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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진복 Jan 28. 2023

폭설과 한파 특보!
세컨드하우스 수시점검

주말농

안녕! 아래 첫 번째 사진은 형아 주말농장이지. 완전 겨울이야.


두 번째 사진은 우리 옆집 춘천 발리 376! 수영장·워터슬라이드·카페·풀 빌라 등이 있는 복합 레저 공간이지.



형아는 며칠 전 브런치 작가 승인을 받았어. 신청 3일 만에 축하한다고 메일이 왔어. 대박!


그리고 지금은 나의 첫 번째 전자책을 준비하고 있어 많이 바쁘게 보내고 있지.


지난 설 연휴에도 주말농장을 가보지 못했는데, 마침 출장이 잡혀서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보았지.


이런 망했다. 양파 하우스가 폭설의 피해로 무너져 있지 뭐야. 너무 마음이 아팠어.


오늘(1월 28일)은 주말 아침이야.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는 형아는 오늘도 일찍 일어나 커피 한 잔을 준비해 책상에 앉아 전자책 표지를 수정하고 우리 작가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톡 방에 올려놓고 주말농장으로 GO GO!


눈이 정말 많이 오긴 했군. 조심스레 발자국 하나 없는 눈 위로 올라가 비닐하우스 옆에 차를 세우고 내렸어.


주중에 다녀간 발자국을 따라 농장 안으로 조심스레 들어갔지.



눈밭에는 우리 발자국과 동네 강아지 발자국뿐이네. 원래 저 아랫길로 올라와야 하는데 경사도 좀 있고 눈이 쌓여 있어 옆집 주차장으로 돌아 농장에 도착했어.


우리 길로는 봄이 되어 눈이 다 녹아야 오를 수 있을 것 같군. 하우스 옆에 만들어놓은 화덕도 눈옷을 예쁘게 입고 있군.



겨울이 되기 전에 정리 정돈을 싹 해놓은 하우스 안은 다행히 한파와 폭설도 잘 견뎌주고 있는 것 같아.


군고구마와 떡을 구워 먹을 수 있는 난로를 보니 군고구마와 구운 떡 생각이 절로 나지만 오늘은 산 쪽의 양파 하우스의 눈을 치우러 온 것이니 간식 생각은 그만!



필요한 장비는 특별한 것이 없지. 바로 빗자루 하나면 될 것 같아. 


눈 쌓인 주말농장에 도착하자마자 눈썰매를 타고 싶다는 아내를 진정시키고 빗자루를 손에 쥐여 주었지.



양파 하우스로 가는 길! 이곳은 마늘밭이야. 지난해보다 좀 더 욕심을 내어 심었어. 


하얀 눈 이불을 곱게 덮고 있지만 이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싹을 틔울 모습이 눈에 선하군!



형아가 마늘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도움을 준 고마운 지인이 주신 두 그루의 소나무야. 


정말 귀한 소나무가 이 겨울 잘 견뎌주고 있어 너무 고맙군.



양파밭 앞에 도착했어. 비닐하우스는 사라지고 눈 언덕만 이렇게 펼쳐졌네. 다행인 건 지금은 겨울이라 싹이 살아 있지 않다는 것이지.


따뜻한 봄이 되어야 싹을 틔울 것이니 지금은 눈 이불을 좀 덮고 있어서 그렇게 큰 지장은 없을 듯하군. 그래도 쓸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눈길을 헤치고 온 거야.



눈이 정말 많이 오긴 한 것 같군.

쓸어주는 순간 하우스가 쏙쏙 올라오면서 모양을 드러내는 걸 보니 얼마나 무거웠을까 안쓰럽더라고.


아내에게 빗자루 쥐어 줬더니 열심히 ~



다행히 습설로 무거운 눈이 아니라 가볍게 날리는 눈이라 빗자루로 잘 쓸어지더라고. 


살짝 힘들다 싶어질 때 이렇게 마칠 수 있어 다행이야. 우리 아내 조금 힘들었는지 눈썰매 탄다는 말이 쏙 들어가 버리더군.



양파밭 맞은편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예쁜 눈 보(일명 식탁보)를 쓰고 있군


농번기 때 일하다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으려고 형아가 만들어 놓은 건데 눈 보를 쓰고 있어도 이쁘군.



연못이야하지만 평소에 건천이라 물이 없지. 장마 때 잠시 물이 고여있지. 


형아는 이곳에 연못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어. 아직 해 보고 싶은 것이 많은 나의 주말농장이지. 


곧 퇴직을 하고 나면 이곳에서 하나하나 만들어 가려고 해.



이제 양파 하우스 눈 이불을 다 벗겨내었으니 내려갈 거야.


이 길이 바로 우리 아내 눈썰매장인데 오늘은 개장하지 않을 거임.

     

이렇게 주말농장에 나의 발자국을 남기고 가는 거야.


자연은 언제나 주인의 발자국과 사랑으로 잘 가꾸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렇게 걸으며 '사랑해'라고 말을 해주지.



먼저 내려간 아내의 발자국을 따라 내려가는 중이야. 


한파와 폭설에서 잘 견뎌주고 있는 우리 주말농장이라 너무 고맙네.


이렇게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로 맞이하는 봄과 여름이면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을 내어 줄 고마운 이곳나의 아지트주말농장이 있어서 고맙고 힐링이 되지.


집에 가기 전 전체 경치 영상에 담아 보았어요

한파와 폭설로 좀 썰렁하지만

마음만은 훈훈한 형아처럼 ~


< 함께 보면 좋아요>

https://blog.naver.com/jjb5502/222934007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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