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기계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 엘레노어 에버렛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계나 장비의 점검만으로는 부족하다. 스스로의 주의와 경각심, 책임감이 중요하다.
자연의 변화를 눈으로 느끼며, 계절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보석처럼 빛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환하면서 각각의 계절은 독특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계절의 변화는 자연의 위대한 예술 작품이다. 그 섬세한 조화는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계절별 특징과 함께 각각의 이름을 붙여 본다.
첫 번째, 봄은 자연의 새싹이라고 불러 본다. 봄은 새로운 시작과 생명의 탄생을 상징한다. 겨울의 추위가 물러가고, 따스한 햇살과 함께 자연은 다시 깨어난다. 봄의 보석은 생기 넘치는 녹색의 새싹과 화려한 꽃들이다. 벚꽃, 개나리, 꽃잔디 등이 봄의 화려한 장식을 더해주며, 공원과 거리에는 꽃향기가 퍼진다. 이 시기는 새로운 기운과 희망을 주며, 우리의 마음도 상쾌해진다.
두 번째, 여름은 태양의 황금이 아닌가 싶다. 여름은 태양의 열기와 함께 모든 것이 활기차게 피어나는 계절이다. 여름의 보석은 태양빛에 반짝이는 바다와 푸르른 하늘, 그리고 6월의 장미꽃도 너무나도 아름답다. 바다의 파도 소리와 해변의 모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상쾌한 기분을 전해준다. 여름의 밤에는 별빛이 반짝이며, 캠핑과 야외 활동으로 가족과 친구들 간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간다.
세 번째, 가을은 황금빛의 축제라고 불러 본다. 가을은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색깔을 발산하는 시기다. 나뭇잎이 붉고 황금빛으로 물들며, 가을의 보석은 이 화려한 색감과 풍성한 수확을 상징한다. 사과, 배, 벼 등은 가을의 풍성한 결실을 알리고, 서늘한 바람 속에서 걷는 산책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가을의 황금빛 풍경은 시각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큰 감동을 준다.
네 번째, 겨울은 순백의 평화라고 명명해 본다. 겨울은 차가운 공기와 함께 순백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겨울의 보석은 하얀 눈으로 덮인 풍경과 얼음 결정체가 반사하는 빛이다. 나무의 가지와 지붕에 쌓인 눈은 마치 순수한 크리스탈처럼 반짝인다. 그리고 겨울의 차가움 속에서도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한다. 난로 옆에서 따뜻한 음료를 즐기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겨울의 가장 큰 선물이다.
반면에, 계절은 우리에게 불안과 고통을 안겨 주기도 한다. 재난 현장에서 겪은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첫 번째, 2005년 4월 4일 발생한 큰 산불이 이튼 날인 4월 5일 낙산사로 번져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었다. 필자는 당시 영월 소방서 구조구급 계장으로 소방차 2대를 지휘해서 양양군 낙산사 산불 현장으로 지원 나갔다. 양양에 거의 도착 무렵 7번 국도를 지나가는데 하늘에서 소방차 위로 불덩어리가 막 떨어지는 거였다.
당시 엄청난 바람에 의해서 불덩어리가 하늘로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맞겠다. 우리는 낙산사 경내로 진입을 하라는 현장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소방차 2대를 후진으로 진입을 시켰다.
정면으로 진입하면 산불에 소방차와 소방대원이 고립될 염려가 있어, 여차하면 도망을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당시 지원 소방차를 비롯해서 수십 대의 소방차가 산불로 포위된 낙산사를 방어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두 번째, 2006년 7월 15일 강원도 인제군 지역에 기록적인 집중 호우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이 엄청난 자연재해로 인해 29명이 사망하였으며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필자는 당시 강원도 소방본부 구급담당자로 근무하다가 인제군 수해현장으로 지원 나가게 되었다. 임무는 실종자 수색 등 각종 사고 상황을 매일 집계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거였다. 거의 한 달여 기간 현장 CP에 있으면서 양말과 팬티도 못 갈아입을 정도로 힘들었다.
언론을 통해 대부분 알겠지만, 어떤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정치가들이 현장을 방문하게 된다. VIP, 국무총리, 각 부 장관, 국회의원, 도·시의원, 시장·군수 등, 이분들이 방문할 때마다 보고를 해야 된다. 한 날은 밤을 새워 일일 실종자 수색 상황 등을 정리하고 나니, 다음날 중앙정부에서 어떤 장관이 온다고 한다. 익일 아침 일찍 또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지난밤 잠을 못 자서 컴퓨터 자판 치는데 엉뚱한 줄에 가서 치고 있는 거였다.
그렇게 실종자 수색이 한 달여 기간 동안 이루어졌는데 11명은 결국 찾지 못하고 재난상황이 종료가 되었다. 필자는 춘천에 있는 아내에게 재난 현장으로 오라고 해서 만나 바로 동해안으로 여름휴가를 갔던 기억이 있다.
세 번째, 2018년 2월 11일 삼척 소방서장으로 근무 시 삼척 노곡 하마읍리와 도계읍 황조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한 날 대형 산불이 저녁 무렵에 두 군데서 발생하였으나 일몰 시간이어서 헬기 진화가 어려웠다. 밤새도록 두 군데 산불 현장을 다니며 불이 민가로 내려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썼다. 당시 일주일 정도 사무실과 관사로 들어가지 못하고 현장 CP에서 지휘 하느라 제대로 씻지도 못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가을을 우리는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이유가 있을까?
첫 번째, 가을은 시원한 날씨와 안정적인 기온을 제공한다.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를 피해, 차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책을 읽기에 적합하다.
두 번째, 가을에는 낮이 짧고 저녁이 길어진다. 이로 인해 저녁 시간에 집 안에서 책을 읽기 좋은 조건이 마련된다. 긴 저녁 시간은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세 번째, 가을의 색감과 분위기는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정서를 만들어준다. 단풍으로 물든 풍경과 조용한 자연환경은 독서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네 번째, 가을은 새로운 학기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 독서는 새로운 지식과 성장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섯 번째, 여름의 바쁜 활동이 끝나고, 가을은 휴식과 자기반성의 시간으로 여겨진다. 독서는 정신적으로 안정과 깊은 사고를 제공하며,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
<핵심> 계절은 각기 다른 보석처럼 우리의 삶에 다양한 색과 감정을 선사한다. 자연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아름다움을 경험한다. 또 그 속에서 소중한 순간들을 발견한다. 계절이 주는 선물은 우리에게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법을 가르쳐 준다.
하지만, 계절별로 자연재해가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봄·가을은 산불 발생과 태풍 등에 대비하여야 한다. 여름은 일사병과 열사병, 물놀이 안전사고, 장마 비 등에 대비하여야 한다. 겨울은 폭설 대비, 빙판길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여야 한다.
<글의 요약: 계절의 속삭임과 자연의 선물>
계절은 흐르며,
봄은 새싹의 속삭임을 담고,
여름은 태양의 금빛으로 번져간다.
가을의 황금빛 축제 속에서
나뭇잎은 붉게 물들고,
겨울의 순백은 평화를 품는다.
자연은 그렇게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바람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때로는 눈부신 햇살이,
때로는 폭풍우가 우리 삶을 흔든다.
우리는 그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배운다.
산불의 붉은 불길 속에서도,
폭우의 차가운 물결 속에서도,
자연은 여전히 우리를 감싸 안고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
그리고 가을이 오면,
책 속에 담긴 지혜를 찾아
우리는 마음의 여행을 떠난다.
짧은 낮, 긴 밤, 그 속에서
새로운 깨달음이 자라난다.
계절이 주는 소중한 선물들 속에
우리는 삶의 진실을 발견하고,
자연의 품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