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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효율연구소 Nov 14. 2024

발도르프 육아와 부모가 편한 육아

귀차니스트 엄마가 좋을 대로 해석한 아이 본성을 믿는 교육법

 우리 부부는 '문제 해결력과 사회성을 갖춘 독립적인 아이'를 키우는 게 목표다. 그리고 아이를 괴롭히는 게 아닌 선에서 최대한 부모가 편한 육아법을 추구한다. 우리끼리 농담 삼아 이런 말도 한다. 조선시대에 없던 것은 꼭 필요한 게 아니면 하지 말자고. 현대의학 같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 취사선택하고, 그렇지 않은 건 그게 없던 시절에도 잘 자란 사람이 많으니 하지 말자고.


 하지만 유치원, 초등학교 아이를 키우는 육아선배 친구들을 만나면 생각이 많아진다. 우리나라가 워낙 교육열과 향상심이 높다 보니, 교육 시스템과 사회 구조가 내가 원치 않는 쳇바퀴에 아이를 밀어 넣을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아이 본인이 경쟁에서 뒤떨어지는 걸 걱정하지 않는다면 어떤 형태로든 잘 살아낼 거라 믿고 지금 생각대로 키워보자는 것이다. 나와 남편을 닮았다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길로 가지 않더라도 나름 잘 살아가리라 믿는다. 우리 둘 다 부모님이 원하는 길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며 나름 만족하고 있으니. 2072년 중위연령 63.4세일 세상에 설마 일자리가 없겠나 싶은 낙관도 있다. 극단적으로 미래를 비관하면 전쟁이나 기후위기일 텐데, 그럼 더더욱 평화로울 때 자신의 속도로 자랄 수 있길 바란다.


 그럼 아이가 아이답게 자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발도르프 육아예술』을 읽고 공감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스스로의 육성방침을 돌아본 좋은 기회였기에, 잊지 않게 내용을 기록해 둔다.



1. 발도르프란


 철저히 아이 본성에서 출발한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의 발도르프 교육론과 헝가리 소아과 의사 에미 피클러(Emmi Pikler)의 영아 발달론을 배경으로 한다. 


 발도르프의 '자유를 향한 교육'에서 강조하는 것은 성장하는 아이가 구김 없이 자신의 도덕적 구상력을 발휘하여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내면의 힘을 높이는 일이다. 아이들의 창의성, 상상력, 자질 발현을 중요시해서 인지학을 토대로 영유아기부터 아동, 청소년의 본질을 이해하고 건강한 미래의 교육관을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발도르프 육아예술』책날개에 쓰여있다.


 우리나라에선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에 15개 교육기관이 참여하고 있고, 2019년 기준 130개가 넘는 관련 기관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집이 아니라서 월 80~150만 원의 교육비가 필요하다.



2. 접한 계기


어느 날, 도서관 신간 목록에『기저귀와 작별하기』가 올라왔다. 


 난 귀차니스트라 기저귀는 언젠가 자연스럽게 떼겠지, 하고 태평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23개월 터울로 둘째가 태어나니 양가 부모님과 어린이집에서 첫째는 이제 슬슬 기저귀를 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기저귀 떼는 방법을 검색하니 후기가 몇 개 나왔다. 15분마다 아이를 변기에 앉혔다는 얘기도 있고, 기저귀 대신 속옷을 적시게 만들어 찜찜함을 알려준다는 얘기도 있었다. 대부분 따라 할 엄두가 안 났다. 그러던 차에 책 제목을 보니 관심이 생겨 바로 읽었다.


 결론은 '놔두면 3~5세 사이에 자연스럽게 뗄 확률이 90% 이상이다.'였다. 독일 보육원에서 많은 아이들을 몇 년 관찰한 결과다. 원래 했던 생각에 힘을 실어줘서인지 마음이 편해졌다. 33개월 된 첫째는 지금도 기저귀를 차고, 본인이 원할 때만 변기에 앉히고 있다.


 이 책 초반에 '이정희'라는 분이 발행인으로 글을 썼다. 3개월 전에 읽어 정확하진 않은데 아이를 자연스럽게 두면 잘 큰다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편하게 육아하고 싶은 엄마로서 솔깃했다. 이 분이 쓴 『발도르프 육아예술이』란 책을 함께 소개했길래 관심도서에 넣어둔 걸 이제 읽었다.



3. 공감한 것


1) 관계 맺기

 아이에게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온기가 필요하고, 어른들의 손길과 눈길에 안정감을 얻는다. 아이를 대하는 말씨는 다정하게, 몸짓은 여유롭게 하는 게 좋다는 책의 내용에 동의한다. 이건 아이뿐 아니라 어른인 나도 원하는 거니까.


2) 마케팅 주의

 인지능력, 창의력을 점검하고 계발한다는 검사, 교구, 프로그램은 주의하라는 논조에 동의한다. 나도 옛날에 이마트 크리스마스 아르바이트할 때 버티콘이라는 완구를 비슷한 약팔이로 매진시켰다. 이왕 사야 할 거 유용하면 좋지라는 심리를 저격하면 꽤 잘 통한다. 


 아이발달을 돕는다는 제품들도 효과가 없진 않겠지만, 그 제품들이 다른 방식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 같진 않다. 제품특성상 과학적으로 효과를 검증할 방법이 없으니, 홍보문구를 봐도 부모의 심리를 저격한다. 우리 아이들은 돌 전에 비싼 장난감보다 박스와 포장재를 더 좋아했다. 아마 아이마다 흥미를 느끼는 대상도 다르지 않을까‥ 일단 집에 있는 거 다양하게 쥐어줘 보고, 정 할 게 없으면 '놀이법'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책 등 편한 매체에서 검색하는 걸 추천한다. 아이디어 좋은 분들이 유용한 방법을 많이 알려주신다.


개인적으론 담백한 자료를 선호하고, 근거 없이 호도하는 자료(ex: 상위 10%)는 거르는 편이다.


3) 덜 안아주기

 이 책은 어린아이는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많이 움직여야 건강하게 성장하며 세상을 배운다고 말한다. 뒤집기, 배밀이, 기어가기 등 움직임이 발달하는 첫돌 전에는 아이를 업고 안는 횟수를 가능한 한 줄일 것을 권고한다. 뭔가 잡으려 애쓸 때 안쓰러워하며 대신 집어주는 것도, 자기 확신과 성취감을 방해한다고 한다.


 난 우리가 편하려고 아이를 풀어놓고 키웠다. 많이 보챌 땐 안아주지만, 진정하면 내려놓는다. 진정이 안되면 그건 배고프거나, 응가 쌌거나, 아프거나, 졸린 거다. 불편하지 않을 땐 아기도 생각보다 혼자 잘 논다. 바운서는 허리에 안 좋대서 최대한 짧게 사용했고, 유모차는 돌 지나고 걷는데 익숙해지자 폐기했다. 이렇게 키운 첫째가 움직이는 거 좋아하고, 잘 자고, 많이 먹어도 살 안 찌는 걸 보고 둘째도 그렇게 키우고 있다.


4) 화법

 워킹맘이 하원 길에 아이에게 던지는 전형적인 질문이 "오늘 누구하고 놀았니?", "뭐 하고 놀았니?", "엄마가 맛있는 거 해줄 테니까 뭐 먹고 싶은지 말해봐!"라고 한다. 이 책은 오래 떨어져 있던 부모가 아이에게 이런 의례적인 질문을 하면 역효과가 난다고 말린다. 만 6세 이하인 아이가 일과를 떠올려 대답하고, 뭘 먹을지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건 짜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나도 이 질문 중 하나를 매일 했기에 뜨끔했다. 아이가 나름 대답해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책은 공백을 채우기 위해 잘해주려는 질문식 대화보다 진정한 관심을 주라고 한다. 진정한 관심이 무슨 뜻인지는 안 알려주지만. 아무튼 다른 대화방식을 시도해 봐야겠다.


 또한 "~를 혼자 해줄래?", "~을 할 수 있지?", "~좀 해주지 않을래? 알았지?" 도 순간 선택사항으로 느껴져서 당황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여러 개를 한 번에 시키면 과부하가 걸리니, 할 일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정확하게 말해주는 게 아이에게 안정감을 준다며. 이건 같은 화법을 남편이 싫어한 적이 있어 공감했다. "어차피 해주길 바라는 거라면, 그냥 해달라고 말해줘!" 


 5) 탁아

 이스라엘 키부츠에서 낮 동안 엄마가 일하느라 어쩔 수 없이 탁아소와 같은 돌봄 현장에 맡겨진 아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연구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아침에 엄마와 떨어질 때는 분명 아이가 아픔을 느끼지만 저녁에 규칙적으로 다시 만나는 기쁨이 아이에게 치유 효과를 주었다고 한다. 이런 성장의 조건에서도 엄마의 보호가 부족해 일어나는 증세나 애정 결핍 같은 정서 발달의 문제가 없이 자라났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돌봐주는 사람이 되도록 바뀌지 않고, 돌봄이 안정적으로 이어진다면 부모의 빈자리는 충분히 보완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사례는 출처를 찾을 수 없어서 솔직히 긴가민가하다. 보육시설과 둘만의 힘으로 육아하고 있는 우리에겐 믿고 싶은 이야기다. 근거는 없지만 부모가 일하는 동안 아이가 잘 놀고 있으리라는 확신과 신뢰감을 가지라는 책의 말이 위안은 된다.


6) 환경

 영유아를 위한 환경을 구성하는 원칙은 청각적으로 고요하고 시각적으로 단순한 거라고 이 책은 말한다. 여기저기 모빌을 걸지 말고, 무늬가 있는 물건을 자제하라고. 아이는 몸 전체로 소리를 흡수해서 소음이 신경계와 소화기관 나쁜 영향을 미치고, 무늬가 아기의 시선을 방해하고 산만하게 한다고 한다.


 우리는 조선시대에 없었기에 모빌을 걸지 않았다. 대신 아이가 심심할 때 손수건을 직접 들고 흔들어 주었다. 아이방을 심플하게 만든 것은 내가 정신없는 걸 싫어해서인데, 아이에게도 좋은 거면 고마운 말이다. 하지만 근거를 못 찾겠어서 솔직히 의구심은 든다. 발도르프는 모빌이 아이에게 수동적 자극만 줘서 도움 되지 않으며, 만지고 싶지만 닿지 않아 짜증을 유발한다고 추천하지 않는데, 이것도 아이마다 다르지 않을까 싶다.


장난감들이 현란하니 바탕은 단색으로 만든 두 아이의 방. 



4. 공감하기 힘든 것


1) 즉각 반응

 임신 중에 읽은 육아책에서 '아이와 눈이 마주치면 아이가 눈을 돌릴 때까지 눈을 마주쳐주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이유는 아마 정서적 안정이나 관계형성이었을 것이다. 나와 남편은 집안일을 하다가도 아이와 눈이 마주치면 잠시 정지했다. 아마 100% 지키지 않는다고 큰 일 나진 않겠지만, 초보 엄마아빠의 혹시나 싶은 뇌리에 이 말이 꽤 크게 박혔다. 


 『발도르프 육아예술』에도 뇌 과학자 게랄드 휘터(G.Hüther)와 울리 하우저(U.Hauser)가 '생후 3~6개월 사이 영아에게는 1초 안에 엄마가 반응해야 하며, 아이가 무엇을 요청하는 시선을 보냈는데 바로 반응하지 않으면 곧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려버린다'는 말이 나온다. 이 반응이 소리 내어 대답하는 정도면 괜찮겠지만, 와서 돌봐줘야 한다는 말이면 좀 무섭다. 1 초라니! 집안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부모에게 숨 막히는 조건이다.


 지금의 나는 아이들이 뭔가 원하면, 소리 내어 들었다는 표시를 한다. 그리고 하던걸 마무리하고 원하는 걸 해결해 준다. 아니면 뭣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로 아이 옆에 붙어있어야 하고, 그 스트레스가 아이에 집중하는 걸 방해하기 때문이다. 할 일 목록을 끝내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성격이라 적당선에서 타협했다. 아이들이 하원하고 남편이 퇴근하기까지 혼자 두 아이를 봐야 해서 눈 마주침 유지는 포기한 지 오래다. 대신 모든 게 정리되고 아이에게만 집중할 수 있을 땐 계속 시선을 마주치고 말을 걸며 집중하는 편이다. 이 방식이 아이들에게 괜찮을지는 더 지켜봐야겠다. 다행히 아직까진 괜찮아 보인다.


2) 조기교육

 이 책은 세계적 흐름에서 유아교육 현장은 예비학교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유치원, 어린이집, 놀이학교에서 소위 '취학 능력'을 높이려고 쓰기, 읽기, 셈하기,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유아기의 뇌 발달 과정에서 인지능력보다 창의적이 상상력과 판타지를 촉진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만 3세 시기에 읽기와 쓰기를 배운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정서 결핍을 보이고 창의성 발달도 미흡했다고 한다.


 주석에 2개 자료가 명시되어 있다. Martyn Rawson의 <Guidelines for School Readiness>는 인용한 자료만 검색되고 원문을 찾을 수 없다. James K. Uphoff와 June E. Gilmore의 <Einschulungsalter – Wie viele Schüler sind leistungsbereit?>는 너무 어린 나이에 학교에 보내지 말라는 내용이다.


 뭔가 이상해서, 책에서 말한 것처럼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1960년대에 시도한 유아기의 지적 교육이 효과 면에서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이미 1970년대부터 육아교육의 방향을 바꾸었는지' 찾아봤다. 미국 교육부의 1987년 자료엔 쓰기, 읽기, 셈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 Hains, Ann Higgins; And Others

 피츠버그 카네기 도서관 홈페이지는 자녀와 함께 5가지 조기 학습 활동(말하기, 노래하기, 읽기, 쓰기, 놀이)을 하라고 말한다. 유럽은 언어장벽 때문에 모르겠고, 미국은 쓰기, 읽기, 셈하기를 가르치는 것 같아 보인다.


 개인적으론 연령과 상관없이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시기에 알려주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화여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읽기와 쓰기 수행 수준이 높으려면 학력 전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억지로 시키는 건 힘들겠지만, 아이가 하겠다면 말릴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싶다.


3) 율동

 에미 피클러는 긴 세월 아이를 관찰한 결과, 생후 3년 동안 어린아이 스스로 움직일 기회와 시간을 충분하게 보장하는 게 양육자의 주요 과제라 말한다. "어른이 인위적으로 구조화하고, 기발한 생각을 짜내어 구성한 체육과 체조는 오히려 아이가 잘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선 문화센터 '아빠 주말 프로그램'도 반대한다.


 난 문화센터에 가본 적은 없지만 아이의 어린이집 체육활동 영상을 보고 느꼈다. 어른이 인위적으로 만든 동작이라도, 아이가 재미있어 보이면 스스로 따라 한다는 것을. 반대로, 기분 안 내키면 절대 안 따라 한다. 어른이 아이가 따라 하지 않을 때 강제로 시키려 들거나 야단치는 게 아니라면, 부모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나쁘진 않아 보인다. 앞서 말한 것처럼 문화센터가 아니어도 아이와 시간을 보낼 방법은 있지만, 부모와 아이가 즐긴다면 수단이 뭐든 반대할 것은 또 뭣인가 싶다.


4) 외출

 이 책은 생후 만 3세까지는 아기의 보호막을 형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구체적인 지침으로 공간이 크고 수많은 상품과 조명이 자극적인 백화점, 문화센터, 대형 사우나를 피하라고 한다. 카페도 닫힌 공간의 탁한 공기가 매 순간 세포 분열이 활발한 아이의 면역력에 좋지 않다고 한다. 지나치게 자극되면 아이가 잘 자봤자 지친 것이거나, 며칠 불면 증세를 겪을 수 있다고 한다.


 이것도 기분전환을 위해 가끔 가는 것 정도는 아이가 지쳐서 짜증내거나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게 아니면 괜찮지 싶다. 아이와 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모가 고통받거나, 너무 자주 가서 이런 장소 외엔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법을 모르는 극단적인 상황이 더 나쁘지 않을까. 각 가정의 환경에 맞는 융통성 정도는 좀 괜찮다고 해주면 좋겠다. 



5. 결론


 된다 안 된다를 말하는 육아책을 볼 때마다 어떤 방식이든 과신하는 것을 조심해야겠다 싶다. '요즘 부모'의 육아방식을 근거 없이 안타까워하는 시선도 숨 막히고, '똑똑한 아이'를 키우자며 제시하는 이런저런 방법도 섣불러 보인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믿고 싶은 걸 믿는다. 내가 공감, 비공감한 것도 그 결과일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을 보며 궁금해진 것을 찾아보고, 내가 믿던 것이 얼마나 믿을만한 것인지 찾아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몇 가지는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아니라고 생각할 이유 또한 없어 그냥 믿고 살기로 했다.


 이 책도 머리말에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는 육아 정보와 빠르게 변하는 육아 트렌드로 양육자들의 불안증, 조급증, 강박증이 더욱 심해진다'라고 말한다. 하정훈 도 "옛날엔 그런 것 없이도 잘 키웠습니다"라고 자주 말한다. 정보는 재미로 찾아보고, 현실육아를 너무 이론에 딱 맞추려 하지 않는다면 육아가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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