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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 Punch Capital Jul 30. 2023

RIG 트레이드

7월 7일 포스트에서 적었던 RIG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나는 40,000주였던 롱포지션을 현재 100,000주까지 늘렸다. 7월 31일 RIG의 Q2 실적 발표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주가 움직임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내 예상대로 오일 가격이 배럴당 $70대에서 안정화되면서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 RIG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이번주 미 연방은행이 또 한차례 0.25%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미국 달러(UUP)와 국채 금리(TNX)가 급반등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일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는 점은 그만큼 오일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다는 증거이다.

CL weekly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자본은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투자에 집중되었다. 석유 같은 전통 에너지 자원은 반환경적이라는 낙인이 찍혀서 설비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태양광 같은 대체 에너지 자원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졌지만, 아직까지 세계 경제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루지 못했다. 따라서 에너지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ESG를 표방하던 서방국가들도 하나둘 전통 에너지 자원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정부는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국가전략비축유(SPR)를 대거 시장에 방출했는데, 현재 비축량은 40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한다. 미국 정부는 배럴당 $70대에 석유를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배럴당 $70가 자연스럽게 오일 가격의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오일 가격이 계속 상승한다면,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차원에서 비싸더라도 석유를 매입할 수밖에 없다.


세계화 시대가 막을 내리고 패권 국가들의 원자재 무기화가 가속화된다면, 앞으로는 경제 논리보다 정치 논리가 원자재 가격을 결정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의 분열, 중동 국가들의 부흥 등 국제 정세는 어느 때보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오일은 모든 원자재 경쟁의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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