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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효율연구소 Jul 16. 2024

반셀프 인테리어 공략 13. 타일

타일 공사 계획과 비용절약 방법, 현장 체크리스트

인테리어 공정에서 타일 차례가 왔다면, 축하한다. 이제 마감 공정의 시작이다! 이제 눈에 보이는 곳에 어떤 자재를 입힐지 정하면 된다. 자재가 다양하기 때문에 기준을 정하고 선택지를 좁히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이 기준이 될만한 내용과, 타일 시공 전후 현장 체크리스트를 정리했다.



1. 타일 공사 계획하기


1) 시공 범위 초안

(좌) 거실 벽에 시공한 육각형 타일 (우) 부엌 천장에 시공한 벽돌형 타일

물을 많이 쓰는 곳, 오염이 생기는 곳, 모던하게 연출하고 싶은 곳에 타일을 시공하자. 현관, 욕실, 다용도실, 베란다, 부엌 미드웨이 마감재로 많이 사용되며, 거실 등 실내공간에 시공하는 경우도 있다. 타일과 다른 마감재를 같은 면에 쓰고 싶다면 시공팀과 상담하고 정하자. 단차 때문에 추천하지 않을 수 있다. 


2) 시공 범위 확정

어디에 시공할 지 대략 정했다면, 타일의 장단점을 보며 최종 확정하자. 타일이 공간을 사용할 방식이나 예산에 맞지 않다면 다른 자재로 대체하는 게 좋다.


#장점

- 색감과 디자인이 다양하다.

- 물청소, 스팀청소를 할 수 있다.

- 관리를 잘 하면 새것처럼 유지할 수 있다.

- 열전도율이 높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 난방이 오래 유지된다.



#단점

- 비싸다.

- 겨울에 난방하지 않으면 발이 매우 시리다.

- 딱딱해서 넘어지면 아프고, 떨어진 물건이 박살난다.

- 줄눈이 상하거나 오염되기 쉽다. (*비싸지만 케라폭시 줄눈으로 해결 가능)


3) 타일 종류

장단점을 보고 시공 범위를 최종 확정했다면, 어떤 종류의 타일을 쓸 지 정한다. 크게 세라믹(도기질), 포세린(자기질)으로 구분한다. 둘 다 비슷한 성분으로 만들지만, 포세린을 더 높은 온도에서 구워 장점이 많다. 함수율이 낮고 경도가 높아 오염되거나 깨지지 않으며, 가격도 최근 많이 낮아졌다. 


그럼에도 세라믹도 여전히 많이 쓰이는데, 비교적 자재비와 인건비가 덜 나오기 때문이다. 포세린은 드릴로 뚫기 힘들어 액세서리 시공비도 더 많이 나온다고 한다. 따라서 비용을 무조건 낮추고 싶다면 세라믹, 오래 살 집이면 포세린을 추천한다.

포세린과 세라믹 차이 ⓒ 몽키우드 김해점

#세라믹 타일 단점

유약 바르지 않은 면이 물을 흡수해서 내구도가 점점 약해진다.

- 흡수된 물이 겨울에 얼면 동파될 수 있다.

타일과 방수층 사이가 습해져 세균번식과 악취 위험이 있다.

- 시멘트 떠밭이 시공을 해서 충격과 진동으로 떨어지기 쉽다.


#포세린 타일 장점

수분흡수율이 낮아 오염에 강하다.

- 다이아 날로만 자를 수 있을 정도로 두껍고 단단하다.

- 졸리컷 마감이 가능하다.

- 전용 본드나 에폭시로 시공해서 단단하게 부착된다.

수요가 늘어서 예전보다 가격이 저렴해졌다.


4) 타일 광

(좌) 유광 타일 (우) 무광 타일

공간의 특성에 맞게 타일 광을 선택한다. 참고로 표면을 연마해 광택이 생긴 포세린 타일을 폴리싱 타일이라 부른다. 용어가 많아 혼란스럽다면 그냥 유광 타일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유광 타일

표면이 매끄러워 청소가 쉽다.

- 표면이 매끄러운 만큼 미끄럽다. 물이 있을 땐 특히 조심해야 한다.

- 패브릭 재질 실내화로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다.

- 천장이 높고 조명이 적절히 시공됐을 때 바닥반사로 집의 깊이감을 더할 수 있다.


#무광 타일

- 마찰력이 강해 물을 써도 미끄럽지 않은 편이다.

- 타일 표면에 요철이 있을 경우 이물질이 꼈을 때 닦기 어렵다. 

- 특수코팅으로 요철에 낀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5) 타일 크기

타일 크기에 따라 인건비가 오르는 기준 ⓒ 내집이집

타일 크기가 250x250 ~ 300x600mm 면 1명이 전부 자르고 붙일 수 있지만, 이보다 작거나 크면 인건비가 오른다. 작으면 작업이 복잡해지고, 크면 무거워서 가공도 오래 걸리고 에폭시 본드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큰 타일 장점

- 줄눈이 적어 보기에도 깔끔하고 물 때, 곰팡이가 덜 생긴다.

- 타일은 클수록 멋있고 좋기 때문에, 비용 문제가 없다면 거거익선이다.


#작은 타일 장점

- 구배를 잡기 쉬워 물 배수가 잘 된다.

- 청소와 관리를 잘하면 물 때와 곰팡이 없이 살 수 있다.

- 덧방 시공 시 큰 타일보다 하자율이 낮다.

- 타일이 크면 자재값, 이동운임, 양중비, 시공비가 비싸고 로스율도 커진다.


#공간별 참고사항

- 20~30평대 주택의 2.2m x 1.6m 내외 욕실은 바닥기울기를 300각 이내 타일로 잡는 게 좋다.

- 욕실 높이가 2400mm 이내면 1200x600 타일로 가로 줄눈을 딱 1줄 만들 수 있어 좋다.

- 수평이 안 맞는 바닥에 큰 타일을 시공할 때 본드밥으로 높이 맞출 순 있지만 수평몰탈이 하자가 적다.

- 바닥은 직사각형보다 정사각형 타일이 시각적으로 자연스럽다.

- 1200 x 2400 박판 타일도 있지만, 800, 900각 타일로 가성비 좋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6) 디자인

앞에서 선택의 폭을 좁혔다면, 이제 그 안에서 색상과 패턴을 고르자. 자재를 직접 주문할 거면 가격과 구매링크를 함께 정리하고, 아니라면 타일팀에 전달할 정보만 저장하자. 타일은 샘플만 보고 우리 집에 시공된 느낌을 상상하기 어렵다. 확신이 없다면 실용적으로 선택하자.


#일반론

- 패턴 타일은 무늬 반복이 눈에 띄면 인위적으로 보인다. 반복이 눈에 보이지 않을수록 고급으로 친다.

- 타일은 가격보다 톤과 조합이 중요하다. 비싼 악센트 타일을 공간 가득 시공하면 촌스러울 수 있다.


#공간별 추천

- 현관을 자주 청소하지 않는다면 먼지를 가려주는 어두운 타일을 추천한다.

- 욕실이 좁다면 밝은 색 타일 1종을 벽과 바닥에 시공하고 줄눈 색도 밝게 맞추면 넓어 보인다.

- 욕실의 검은색 타일은 백화현상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 욕실 타일은 필요에 따라 각도를 바꾸며 시공해서, 스트라이프 패턴은 추천하지 않는다. 

- 중문이 없는 집은 현관과 거실 바닥의 색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게 보기 좋다.


7) 타일 배치 패턴

패턴에 따른 타일의 종류 ⓒ LX Z:IN 

타일은 배치 방법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원하는 패턴이 있다면 타일팀에 전달하자. 그렇지 않으면 작업하기 쉬운 방식으로 시공될 것이다.


8) 타일 품번 확정

이제 우리 집에 시공할 타일을 확정하자. 맨발로 생활할 바닥의 타일은 직접 밟고 느낌을 확인하면 좋다. 이 즈음엔 타일팀을 섭외하고 자재 주문 방식을 협의해 두는 게 좋다.  내가 직접 자재를 주문해야 한다면, 몇 박스를 언제까지 배송받아야 할지 확인하자.


9) 줄눈 (메지) 확정

인테리어 디자이가 줄눈 위치 잡는 법 1 ⓒ Youtube 디프로그 채널
인테리어 전문가가 줄눈 위치 잡는 법 2 ⓒ Youtube 디프로그 채널

타일 사이엔 줄눈(메지)이 들어간다. 줄눈의 위치와 색상이 공간 분위기에 영향을 주니 신경 쓰면 좋다. 센스 있는 타일팀은 알아서 잘해주시겠지만, 그래도 직접 챙기는 게 더 확실히 불필요한 메지선을 줄일 수 있다.


줄눈은 ADEX 기준 23℃, 습도 50%에서 벽면은 24시간, 욕실 바닥은 3일 동안 양생해야 한다. 완전히 양생 되는 데 7일 걸린다. 줄눈은 보수 비용이 높아 셀프 시공할 경우에 대비해 남은 줄눈 자재를 보관해 두자.


#줄눈 색 공식

- 빈티지 타일엔 회색 줄눈

- 서브웨이, 쉐브론 패턴엔 검은색 줄눈

- 타일색과 비슷하거나 반대 색상을 추천

- 만능 조합은 백색 줄눈

- 때 덜 타는 건 어두운 색 줄눈


10) 배수구 육가

다양한 배수구 육가

욕실 타일을 시공할 때 배수구 육가를 함께 설치한다. 정사각형, 원형, 삼각형, 긴 모양 등 다양한 육가가 있다.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해리 육가를 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바꾸고 싶다면 시공팀에 알리자. 


참고로 긴 트렌치 육가는 줄눈을 미니멀하게 만들 수 있지만 면적이 넓어 청소하기 까다롭고 비싸고, 머리카락을 빼기 힘들다. 타일 육가는 예쁘지만 물이 잘 빠지지 않는 편인 것 같다. 나는 도무스 라인 육가를 택했다.

 


2. 타일 비용 절약법


1) 업체 할인

계약한 타일 업체에, 할인구매법이 있을지 물어보자. 나는 타일 업체가 윤현상재 회원사라 윤현상재에서 자재를 골랐다. 정가 250만 원에 업체할인 30만 원을 받아 총 220여만 원을 썼다.


2) 생산 업체 직구

국내 타일 생산업체에서 직접 타일을 구매하면 중간 유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업체에 따라 주문 최소수량이 있을 수 있어, 연락해서 미리 확인하자.


3) 자재상 1곳

타일은 무거워서 운송 및 양중비가 20만 원 넘게 나온다. 여러 종류의 타일을 최저가로 여러 업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타일이 비싸도 1곳에서 모두 구매하는 게 총액이 낮을 수 있다. 비교할 시간이 아깝다면 그냥 1곳에 주문하는 게 편하다.


4) 가성비 타일

포세린 타일은 600각 기준 평당 40만 원 이상 시공비가 든다. 벽, 천장은 깨질 위험이 적어 세라믹 타일을 시공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가구로 가릴 공간은 질감과 톤이 맞는 저렴한 타일도 괜찮다고 한다.


5) 중간 크기 타일

1인 시공 가능한 250x250 ~ 300x600 크기 타일을 택한다. 큰 포세린 타일을 택하면, 욕실 1칸 기준 자재값, 인건비, 재료비, 졸리컷 가격이 150만 원 정도 더 든다.


6) 대체

바닥재의 대략적인 가격대 ⓒ Youtube 집짓는이박사

장판, 데코타일로 타일을 대체하면 비용을 50 ~ 60% 줄일 수 있다. 겉만 봐서는 타일과 비슷한 장판, 데코타일이 시중에 많다. 하지만 단단하고 습기에 강한 타일만의 강점은 포기해야 한다. 장판은 오래 살 집엔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요즘 집은 단열이 워낙 잘되어 장판이 숨을 못 쉬고 썩을 가능성이 높다. 데코타일은 수평 맞지 않는 곳에 붙이면 튀어나온 타일에 발 걸려 아플 수 있다.


욕실 벽은 플라스틱 패널로 마감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한샘 휴패널, 대림 큐패널, 이누스 아이월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나는 신혼집 욕실이 한샘 휴패널이었는데, 줄눈이 적어 청소가 편했지만 벽 안쪽에 습기가 차있을 것 같아 찜찜한 기분은 들었다.



3. 타일 실측 미팅 체크리스트


타일팀은 집 곳곳에 타일을 붙이고 욕실을 시공해 준다. 욕실 직영공사 가이드는 인테리어SHOW에 기초부터 실전까지 잘 나와있으니 참고하자. 타일팀과의 실측 미팅은 철거 끝나고 하는 걸 추천한다. 시공팀이 바닥 평활을 확인하고 수평몰탈 시공여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측 미팅 때 챙기면 좋은 것은 다음과 같다.


1) 욕실 문턱

타일 시공팀은 타일 붙이는 전문가이고, 집 구조는 내가 챙겨야 한다. ⓒ 인테리어SHOW

슬리퍼가 걸리지 않게 단차를 만들 수 있을지 확인하자. 바닥에 타일 덧방을 하거나, 건설사가 구조를 잘못 잡았거나, 철거팀이 타일 두께를 생각하지 않고 바닥을 높였다면 단차를 만들기 어려울 수 있다. 단차 만들기 어렵다고 하면, 혹시 모르니 이 영상의 방식으로 단차를 만들 수 있을지 상담하자.


2) 욕조

직접 주문할지, 시공팀에게 맡길지 정하자. 직접 주문할 거라면 어떤 크기를 주문해야 할지 확인하자.


3) 방수

욕실 말고 방수 필요한 공간이 있을지 확인하자. 다용도실 등은 방수층이 살아있으면 굳이 추가 시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4) 젠다이

욕실에 젠다이가 있다면 타일 졸리컷으로 마감할지, 대리석 상판을 올릴지 정한다. 상판 자재를 직접 주문할 거라면 시공팀에 알리자. 나는 싱크대 상판을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제작했는데, 남은 자재를 욕실 상판으로 활용할 생각을 못 한 게 지금도 아쉽다.


5) 부엌 미드웨이

부엌 미드웨이에 타일을 붙이거냐, 싱크대 구조를 바꿔서 평활을 맞춰야 하면 미드웨이 실측을 요청하자.


6) 현관 타일 범위

마루의 어디부터 현관 타일을 시작할지 정한다.


7) 도기 배송일

도기를 언제까지 배송받아야 시공 가능할지 확인하자. 제품을 교환해야 할 경우에 대비해서, 타일팀이 말한 날보다 여유 있게 주문해 두는 게 좋다.


8) 타일 배치 패턴

원하는 타일 배치 패턴이 있다면 전달하자. 직사각형 타일의 가로 세로 방향은 미리 협의하는 게 좋다. 욕실벽에 줄눈 선 1개 만들려고 1200x600 타일 선택했는데, 가로로 시공되면 아쉬울 것이다.


9) 타공 필요여부

욕실에 휴지걸이 등 매립형 액세서리를 넣고 싶다면, 실측 때 미리 타공 비용을 확인하자.


10) 흙물 배출 경로

타일을 시공할 때 생기는 흙물을 잘못 버리면 배관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시공하기 전에 타일팀에게 이와 관련된 문제는 없을 지 이야기해 두자.



4. 타일 시공 후 체크리스트


1) 타일 평활

들뜨거나 수평을 잘못 맞춘 곳이 없는지 구석구석 꼼꼼히 확인해 보자. 업체에서 양생 시간을 알려줄 텐데, 시공 직후엔 눈으로 확인하고 양생이 끝나면 손과 발로 두드려보자. 울룩불룩 튀어나오는 곳은 깨지면 위험하니 입주 전에 A/S 받는 게 좋다.


2) 타일 단차

물이 흐르는 곳은 구배를 맞추느라 단차를 만들 수 있지만, 다른 곳은 단차가 없는 게 좋다. "여긴 이런 이유로 단차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게 아니라면, 양생이 끝나기 전에 단차 대응이 가능할지 확인하자. 타일이 몸이 걸릴 만큼 단차가 있다면, 위험하니 꼭 A/S 받자.


3) 줄눈

세면대 파이프 연결부 마감도 줄눈으로 한다.

줄눈이 깔끔히 연결되었는지, 탈락한 줄눈이 없는지, 누락된 곳은 없는지 꼼꼼히 보자. 문틀이나 도기가 타일과 만나는 부분은 줄눈이 잘 안 붙어서 실리콘으로 마감하는 게 좋다고 한다. 나는 세면대 파이프 벽면 마감이 이상해서 반셀프 컨설팅 소장님께 여쭤봤는데, 타일팀이 줄눈 넣어주시면 된다고 답변받아 A/S 받았다.


4) 줄눈 얼룩

줄눈이 타일에 떨어졌을 수 있다. 굳기 전에 물걸레로 닦아내자. 이미 굳어서 닦기 힘든 건 사진 찍어뒀다가 입주청소 업체에 부탁하자. 특수용품으로 제거할 수 있다.


5) 바닥 흠집

타일을 자를 때 보양을 하지 않아 바닥에 상처가 생기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베란다 등 타일을 자른 공간의 바닥에 흠집이 생기진 않았는지 꼼꼼히 확인하자.


6) 누수

물 틀어도 되는 시점을 확인하고, 물 쓰는 공간에 고일 때까지 물을 틀어보자. 방수처리가 덜 되어 아래층에 누수가 생겼다면 빨리 A/S 받아야 한다.



5. 타일 시공 후기


1) 계획

어떤 분위기의 타일을 원하는지 타일팀에 전했다. 가성비와 품질 좋은 타일을 추천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나는 라인업이 다양한 윤현상재만 보고 위시리스트를 만들었다.


현관 바닥 타일 계획

2) 주문

내가 계획한 타일 몇 가지는 윤현상재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모든 타일을 윤현상재에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여기가 비싸긴 하지만, 회원할인가로 주문하면 가격 차이가 엄청 크진 않을 거라고 했다. 24평의 욕실 2개, 세탁실, 현관, 안방 베란다의 타일 가격만 약 222만 원 썼다.

 

윤현상재에서 주문한 타일 종류와 수량, 결제금액


3) 시공결과

현관, 작업실, 세탁실 타일


#현관: 이모션 라이트 그레이

단아하고 패턴 적고 먼지가 덜 보이는 타일이다. 유광이 청소가 더 쉽겠지만 그렇다고 청소가 어렵진 않다. 천 걸레로 닦았을 때 살짝 뻑뻑한 느낌은 있다.


#작업실: 요트 클럽 도라토

(좌) MARGHERITA (우) Yacht Club

Cerasarda라는 이탈리아 브랜드 제품으로, 가장 비쌌고 가장 후회하는 타일이다. 원래 공용부는 화이트 톤의 무난한 공간을, 깊이 숨겨져 있는 작업실은 개성적인 컬러를 쓰고 싶었다. 판교 카카오프렌즈 매장에 시공된 MARGHERITA 타일이 1순위었는데, 재고가 없다고 했다. 다른 컬러 타일은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그럼 휴양지 분위기를 내볼까?" 하고 고른 게 타일이 요트 클럽이다. 샘플 사진은 요트 위에 있는 듯 시원해 보였는데, 우리 집 좁은 베란다에 시공하니 매우 평범하다. 아쉽다.


*TMI

작업실은 안방 베란다를 개조한 거라, 배수관이 지나가는 공간이니 습에 강한 타일을 바닥재로 택했다. 청소기와 아이용 자전거를 보관하고 있는데, 오염 많은 물건을 둬도 마음 편해서 좋다.


#세탁실: 할리퀸 블루

물 쓰는 공간이니 물 색과 비슷한 타일을 골랐다. 세탁기와 수납장으로 가려질 공간이라 가장 저렴한 타일을 골랐는데 생각보다 예쁜 푸른빛이라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밝은 색이라 때가 오염이 눈에 잘 보이는데, 물 쓰는 공간이라 쉽게 지울 수 있다.


거실과 안방 욕실 타일

#거실 욕실: 이모션 화이트 + LEGNO B

욕실 바닥과 욕조 옆은 LEGNO B를 시공했다. 목재 패턴이 자연스럽고 예쁘다. 폭이 좁지만 생각보다 줄눈이 눈에 띄지 않는다. 벽엔 1200 x 600 크기 이모션 화이트를 시공했다. 판매량이 많은 타일이라고 들었는데, 매우 무난하고 깔끔하다.


#안방 욕실: 이모션 화이트

좁은 욕실을 이모션 화이트로 바닥과 벽을 통일했더니 넓어 보인다. 분위기는 거실보다 차분하다.


*TMI

욕실 2개 모두 길이 1200의 큰 타일을 시공했다. 집마다 바닥 구조가 다르겠지만 물이 얼마나 느리게 빠질지 궁금했다. 시공 전에 영상 후기를 못 찾아서 스퀴지 쓸 각오하고 일단 질렀다. 물 빠짐 속도를 촬영했으니 혹시 궁금한 분은 아래 영상으로 확인하자.


욕실 대형 타일 물 빠짐 속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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