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법, 폐기비용 절약법, 현장관리 팁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면 집에 폐기물이 쌓여간다. 반셀프 인테리어로 직접 현장을 관리한다면, 적시에 폐기물을 치워야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된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과 비용 절약 방법, 현장을 관리할 때 알면 좋은 내용을 정리했다.
1) 셀프 처리
구조를 적게 뜯어고치거나 부분 인테리어를 한다면 폐기물을 직접 처리하고 비용을 아끼자. 지역별로 배출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구청 규정을 확인하는 게 좋다. 좀 더 파고들고 싶다면 한국건설자원협회의 건설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관련 규정집을 참고하자.
① 대형폐기물
싱크대, 가구, 도기, 장판은 구청에 대형폐기물로 신고하고 내놓으면 수거된다.
② 재활용품
고철, 플라스틱, 종이류는 재활용 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다. 합지 벽지는 100% 종이 원료고 오염되지 않았다면 분리배출 가능하다.
③ 가연성 폐기물
공사 중에 생기는 실생활 쓰레기와 불에 타는 소량의 자재는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생활폐기물 종량제봉투 가격 (서울시)
20L: 490 원
30L: 740 원
50L: 1,250 원
75L: 1,880 원
④ 불연성 폐기물
유리, 타일, 금속, 콘크리트, 석재, 벽돌, 남은 페인트 등 타지 않는 것은 특수규격봉투 (마대자루)에 담아 버린다. 특수규격봉투 판매처는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주민은 공사장 생활폐기물 신고를 해야 한다.
⑤ 특수 폐기물
벽지나 석고보드는 유해물질 이 나올 수 있어 소각장, 매립장마다 처리 방침이 다른 듯하다. 관리실이나 구청에 물어보고 배출하는 게 좋다.
2) 업체 처리
폐기물을 직접 처리할 시간이 없거나, 양이 너무 많다면 업체에 맡길 수 있다. 업체가 마지막 수거를 한 이후 발생한 폐기물만 직접 처리하면 된다.
#소량 폐기물 처리 비용 (2023년 5월)
- 마대자루 8개 분량: 10~15만 원
#24평 전체 인테리어 폐기물 처리 비용 (2024년 2~3월)
- 철거 직후 : 45만 원
- 시공 중간 2회 수거: 50만 원
#오늘의집 스탠다드 견적 (2023년 11월)
- 1톤 당 처리비: 42만 원
- 1톤 당 상차/하차 양중 인건비: 25만 원
1) 업체 견적은 동네 + 플랫폼
공사 현장과 가깝거나, 주변의 폐기물 처리장과 가까운 업체에 연락하면 거리에 따른 운임비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숨고 같은 플랫폼에 기본 단가가 낮은 업체도 있으니, 플랫폼과 동네 업체 견적을 모두 받아보자.
2) 철거, 목공, 타일업체에 폐기물 처리 요청
폐기물 수거 업체를 부르면 인건비만 인당 20만 원이 넘는다. 큰 평수면 인건비만 1백만 원일 수 있다. 이를 절약하기 위해, 철거, 목공, 타일처럼 크고 무거운 폐기물이 나오는 공정에 추가비용을 내고 폐기물 처리를 부탁할 수 있다. 철거 업체는 원래 폐기물 처리를 해주는 편이고, 목공과 타일은 업체마다 방침이 다르니 계약 전에 미리 물어보자. 이후 나온 폐기물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일 것이다.
3) 적당히 모으기
폐기물 처리를 업체에 맡긴다면, 폐기물 수거 횟수를 줄이자. 그렇다고 이동이 힘들 정도로 폐기물이 쌓이면 작업 효율이 떨어지니, 현장 상황을 보고 조절하는 게 좋다.
4) 폐기물 분류
폐기물을 직접 처리한다면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분리수거하고, 처리 비용이 저렴한 것 끼리 묶어서 배출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5) 폐기물 분해
자재를 대형 폐기물로 처리하는 것보다 조각내서 종량제 봉투와 마대에 담는 게 처리 비용이 적을 수 있다. 하지만 조각내기 쉬운 도구가 없다면 심신이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6) 폐기물 직접 운반
트럭이나 사다리차로 폐기물을 직접 처리장으로 운반하면 양중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 마대 13자루 직접 버린 후기를 보니 업체 견적이 35~70만 원이었는데, 직접 버리니 운임비 빼고 10만 원 남짓 들었다.
1) 큰 종량제 봉투 상비
시공팀이 자잘한 쓰레기를 직접 버릴 수 있게, 현장에 큰 종량제 봉투를 펼쳐 세워두자. 폐기물 업체가 자잘한 쓰레기 하나하나 꼼꼼히 수거하진 않기 때문에, 내가 직접 현장을 정리하는 고생을 덜 수 있다. 내 경우 총 공사기간 동안 100L 봉투 3장 썼다.
2) 폐기물 창고 지정
현장의 공간 한 곳을 임시 폐기물 창고로 쓰자. 시공팀에 "폐기물은 이 방에 모아주세요."라고 알려주면 된다. 폐기물 창고는 운반이 쉽게 현관 가까운 방을 쓰는 걸 추천한다.
3) 非폐기물 창고 지정
철거 때 떼어낸 인터폰, 가전제품, 자동소화장치, 보일러 제어기 등은 잘못하면 함께 폐기될 수 있다. 쓰라린 추가지출 경험자 다시 쓸 자재는 비닐 등으로 보양해서 "사용할 자재입니다. 버리지 마세요." 안내문과 함께 구석진 곳에 보관하자.
4) 폐기 일정 미리 잡기
반셀프 인테리어 공사기간엔 현장 관리와 일상을 병행하느라 폐기물 업체 부르는 걸 깜빡할 수 있다. 공사 들어가기 전에 폐기물 처리 일정을 미리 잡는 걸 추천한다. 나는 24평 전체 인테리어를 할 때 컨설팅 업체 조언에 따라 폐기 일정을 3번 잡았다. 그 이유는 이렇다.
- 철거 직후: 여러 공정의 현장 실측과 목공사를 위한 공간 정리
- 타일 직후: 필름, 탄성, 도배 등 벽 마감을 위한 공간 정리
- 마루 직전: 바닥 마감을 위한 공간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