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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냐름 Nov 14. 2023

29cm : 감각적인 선물을 전하는 법

29cm 선물하기 서비스 분석

당신2 9하던 선물하기, 29cm

    연말이 다가올수록 지갑은 내가 아닌 지인을 위해 얇아진다. 생일, 크리스마스, 새해 등 다양한 이유로 사람을 만나고 축하하면서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깊어져간다. 국민 채팅 서비스인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선물하기' 기능을 자주 사용하였지만, 음식 같은 소모품이나 유행하는 물품보다 상대방의 취향에 맞는 선물을 위해선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적합한 서비스를 원하면서 선물 추천 사이트를 찾기도 했지만, 그중 가장 잘 맞았던 건 '29cm의 선물하기' 서비스였다. 29cm의 색깔이나 분위기가 담겨있으면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상품을 보유하여 활용도가 높다고 느꼈다. 최근 선물하기 서비스를 또다시 사용하면서 이걸 분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비스 분석을 결심하게 되었다.


 서비스 역사 살펴보기

    선물하기 서비스는 21년도에 처음 선보여졌다. 카카오의 선물하기 서비스가 10년도에 시작된 걸로 보면 늦다고 할 수 있지만, 16년도 네이버페이 선물하기 출시, 20년도 쿠팡 로켓 선물하기 출시된 걸로 미루어 보아 결코 늦지 않으며 22년 이후 패션 커머스 서비스가 선물하기 기능을 출시하였기에 패션 커머스 시장 내에서 빠르다고 할 수 있다.

패션 인사이트 - https://www.fi.co.kr/mobile/view.asp?SectionStr=Main&idx=72166

    21년도 패션인사이트의 기사에 따르면, 출시와 함께 선물하기 사용선 개선 이벤트로 사용자 10만 명이 선물하기 페이지를 방문하고, 주문량이 증가하였다는 기사이다. 또한 선물하기를 통한 재구매율 21.18%, 누적 매출액 6억 원으로 사용자가 '선물하기' 서비스를 사용 후 좋은 경험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22년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하기 거래액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하는 등,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29cm 선물하기 서비스를 접하고 '선물을 위해 구매'하는 경험이 뜻깊었음을 알 수 있다.


서비스 살펴보기

1) 진입 방법

    선물하기 서비스로 진입하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상품을 탐색 중 상세페이지로 진입하여 '선물하기' 버튼을 클릭하는 방법과, 카테고리 속 '선물하기' 페이지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상품 탐색 시 의류나 가방을 위주로 나에게 어울릴만한 상품을 탐색하기 때문에, 카테고리 속 아이콘을 이용하는 편이다. 가끔 선물을 위해 사용할 때에는 메인화면에 아이콘이 위치해 있다면 뎁스가 적어져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물하기' 이용자보다 패션 구매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목차의 바로 위 아이콘이 가장 강조할 수 있는 위치라 생각했다.


2) 선물하기 페이지

    선물하기 서비스의 메인 화면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선물하기'를 이용해 본 적 없는 계정이라면 바로 온보딩 화면으로 이동하지만, 재진입 시 메인화면으로 이동한다. 큐레이션, 베스트, 테마선물이라는 세 가지 분류를 통해 상품을 탐색할 수 있고, 상품을 모아보거나 검색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선물하기 서비스로 진입하지 않아도 가능한 기능이기 때문에 추가하지 않은 것 같다.)

    29cm만의 큐레이션과 인기상품순, 테마별 선물로 구분되어 있다. 큐레이션 클릭 시 온보딩 화면을 거쳐 인기순으로 상품을 모아볼 수 있다. 첫 진입 시 '누구를 위한 선물인가요'라는 온보딩 첫 질문과 동일한 큐레이션으로 온보딩을 통해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왜 테마선물은 한 브랜드로 꾸며져 있을까?

    테마선물은 한 구성을 제외하고 모두 한 브랜드를 위한 큐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테마'를 처음 확인했을 때에는 '크리스마스', '스토리' 등 어떠한 주제를 가진 상품들의 모음이라고 예측했지만, 막상 한 브랜드를 탐색할 수 있음을 알게 된 후에는 확인하지 않고 바로 온보딩을 진행하였다. 왜 브랜드별 캐러셀로 구성했을까?

    - 브랜드 탐색 기회 : 29cm는 브랜드 페이지에서 큐레이션과 상품을 함께 노출시킨다. 브랜드를 하나의 테마로 구성하여 비슷한 분위기를 바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더하여 추가적인 상품들을 분류하지 않아 리소스를 줄일 수 있다.)
    - 사용자 행동 패턴 : 선물하기 이용자가 하나의 브랜드를 유심히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 인기순으로 정렬되었을 때 중복된 브랜드가 대다수여서 하나의 브랜드를 소개하여 사용자가 온보딩 뎁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을 것이다.
    - 브랜드 광고 : 해당 테마를 이용해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카카오 선물하기의 메인 화면에서 동일한 콘셉트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기에, 29cm 또한 광고를 통한 브랜드 노출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3) 온보딩

    선물하기 페이지의 선물 대상을 선택하면 온보딩 화면으로 이동한다. 하나씩 선택하면서 안내하는 문구에 적용된다.(친절한 UX라이팅..) 이전에 사용할 때에는 취향 질문 답변이 적어 불편함을 느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다양한 취향과 함께 '모든 취향' 답변이 생성돼 사용자가 큰 고민 없이 답변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변화되었다. 또한 답변에 따른 상품 로딩 시 '인기순 정렬'임을 명시해 두어 사용자가 정렬에 대한 의문이 없도록 구성하였고, 다른 정렬 필터링이 존재하지 않아 인기순 탐색이 주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상품 페이지

    인기순으로 정렬된 상품 페이지에서 온보딩에서 확인한 질문과 가격대로 필터링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인기순으로 훑어본 뒤 특정 상품군을 고르기에 '상품군 필터링'이 존재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다만 선물하기 서비스가 아닌 일반 상품군 탐색 시에도 선물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상대적으로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카카오 선물하기에도 상품 분류가 존재하지 않고 연령대별, 시즌(수능, 크리스마스 등) 별 인기순 나열이 주요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에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부분일 수 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선물하기 서비스 - 카테고리 페이지 이동까지 불편함이 있기에 필터링을 추가한다면 이탈률이 줄어들 것이란 생각도 든다. 사용률이 높지 않기에 생략했을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데이터가 필요하다.)

    또한 최상단에 위치한 '선물 대상' 크기 및 분류에 변화를 두어 더 많은 상품을 노출시킬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아이콘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서 다른 필터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물 탐색'을 위한 페이지에서 약간 아쉬울 수 있어 크기를 줄여 상품을 강조시킨다면 탐색이 원활해질 것이다. 또한 대상 분류에 중복되는 연령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필터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다른 연령대에서도 인기 있는 상품일 경우(1~20위) 태그를 추가한다면 선물 구매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선물하기는 왜 상품을 하나만 선택할 수 있을까?

    29cm 선물하기 서비스는 상품을 여러 옵션을 선택할 수 없고, 단일 주문만 가능하다. 동일한 상품이어도 다른 옵션을 선택하여 추가할 수 없어, 네이버 등 웹 서비스를 이용했던 경험이 있다. 카카오 선물하기의 경우 '장바구니'를 이용해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모바일 앱 서비스에서 한 상품을 여러 옵션으로 선택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 기능 혼선 : 선물 구매 전 메시지를 작성하여 함께 선물 수령자에게 전송하는 기능이 존재한다. 만약 여러 선물을 함께 진행할 경우 기능에 혼선이 생겨 메시지를 여러 번 작성하거나, 수령자에게 중복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29cm의 경우 장바구니 기능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장바구니 기능 혼선 또한 벌어질 수 있을 것이다.
    - 입점 브랜드의 거절 : 다양한 상품을 합배송할 수 없다는 입점사의 입장이 있을 수 있다. (카카오에서도 입점 브랜드의 선택에 따라 합배송 유무가 정해진다.)
    - 다중 구매 이용자 부재 : '선물'에 초점을 맞춘다면 다양한 상품보다는 하나의 상품을 구매하는 이용자가 많을 수 있다. 모아서 주문하는 이용자보단 구매해야 할 때마다 접속하여 하나씩 구매하는 비율이 높다면 합배송 기능을 추가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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