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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닠끼 Nicky Oct 06. 2023

느려도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

성장하지 않아도, 벼락치기 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

올해 시작한 몇가지 활동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느려도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 급성장하지 않아도, 큰 변화없는 수준에서 그 어떤 대단한 목표없이 그저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나의 삶, 특히 최근 몇년 간의 삶과는 극 반대의 삶인지라 꽤 낯설면서도 또다른 뿌듯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하다보니 나만 알 수 있는 작은 변화를 느끼고 있고, 심지어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이 소름돋는 일.


Image by Freepik


사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벼락치기에 익숙했고 능한 편이었다. 무엇이든 하루이틀 밤 새면 된다는 마인드는 이때부터 장착되었던 것 같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 버릇은 형태만 바뀌었을 뿐, 돌이켜 보니 내 삶의 대부분의 모습들은 대부분이 벼락치기였다. 그래서 오히려 난 자신감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자신감이 꽤 없었을 수도. 이것이 모든 괴로움의 원천이 아니었을까?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작은 변화를 느끼는 즐거움을 그동안 몰랐다는 게 누군가에겐 전혀 이해되지 않는 일이겠지만, 이제야 알게 된 나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삶의 한 변곡점이 될만한 사건이다. 



또다시 느낀다. 매 순간 처음 사는 삶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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