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감각을 키운다는 것
한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그래도 한 주에 하나는 그린듯하다)
멋진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오는 부담감이 나를 짓눌렀다.
한번 부담감이 생기니 막상 그려도 인스타에 올리기가 두려웠다.
그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그림을 그리기고 싶지 않았다.
비가 와서 산책도 잘 안하던 터라 가볍게 집에서 운동을 해보았다.
12분 고강도 인터벌 운동과 10분 기초 코어운동을
유튜브로 보면서 따라했는데, 작지만 해냈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나는 종이 인형이기 때문에 이 운동을 하고 나서
그 다음날 배가 땡겼다. ^^)
작은 성취를 이루고 나서 조금은 자신감이 생긴 것인지
왜인지 모르게 그림을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보면서 후루룩 그렸는데,
완벽하진 않아도, 그냥 내 마음에 들었다.
그거면 된거지!
오늘 저녁에는 무려 39분을 운동했다. (ㅋㅋㅋ)
목에 땀이 흐르는데, 그 순간만큼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원래 땀이 잘 안나는 체질인데,
나름 열심히 운동해서 땀샘이 활발히 개방되었음에 기뻤다.
2일을 연속해서 운동하는 작은 시작이지만,
내 삶에서 계속해서 해나간다면, 나는 운동하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그림도 거창한 그림을 그리겠다라기보다는
매일 사부작사부작 그리겠다는 다짐과 실천이 그림그리는 삶을 만든다.
하루하루의 일상이 모여서 삶을 이룬다.
소소한 행복이 자주 있을 때에 나는 행복한 사람임을 느끼게 된다.
내 일상 속에서 기쁨을 찾을 때에 그 날에 감사함을 많이 느낀다.
소확행이야 말로 찐 행복아닐까.
TMI
1. 어제 알바가는길에
우연히 만난 같은 학원 선생님께서
밀크쉐이크를 사주셨다. ^0^
2. 익명의 섬김을 받았다.
3. 원래 잘 연락안하는 친구가
갑자기 연락와서 내가 만든 굿즈를
칭찬해주었다. 감동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