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수요일에 결국 참지 못하고 임신이면 빠르게 인정하고 아니라면 털어버리고 싶어서 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고 야근할 일도 있었고 점심에 병원에 가자니 점심 약속들이 다 있어서 도중에 병원에 다녀오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아침에 10분 정도 더 일찍 일어나서 테스트기를 하기로 한다.
세상에 이렇게나 단호박일 수 있는거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근 생리예정일 이후 생각했던 내 머리속을 스쳐지나간 수많은 상상과 생각들이 한순간에 땅으로 꺼진 느낌이었다. 아 정말 헛된 생각이었다. 정말. 오늘이라도 바로 하길 잘했네. 라고 생각을 하고 남편에게 말을 하러 갔다.
결국 눈물이 보였다. 기대도 했고 실망도 했고 남편에게 "한 줄이네.." 하니까 눈도 떠지지 않는 모습으로 "괜찮아. 또 하면 되지" 라는데 남편도 생리 얼마나 미뤄진거냐고 3일은 지나지 않았냐그래서 22일이었으니 5일은 지났다고 하니 테스트기가 오류 난거 아니냐고도 물어봤었다. 나는 유통기한도 넉넉히 있어서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고 "에이 그럴리가?" 하면서 남편 품에 안겨서 또 훌쩍였다. 남편이 "왜.. 싱숭생숭해?" 라고 하길래 "되어도 걱정이었고 안되어도 뭔가...암튼그랬어" 라고 하니 토닥여주고 출근을 했다.
출근하는 와중에 임신카페에 들어가서 생리지연 5일 후에도 단호박 임신될 가능성은 없는건지 등등 폭풍 검색을 했다. 그 와중에 발견한 댓글들은 너무 슬펐다. 이미 생리 예정일 +1, +2만 되어도 임신이라면 두 줄이 나오는게 맞다고 만약 나오지 않은거라면 지연이고 만약 임신이더라도 정상정인건 아닐거라는 말이 있었다.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 생리야 그냥 터져주면 안되겠니? 아, 일기를 쓰는 지금 10월 26일(일)에도 사실 생리는 안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