수전환(?)이 빠른 점도 오랫동안 한결같이 만나온 비결 중에 하나이다. 서로가 가장 친한 베프이면서 때론 나를 위해 뭐든 해줄 것 같은 부모님 같기도, 의지할 수 있는 오빠 같기도 한 다양한 역할을 갖고 있다.

그 덕분에 단순히 가족 같이만 느껴지는 장기연애의 모습이 아닌, 연애초반처럼 서로 간의 이성의 감정을 놓지 않았던 것 같다.



연애와 결혼은 무지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6개월 차 신혼부부이지만 부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가족이 된 것은 맞지만 부부는 혈육관계가 아닌 남녀의 조합이니 조금 달라야 하지 않을까.

서로가 좋아했던 포인트를 유지하기 위한 치트키를 만드는 것. 가족이기 이전에 남녀가 만났다는 것을 떠올리며 평생 서로 귀여워할 수 있는 치트키를 유지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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