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일로 나에게 물어오는 때가 많다. 주로 업무와 관련한 일이다.
묻는 것에 대한 답만 하는 게 좋다. 가급적 답변은 짧고 간결하게 해야 한다. 말처럼 쉬운 것은 없다. 그런데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엔 다시 물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가끔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물어 오지도 않은 것을 꺼내기도 한다. 내가 아는 지식을 남에게 내보이고 싶어질 때 그렇다. 이럴 때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그들은 결코 질문한 것 이상으로 답변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집에서도 식구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물어 올 때는 짧고 간결하게 말하는 게 좋다. 쓸데없이 길게 늘어놓으면 잔소리로 치부한다. 가끔 역효과가 생긴다. 그래서, 다음에는 아예 물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누가 나에게 무엇을 물어오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맛있는 음식이 나왔을 때를 생각한다. 더 먹고 싶지만 몸을 생각해서 딱 거기서 멈추는 연습 말이다.
그리고 3분 이내에 답을 말하는 연습을 한다. 또, 결론부터 말한다. 영어는 주어 다음에 동사가 오기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 분명하지만 한글은 문장의 맨 끝에 나오므로 문장이 길어질수록 말하는 사람만 손해다.
할 수 있는 대로 주저리주저리 보기를 들어가며 설명하지 말아야 한다. 짧고 간결한 예를 든다면 물어 오는 사람도 기뻐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장황하게 멀을 늘어놓으면 눈살을 찌푸리기 쉽다. 이때는 대개가 말을 끊거나 하품을 하는 따위와 같이 딴짓을 한다. 주로 문학만을 즐겨 읽는 사람들이 비유와 은유를 많이 드는 경향이 있다. 적절한 보기를 들어야 할때는 상대방이 이해가 어렵다고 되물어 올 때 하는 것이 좋다.
정확하고 간결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글을 쓸 줄 알아야, 조리 있게 말을 한다. 논리적인 글을 쓰려면 우선 많이 듣고 읽어야 한다.
넓게 배우고 깊이 물어 신중하게 생각하면 글을 쓰고 싶어 진다. 왜냐하면, 글로 하는 의사 표현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간추리면,
많이 읽어야 잘 쓰게 되고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조리 있게 말을 한다.
어떤 글이든 정확하게 읽을 수 있어야 듣고 쓰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