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한옥영화관인 '안영채 X 모노플렉스'는 동탄 호수공원에 만들어진 복합문화쇼핑몰 라크몽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지하 1층은 '메리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F&B 매장들이 다수 입점해 있는 층이다.
이런 특성에 맞춰 우리 영화관은 일반적인 영화관과 달리 메리그라운드 내 F&B 매장에서 구입한 식음료를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여,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인 '다이닝 시네마'로서 고객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식음료를 즐기는 고객님들
일반적인 영화관이라면 80석은 들어갔을 공간이지만, 옆 사람 눈치 볼 것 없이 편한 프라이빗함의 구현을 위해 40석으로 좌석 수를 대폭 줄여 좌석 간 간격을 매우 널찍하게 만들었다. 그에 더해 한옥이라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고객의 방문 즐거움을 늘린 점 등, 맞은편 CGV의 일반관이 주말 기준 15,000원인 점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우리는 글린공원 음료 쿠폰 1장을 포함, 티켓 가격을 20,000원으로 책정했다.
[안영채 X 모노플렉스] 영화 티켓 가격 (글린공원 음료 1잔 포함) 일반(만 12세 이상) 20,000원 키즈(만 12세 미만) 15,000원
21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오픈 특가로 5,000원을 할인해 일반 15,000원, 키즈 10,000원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관객수가 매월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대망의 7월, 오픈 특가 기간이 마감하여 정가로 돌아왔을 때, 관객수가 저하되는 것이 눈에 띄었다. 모노플렉스의 다른 극장들은 7~8월 극성수기를 맞아 모두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을 때, 안영채만은 관객수가 오히려 떨어졌다.
이것은 철저히 가격의 문제였다. 아무리 음료 쿠폰을 포함하고 넓은 좌석과 독특한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할지라도, 브랜드 인지도가 낮으며, 영화에만 오롯이 집중하는 분위기는 아닌 우리 영화관에 대해 20,000원이라는 가격이 고객에게 합리적으로 느껴지지 않은 것이다.
운영자가 생각하는 우리 영화관의 가치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고객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더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우리는 파트너사와의 협의를 통해 욕심을 버리고 고객이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영화 가격을 내렸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음료 쿠폰을 제외하고, 영화 가격 자체를 조정해 멀티플렉스의 일반관과 같은 가격을 책정했다. 또 첫 회차의 가격은 조조할인을 새로 적용해 코로나 이전의 영화 가격인 성인 12,000원, 키즈 9,000원으로 책정했다.
23년 4월 10일(월) 인하된 가격체계를 적용 후, 현장에서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가격 변경 이전에 비해 고객의 가격 저항이 거의 없어졌고, 실제 관객수도 <존윅 4>의 개봉으로 소폭 상승하기 시작했다. 아직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고객이 우리의 진정성을 알아주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안영채가 인지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