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와 사이언스의 미학 - MD
안녕하세요. 오늘은 재무 관점의 재고 관련 지표에 대해 얘기하려고 해요. 시작 전에 먼저 말씀드리면, 이번 챕터는 좀 어려운 내용일 수 있습니다. 재고일수나 회전율 정도 이외에는 MD 좀 했다 하시는 분들도 별로 들어보지 못한 고수들의 이야기일 수 있으니, 너무 어렵고 필요 없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패스 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MD 실무 보다 MD 본부의 전략 기획쪽 일을 하시는 분들은 알아두시면 좋아요. 전체적인 MD KPI를 관리하는 시각이 훨씬 넓고 깊어질거예요.
지금 현재 내가 보유중인 재고가 현재의 판매 추이를 생각했을 때 몇 일 정도 판매 가능한 수준인지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재고일수 (DSI) = (Inventory X 365일) / COGS = (평균 재고 원가 X 365일) / 판매된 상품의 원가
1년 동안 500개의 사탕을 팔았고, 평균적으로 가게에는 항상 100개의 사탕이 있다고 해요. 재고일수 계산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1년 동안 팔린 사탕을 하루 단위로 나누면 500개/365일 = 1.37개/일
2) 100개 / (500개/365일) = 약 73일
특정 기간 동안 재고가 몇 번 팔렸는지, 즉 재고가 얼마나 자주 소진되고 보충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재고회전율 (IT) = (특정 기간) 판매된 상품의 원가 COGS / 평균 재고 원가
위와 같은 예시를 적용하면 계산 방법은 아래와 같아요.
1) 500 / 100 = 5 즉, 1년에 5번 팔리고 다시 채워진다는 뜻입니다.
이쯤에서, 평균 재고를 어떻게 계산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 있을 것 같은데요. 몇 가지 산식이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기말 재고와 기초 재고의 평균을 적용하는 방법이니 참고하세요.
또한, 중요한 것은 기간 단위를 통일했을 때, 재고일수와 재고회전율은 역수의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위 사례에서, 재고일수를 재고년수(기간을 연단위로 통일하기 위해)로 치환하면 73/365 = 0.2년이 되니까요.
회사가 원재료를 구매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그 제품을 판매하여 현금으로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 회사의 현금 흐름 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CCC = DSI + DSO−DPO
- DSI (Days Sales of Inventory) : 재고일수
- DSO (Days Receivables Outstanding) : 매출채권 회수 기간(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후 지불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
- DPO (Days Payables Outstanding) : 매입채무 지급 기간(회사가 원재료를 구매한 후 지불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
위에서 적용한 예시를 가정하면, 재고일수는 약 73일 이었죠? 그리고, 이 사탕가게에서 고객이 사탕을 구매한 후 평균적으로 30일이 지나야 내 손에 들어온다면 DSO는 30일 입니다. 그리고, 공급업자로 부터 사탕을 구매한 이후에 평균적으로 15일내 지불한다면, DPO는 15일이기 때문에, 이 경우 CCC = 73 + 30 - 15 = 88일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만약 이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 입장이라면 CCC는 길수록 좋을까요? 짧을수록 좋을까요? 짧을수록 현금 회수율이 좋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짧을수록 좋습니다. 10년도 더 지난 시점이긴 하지만, 대학원 공부할 때 Zara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본적이 있는데요. 세상에... Zara는 CCC가 마이너스 였어요! 일단, Zara가 얼마나 린하게 재고를 관리하는지는 들어보셨을거예요. 회전율이 10이 넘는 괴력을 지녔으니까요. (패션 기업은 그 특성상 회전율이 6 넘으면 잘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회전율이 높으니, 그 역수 관계에 있는 재고일수는 굉장히 낮고 그 와중에 받을 돈은 빨리 받고, 줄 돈은 늦게 주면서 현금 관리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Zara의 재무제표는 그 이후에도 계속 더 좋아지거나 최소한 유지를 하고 있다죠!
회사가 자기자본을 이용하여 얻는 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는 회사의 자본 수익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ROE= (순이익 / 자기자본) ×100
- 순이익 : 회사가 얻은 순이익 (당기 순이익)
- 자기자본 : 회사의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 자본금
사탕 가계의 최근 연간 순이익이 10만원이라고 해요. 그리고 자기자본이 50만원이라고 한다면 ROE는 20% 입니다. 일반적으로는 ROE가 높을수록 회사가 효율적으로 자본을 이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ROE의 적정 수준은 업종과 회사의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답니다. 다만, 재고와 관련된 지표로 사용하기에는 ROE보다는 뒤에 설명할 ROA가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총자산을 이용하여 얻는 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는 회사의 자산 이익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ROA = (순이익 / 총자산) ×100
- 순이익 (EBITDA) : 회사가 얻은 순이익 (당기 순이익)
- 총자산 (Total Asset) : 회사가 보유한 총 자산의 금액
사탕 가게의 최근 연간 순이익이 10만원이라고 했죠? 그리고 이 사탕가계의 총 자산은 100만원이라고 해요. 그러면 ROA는 10%가 나옵니다.
그런데요,, 이 ROA 산식을 조금 바꿔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ROA = (순이익 / 총자산) = (순이익 / 매출 ) X (매출 / 총자산) = 순이익마진 X 자산회전율
- 순이익마진 : Net Profit Margin
- 자산회전율 : Asset Turnover
자산(Asset)에는 재고도 포함되기 때문에, 재고를 활용해 얼마나 매출을 내는가를 볼 수 있는 지표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ROE 보다는 ROA를 재고와 관련된 평가를 하기에 조금더 적합한 지표라고 할 수 있어요.
매출총이익과 그에 대한 투자 수익을 비교하여, 투자한 자산에 대한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이는 매출총이익을 통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며, 재고의 회전 속도와 이익율을 함께 고려합니다.
GMROI = (매출총이익 / 투자한 재고 자산) ×100
- 매출총이익 : 판매된 제품의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이익
- 투자한 재고 자산 : 매출총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한 총 재고와 관련된 자산
사탕 가게의 연간 매출총이익이 20만원이라고 해요. 그리고, 투자한 재고 자산이 50만원이라고 한다면 GMROI는 40% 입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사업의 효율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GMROI는 아래와 같이 더 해체해 볼 수 있는데요.
GMROI = (매출총이익 / 재고 자산)
GMROI = (매출총이익 / 매출) X (매출 / 재고 자산)
GMROI = (매출총이익 / 매출) X (매출 / 매출원가) X (매출원가 / 재고 자산)
GMROI = Net Profit Margin 순이익마진 X (매출 / 매출원가) X Inventory Turns 재고회전율
즉, 순이익마진(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이익)이 높을수록, 매출원가가 낮을수록, 재고회전율이 높을수록 GMROI는 높아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효율적인 원가율을 유지하면서, 재고를 린하게 움직일수록 GMROI 수치는 좋아질 수 있다는 뜻인데, 거꾸로 GMROI 수치에 영향을 준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를 분석해 보는 용도로 활용해 보시면 좋습니다.
솔직히 저도, ROE, ROA, GMROI는 예전 노트를 꺼내봐야 복기될 정도로 非재무인에게 완전히 익숙한 지표는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GMROI는 재고 효율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많은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현업에 계신 분들은 한 번 살펴보면서 익숙해지면 도움 되실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MD 이야기를 마쳤기 때문에, 원래는 와우띵마켓 사례를 통해 친환경 제품의 MD 기획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려고 했는데요. 그 전에 MD 입문을 희망하는 왕초보 분들을 위한 MD업무를 한 번 정리해보고 가면 어떨까...도 생각중입니다. 뭐가 되었든 기대해 주세요~
To be continew with 못다한 이야기 등
※ 이 글은 발행 이후에도 계속해서 업데이트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