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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Jul 08. 2024

인류 단위의 사고

우리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한 인간은 한 나라! 다만 조금씩 그 나라의 언어 익혀갈 수 있을 뿐이다.

우리에겐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종족이라는 전제가 필요할지 모른다. 한 나라 한 고장 사람이라도 서로는 낯선 이방인이다. 어쩌면 서로에게 외계인이다.

이런 전제는 이방인에게 그만큼 큰 운신의 폭 제공한다. 애초 서로의 사이에 흐르는 대양 확인하는 것. 그것이 철학(깨달음)의 출발이다.

나아가 국경 확장하여 우주의 그것으로까지 바운더리 넓힐 때 비로소 우리 제대로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 그것이 인류 단위의 사고.

종적으로는 아직 오지 않은 후대까지를 포함한다. 선대는 물론 후대도 우리 랑데부 목록에 있다. 전자가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라면 후대는 사랑 혹은 사랑에 대한 태도다.

횡적으로는 사익보다 인류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 나만의 이익 생각할 때는 오로지 나를 만나는 것, 인류 전체의 이익 먼저 생각할 때 우리 비로소 인류 만나는 것이다. 그럴 때 서로의 영역 겹쳐진다. 너와 나 만날 수 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한 것은 인류 전체의 이익에 위배된다. 푸틴이 전범으로 전락한 것, 트럼프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것도 같다.

시민이라면, 지성인이라면 이를 나무랄 의무 있다. 구엘리트는 그런 역할 하지 못한다. 사익에 매몰되어 있다. 또한 수컷 침팬지 되어 각종 카르텔에 목줄 끌려다니고 있다.

시민은 자기 삶을 주관하는 자. 진정한 엘리트다. 이에 우주 단위의 사고를 주문한다. 한 번쯤 만날 것이라면 조금 더 광대한 곳에서 만나자.

애초 우리의 약속장소는 바로 거기다. 각자 우주만큼 커져서 서로 포개지는 곳. 이방인들이 비로소 한 나라 시민 되는 장면. 바로 진리라는 영역이다.

나는 매일 약속 장소에 나간다. 아니 아예 이곳에 눌러 산다. 텅 빈 이곳에서 언제까지나 홀로 서 있다. 그대, 약속을 지켜라! 여기로 오라.

아니라면 신엘리트여, 손모가지를 내놓아라.


끝.



횡적으로 인류 전체의 이익은
종적으로 후대까지의 이익에 자주 위배된다.

현재보다 후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면
그 자체로 우주 방향성에의 심각한 혼돈이다.

개발 혹은 문명을 멈추고
인류 모두 자연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까닭이다.

결국 진화의 방향으로
힘찬 행진이 답이다.

마지막은 임계점에 다다르는 것.
생, 혹은 엔트로피 증가 법칙의 무서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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