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크레바스에 빠질 때가 있다.
의외로 많다.
그것이 기회다.
얼음 벽에 벽화 그릴 유일한 기회
시詩를 새길 둘도 없는 변곡점
역설은 크레바스 통과하여 우주로 나아간다.
우리도 먼 여행 떠나야 한다.
생은,
전우의 시체 넘고 넘는 것
죽은 것 두고 표표히 나아가는 것
내 주검 둥둥 떠다니는
계곡 지나 꿈길 헤치고
생시를 살아가는 것.
눈 부릅뜨고
눈 감는 것들 눈물겹게 바라봐 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