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서평쓰기 10
‘수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난잡하다는 이유로 디스코텍에 가기를 꺼리고, 남편이 ‘치근댄다’는 이유로 이혼한 당신이 괴텐이라는 자를 그저께야 알게 되었는데, (중략) 아주 급속도로, 말하자면 비밀스러운 관계를 가졌다는 것을 대체 어떻게 설명하겠소? 당신은 그것을 뭐라 하겠소? 첫눈에 반한 사랑? 열애? 다정함? 거기에 혐의를 완전히 벗겨주지 못하는, 아귀가 맞지 않는 점 몇 가지가 있다는 걸 모르겠소?(59)
그녀는(블룸 부인), “왜 그런 결말이 날 수밖에 없었을까요?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차이퉁≫에는 이렇게 썼다. “그런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었듯이, 그렇게 끝날 수밖에 없었겠지요.” 블룸 부인의 진술을 다소 바꾼 것에 대해 그는 기자로서 “단순한 사람들의 표현을 도우려는” 생각에서 그랬고, 자신은 그런 데 익숙하다고 해명했다.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