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동안 미국 주식 시장은 MAGS ETF 차트로 잘 설명된다. 빅테크 주식에서 자본 이탈이 발생하면서 나스닥을 포함한 주요 인덱스들도 동반 하락했는데, 이는 'Magnificant 7'으로 불리는 빅테크 주식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체 시장도 하락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3월 펀드 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 인덱스를 넘어 개별 주식이나 섹터를 살펴보면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특히 금 광산 회사를 추적하는 GDX 인덱스와 중국 테크 주식을 추적하는 KWEB 인덱스는 지난 한 달간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두 인덱스는 과소평가(under-owned)된 주식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GDX는 그동안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분야이지만, 금값이 $3000/oz에 이르는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금을 채굴하는 광산 회사들에 자본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자본의 섹터 간 이동을 섹터 로테이션(sector rotation)이라고 부른다. 경제 사이클에 따라 선호되는 주식의 섹터가 있고, 이런 사이클에 민감한 주식들을 순환주(cyclical stocks)라고 부른다. GDX는 이러한 순환주의 대표적인 예로, 10-15년에 한 번씩 금값 상승으로 인해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후 다시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다. 현재 GDX는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상태다.
최근 지인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빅테크 주식이 이미 많이 팔렸으니 이제 반등할 시점 아닌가?' 또는 '금이 이미 많이 올랐으니 조정이 필요하지 않겠냐?'와 같은 것들이다. 이런 질문은 분명 의미가 있지만, 최신 데이터에 기반한 편향된 시각(bias)을 반영하고 있다. 빅테크 주식은 최근 한 달 동안 팔렸지만 그 이전에는 10년 넘게 크게 올랐다. 반면, 금은 최근 1년간 상승했지만 그 이전에는 10년 넘게 큰 움직임이 없었다. 만약 자본이 빅테크에서 순환주로 이동하고 있다면, 이 쏠림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될까?
지금이 섹터 로테이션의 변곡점인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지금이 그 변곡점이라면, 이는 life changing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난 내 믿음에 따라 실버/실버 마이닝 주식에 집중 포지셔닝을 했다. 지금부터는 신의 뜻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