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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냐름 Nov 26. 2023

에이닷 : 생활 속 AI의 시작

에이닷 서비스 분석

AI 개인비서, 에이닷

기능이 정말 많다

    아이폰 통화 녹음 및 요약으로 아이폰 사용자를 사로잡은 에이닷은, 녹음 기능뿐만 아니라 일상을 채우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나 또한 통화 녹음에 관심이 생겨 설치를 했지만, 통신사가 달라 사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AI와 결합된 기능이 많아 호기심이 생겼고, 이것저것 사용해 보며 서비스를 분석하기로 결정했다. 어떻게 AI를 활용해서 기능을 만들어냈는지 확인할 것이다.


통화 녹음 출시 이후, 사용자 변화가 있었을까?

    AI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건 바로 아이폰에서의 '통화 녹음 출시'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이폰에서 제공하지 않아 녹음을 위해선 다른 기기로 녹음하거나 서드 파티 앱을 이용해야 했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겪은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통화 녹음 기능은 설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됐을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모바일인덱스에서 제공한 통계로 에이닷은 전주 대비 DAU 54% 증가(28만 7261명)하였으며, iOS DAU 62.1%, 안드로이드 DAU 51.7% 상승으로 전체적인 상승을 이루어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아이폰 사용자에겐 정말 필요했던 기능이고, 안드로이드 사용자이더라도 AI의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이 새로웠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에이닷이 국내 핸드폰 이용자에게 강하게 인식되었다는 뜻이다.

    또한, 타 통신사에서 통화녹음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통신사를 교체하는 이용자가 상승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이동전화번호이동자 수 현황'을 통해 에이닷이 출시된 10월 SKT 번호이동 가입자가 전년 대비 28.6% 상승했다. 알뜰폰에서 SKT로 이동한 가입자 또한 70.7%으로 급증해 통신 3사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렇듯 많은 사용자가 SKT, 에이닷으로 유입되었고 다른 통신사의 AI 출시 전까지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에이닷은 어떤 성장을 해야 할까? 한 기능으로 유입된 사용자가 모든 기능을 접해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한다면 SKT 이용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AI 개인비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지 AI 기능 위주로 서비스를 분석하겠다.



기능 모음 화면 ('앱')

    사용자 취향을 입력하는 온보딩 후, 대부분의 기능을 노출한 '앱' 화면으로 이동한다.(회원가입 후 초기 진입 시 앱으로 이동하였지만, 현재는 앱 접속 시 '에이닷' 페이지(가운데 아이콘)로 이동해 현재는 다를 수 있다.) 기능을 소개하는 튜토리얼은 존재하지 않으며, 퀘스트를 이용해 사용을 유도한다.

    공지사항 및 이벤트 블록 하단에 '지금 필요한 기능'으로 세 가지 기능을 강조한다. 재접속할 때마다 변경되어 기능이 많은 만큼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노출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추측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탭이나 카테고리 메뉴로 분류하는 '기능 모음' 페이지라 느껴졌다. 한 페이지에 핵심을 모두 모아두었기에 첫 진입 시 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는 페이지이다.










에이닷

    메인이라고 생각하는 기능인 에이닷 페이지로, 하루에 한 번 접속 시 기능을 소개하는 메시지로 시작한다. 에이닷 실행 시 가장 처음으로 보이는 페이지로, AI 개인비서 기능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굳이 기능을 찾지 않고 에이닷에게 물어보고 바로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이처럼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곳이기에 메인 화면임이 납득이 갈 수 있다.


    현재 에이닷에 기능 소개 온보딩이 존재하지 않고, 사용자가 탐색하기엔 너무 많은 기능으로 선택 시 고민이 많을 수 있다. 따라서 첫 온보딩을 에이닷을 이용하면 어떨까? 하나씩 살펴보지 않아도 에이닷을 통해 메뉴들을 나열하고, 하나씩 탐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통화 녹음을 위해 설치했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지속적인 에이닷 사용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통화 녹음으로 발생한 많은 유입 사용자가 에이닷을 이용하며 자연스럽게 충성 고객으로 전환되고, 레퍼럴을 진행할 수 있다.







아이데이션

    간단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보았다. 온보딩 시 에이닷 채팅방에서 기능 소개를 캐러셀 형식으로 구현한다면 한눈에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다. 현재 유입자는 '통화 녹음'을 목적으로 한 사용자가 대부분이라 추측했고, 통화와 관련된 기능들을 우선적으로 나열한다면 사용자가 탐색할 필요 없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더하여 에이닷 속 AI 기능에 익숙해지고, 일정 관리 및 루틴 등 일상 속에서 에이닷을 활용할 것이다. 사용성과 지속성을 늘려 통화 녹음 관련 경쟁 서비스가 출시되더라도 사용자의 유출을 막는데 도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에이닷 속 채팅 기록은 삭제되지 않고 누적되기 때문에 유저 당 한 번만 노출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 또한, 메뉴로 분류된 기능과 함께 캐릭터 스토어나 이벤트 등 에이닷을 꾸밀 수 있는 기능 또한 노출되어야 한다.


    기능 업데이트 후 에이닷에서 기능을 클릭하는 CTR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재접속 리텐션을 확인하여 가설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에이닷 베타 버전에서 '에이닷'을 이용해 다양한 검색과 기능을 활용한 걸 미루어보아 효과적이라 생각했다.)





챗T

    GPT 모델을 기반으로, 흔히 알고 있는 chat-GPT와 같이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에이닷은 다양한 플러그인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타 가이드 없이도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플러그인 선택 시 더 정확한 대답을 얻을 수 있어 사용자가 부정확한 답변으로 불만을 느끼거나 사용성을 줄이는 가능성을 줄였다. 유튜브 파인더 플러그인을 사용한 결과, 답변과 함께 추천 영상, 그리고 이후 추가적인 질문을 제시하여 간편하다고 느꼈고, 이를 통해 자주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편한 사용과 구체적인 답변으로, '개인 비서'의 이름에 걸맞은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답변을 위해 로딩이나 버퍼링이 발생되는 경우가 존재했다. 이러한 기다림을 조금 줄여준다면 챗T 기능을 사용자가 다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네이버 큐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하는 타 서비스에서 로딩 화면을 어떻게 구성했는지 확인하였으나, 네이버 큐를 제외하고는 바로 답변하거나, 타이핑 인터렉션을 이용하고 있다. 사용자 패턴에 따라 우선적인 개선안은 아닐 수 있겠지만, 즉시 답변하지 않는 이상 AI의 움직임을 알려주거나 로딩이 진행되는 프로그레스 바를 추가한다면 사용자가 기다리는데 불만을 가질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다. 이후 구체적인 답변에 사용자가 만족하고,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


프렌즈

    감성대화 AI 기술을 이용한 프렌즈는, 3명이 각각 특색 있는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 대화형 AI는 사실 이루다로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하나의 성격을 가지고 대화하는 AI는 처음이고, 외형과 키워드를 통해 성격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몇 번 대화를 진행하였지만, 아직까지는 매끄럽다는 생각은 받지 못하였다. 콘셉트 자체가 개성이 있기도 하고, 인터넷 안에서 낯가리는 사람인지라 조금 어색한 감도 없지 않았다.

    또한, 일전에 데이터 라벨링에 대해 공부했었는데, 프렌즈에서도 라벨링을 통해 대화를 필터링하고 있음을 느꼈다. 자극적이거나 콘셉트에 맞지 않은 대화를 사용자가 시작했을 경우 회피하거나 다른 화젯거리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보아 신기하기도 했다.

    최근 대화한 캐릭터 순으로 정렬되며, 최상단 캐릭터는 대화창 속 움직이는 형태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큰 블록을 차지하고, 움직이는 모션을 통해 사용자가 한 캐릭터와 친밀감을 느끼고 자주 대화하도록 유도한다고 느껴졌다. (사실 개성이 강한 세 캐릭터라 '이 중에 당신 취향이 하나라도 있겠지'라는 느낌도 있었다.)



✨ Insight

    AI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줄어들지만, '개인 비서'로 일상을 도와주는 AI는 긍정적이라 생각했다. 에이닷은 이러한 내 니즈를 일정 부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이닷의 경우 핸드폰뿐만 아니라 IoT 등 다양한 기기에 삽입해도 좋을 것 같다. 이제 시작하는 만큼 AI 기능이 어색한 사용자가 많겠지만, 키보드나 마우스에 익숙지 않은 어린 연령층(실제로 핸드폰을 사용해서 컴퓨터와 같은 기기에 익숙지 않다고 한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미래 사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일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일상 속에서 AI가 녹아들지 않았기에, 유입되는 사용자에게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AI가 편리하다는 걸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업무 자동화로 AI를 사용하는 사람 또한 늘고 있지만, AI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일상을 생활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을 것이다.

    AI가 생활 속에 필요하지만 존재하지 않던 기능을 기획하는데 효과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느꼈다. 이를 위해선 나 또한 AI를 더욱 잘 알아가야 한다. 열심히 활용해 보고 사용하면서 AI에 익숙해질 그날까지..! 열심히 사용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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