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으면 건강한 것일까요?
‘건강은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식상한 것일까?
건강은 무엇인가?
국어사전: 몸에 아무 탈이 없이 튼튼한 것. 또는, 그러한 몸의 상태.
영문사전: Health, the state of being free from illness or injury.
직역하자면, 질병과 부상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하지만, 그 상태가 과연 건강일까?
우리는 흔히 아프지 않은 상태(status)를 건강한 상태라고 착각한다. 스케일에 빗대어 보자.
아프고 부상당한 상태는 마이너스( - ), ‘건강한 상태’를 플러스( + )라는 스케일에 빗대어 보자면,
그 중간 어딘가인 zero를, 우리는 건강하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이 중간의 상태, 건강하지도 아프지도 않은 상태는, 자칫 잘못하면 바로 아프고 부상당하는 상태로 넘어갈 수 있는,
간신히 턱걸이를 유지하는 정도의 상태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건강은 왜 중요한가?
사람이 산다는 것,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겠다.
움직이고, 생각하고, 생각대로 실천하고, 가끔은 무언가를 이루고, 가끔은 휴식을 하고.
만약 사람이 하루종일 움직이지 않고 침대에만 누워있다면, 우리는 이것을 보고 살고 있다고, 또는 ‘잘’ 살고 있구나라고 표현하고 싶은가?
삶의 목적과 삶의 표현방식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아마, 삶의 목적과 표현하고자는 바가 있다는 것은 비슷할 수도 있다. 의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와는 다르다.
하루종일 쉬고 싶을 수도 있고, 영화나 드라마, 넷플릭스를 보고 싶을 수 있다.
이를 영위함에 있어서, 아프고 건강하지 않은 상태란 산다는 것과는 상당한 대척점의 상태라 할 수 있다.
아프다는 것은 직관적인 고통으로, 감정과 감각, 정신상태를 부정적으로 지배한다.
또는, 아프진 않더라도 아플 수 있는 zero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러한 부정적인 지배구조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나 자신에게 항상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은 중요한 것이기 이전에, 기본이라고 하는 이유가 아마 여기에 있겠다.
삶의 기본 조건을 예로부터 의식주 라고 하였다. 개인적으로 건강도 포함시켰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쓴다.
삶의 반대말은 무엇인가? 죽음?
그렇다면 죽음의 반대말은 무엇인가? 사는 것?
태어나는 것(탄생)이 더 가깝지 않은가.
그렇다면 산다는 것(living)은?
태어나고 죽기 전까지 우리가 존재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저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는 다를 것이다.
그리고 살면서, 삶을 영위하면서 ‘고통’을 본능적으로 회피하고 싶어 한다.
고통을 느끼는 순간은 본능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념이 강해지지만,
고통을 느끼지 않는 zero의 상태(건강하지 않은 상태)에 있다면, 건강에 대한 관념은 바로 사라진다.
나도, 나의 주변인들도,
건강에 관해서는 조금은 미리 겁내고, 걱정하고,
이 글을 읽으며 때때로 또는 잠깐이라도 건강에 대한 관념을 생각해 보고자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