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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캐스트 Nov 14. 2023

인테리어 후엔 무엇을 체크하나요?

Part10. 다 된 거.. 맞죠 사장..님?

2023년이 되기 이틀 전은 드디어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는 날이었다. 그동안 사장님이 보내주시는 카톡으로만 공사상황을 확인했었기 때문에 공사가 끝나기 3일 전, 중간 확인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께 드릴 커피를 사들고 연차를 신혼집으로 출발했다.



오 내가 봤던 우리집 맞아..?

그간 사장님이 보내주신 카톡 사진으로도 확인했었지만 직접 한눈에 전체 집을 둘러보니 그저 놀라웠다.



현관 비포 & 애프터

할머니집에 온 것 같았던 현관은 원하는 모던한 느낌으로 바뀌었다. 문색, 타일색, 조명 모두 손수 고른 보람이 있었다.




주방 비포 & 애프터

아직 남은 공사 중이어서 완벽하진 않지만 이전에 보기 싫던 주방의 체리색 가구들과 누런 타일이 깔끔한 상하부장과 회색 타일로 변신했다. 넓어 보이기 위해 상부장을 짧게 짠 것도 참 잘한 선택이였다.




거실 비포 & 애프터

거실과 주방 사이 중문과 벽기둥을 없애니 그나마 트여 보이는 거실이다. 현관문을 열기 전까진 분명 낡디 낡은 아파트였는데.. 이제야 진짜 우리가 인테리어를 하고 있구나 실감이 났다.




안방 비포 & 애프터

창고 같이 칙칙하기만 하던 안방 침실도 단열보드와 함께 붙박이장을 새로 맞춰 넣으니 한결 신혼집스럽고 따뜻해진 느낌적인 느낌이 났다.



화장실 비포 & 애프터

그중에서도 가장 맘에 든 곳은 화장실.

덕지덕지 붙어 있던 형형색색의 타일들을 제거하고 테라조 타일로 통일하니 너무 깔끔했고 구축아파트라 일체형이었던 샤워기와 세면대 수전도 분리되어 속이 시원했다. 위생과 깔끔함을 위해 타일 사이 줄눈을 최대한 얇게 잡아달라고 요청했던 부분도 모두 잘 구현되어 있었다.


그간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고생스러웠지만, 직접 보고 나니 전체 스타일을 잘 정했다고 스스로 감탄하고 만족하며 기분 좋게 집을 나섰다. 남은 공사도 잘 마무리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드디어 모든 공사가 끝난 다음 날. 이사를 하기 전 전체 확인과 잔금을 치르기 위해 집에 다시 방문했다. 신혼집을 궁금해하던 친정 아빠도 함께였다.



여기 틈이 벌어져 있는데?


들뜬 마음으로 집을 감상을 하고 있던 나를 아빠가 작은 방에서 불렀다.


전주인이 썼던 작은 붙박이장은 설치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실제로도 깨끗해서 비용도 아낄 겸 겉 시트지만 새로 발랐었다. 그래서 그런지 벽지를 바꾼 후 다시 본 붙박이장 양옆에 그전엔 못 봤던 틈이 보였다.

소심한 나는 원래 공사 요청사항에 없던 것을 요청해도 될지 고민됐지만, 어쨌든 집 전체 공사이고 실리콘만 쏴도 될 일이니 아빠가 직접 사장님께 말씀해 주셨다.


이후 정신 차리고 꼼꼼히 집을 둘러보니 보완할 사항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장님 이것두요.,.!


그 외에도 추가 요청한 사항들은 은근히 많았다.


1) 화장실 거울과 수납장이 딱 붙어 있고 세면대와 거울의 위치가 맞지 않았다. 세수하다 약간 오른쪽을 봐야 거울이 보이는 이상한 위치였다.

2) 주방 개수대 옆에 있는 콘센트는 뚜껑이 없어 물이 튈 위험이 있어 보였다. (콘센트도 살짝 삐뚤어져있어서 말씀드리니 툭툭 치니 돌아가 맞춰졌다..!)

3) 인터폰(비디오폰) 설치기사님이 전기선을 넣을 공간이 너무 작아 벽을 더 크게 뚫어놔야 설치 가능하다고 하셨다.

4) 벽에 붙어있는 보일러조절기가 떨어져 있었다. (붙어있다 떨어진 자국과 함께)

5) 자세히 보면 바닥이 아주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있었다.


이 중 5번 빼고는 모두 이사 전날까지 해결해 주셨다.

바닥이 튀어나온 부분은 천장도 마찬가지로 너무 오래된 아파트라 수평이 맞지 않고 시멘트 자체가 울퉁불퉁하여 최대한 맞춰 시공한 부분이라고 하셨다. 더 맞추게 되면 전체 수평을 다시 잡아야 할 정도로 큰 공사라고..

안 그래도 주방 상하부장과 안방 붙박이장을 맞출 때도 집 전체적으로 수평이 맞지 않아 꽤나 고생을 하셨다고 한다. (구축아파트의 서러움)




대금을 다 내고난 후에는 배 째라는 업체도 많이 있다고 들어왔 때문에, 당연히 요구해야 할 보완사항들이었음에도 잔금일정을 공사 끝난 다음날로 잡은 덕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얼핏 보면 완벽해 보여도 자세히 보면 추가 요청할 것들이 많으니 잔금일정은 최대한 뒤로 잡으시길 추천드린다.



이제 이사만 남았다.

8살 이후로 한 집에서 쭉 살아와 이사 준비도 이렇게나 챙길 게 많은 지 몰랐다. 두근두근 신혼집 이사 이야기 투비컨티뉴..!



다음편) 이사 준비에도 새치가 날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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