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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다 Jun 25. 2024

나를 지탱하는 말들

나의 Coping Statements

쌓여있던 우울감과 더불어 통제할 수 없는 현실과 꿈꿨던 미래의 희박해진 실현 가능성이 더해진 채 시간을 보내는 내 자신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스스로여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또 다른 누군가를 통해 나를 일으키게 된다면 나는 과거의 극과 극을 치달았던 경험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매분 매초 여차하는 사이에 밀물처럼 밀려 들어오는 부정적인 감정들과 상상 때문에 이를 알아차리고 이겨내려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 힘들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부정적인 감정들과 상상에 잠식 당할 것을 안다. 나는 이겨낼 것이다. 이겨내서 우뚝 일어서고야 말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래 말들을 힘들 때마다 되새기고, 쓰고, 되뇌인다.

지금 일어난 일은 내가 원하지 않은 일이지만, 어찌됐건 이미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이미 일어난 일은 내가 돌이킬 수도 없으며, 그 누구도 돌이킬 수 없다.

이미 일어난 일로 내 마음이 힘들기는 하지만 결국 나는 행복해질 수 있다.

이미 일어난 일로부터 파생되는 부정적인 생각들은 결코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원하던 것이 조각난 것이지, 내 삶이 조각난 것이 아니다.

슬프고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잘 헤쳐나갈 수 있다.

나는 이 과정을 거쳐 결국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할 것이다.

미래의 나에게 더 좋은 일이 일어나기 위해 지금 잠깐 아픈 일이 일어난 것이다.

망상과 희망고문이 내 뇌에 채워질 때, 어서 알아차려 빠져 나가라. 나를 갉아 먹지 말라.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을 가지고 소설 쓰고 영화 찍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어라.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하는 것은 이기적인 욕망일 뿐이다. 그것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욕망이 실현되지 않음으로 인한 괴로움으로 자라난다.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두어라. 때가 되어 이루어질 것이라면 결국 이루어질 것이다.

타인의 불행을 바라지 말고, 스스로를 불행하다 여기지도 말라.

지금, 여기,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하라.

나의 행복을 관계가 아닌 나에게서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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