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 구석구석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까지 저의 10대 여행기를 썼는데요. 오늘부터는 저의 20대 여행기를 써보겠습니다.
저의 20대 첫 해외여행이자 자유여행지는 가까운 나라 일본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도쿄가 아닌 오사카였습니다.
저는 군 입대를 2달 앞두고 20대 초반을 이렇게 끝내기 아쉬운 마음에 아시아 투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ㅋㅋ
당시에는 혼자 해외여행을 가는 것에 부담이 있어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갔어요.
여행지는 비행기 가격을 고려해서 오사카로 결정했습니다.
원래 도쿄를 가려 했으나 오사카 비행기표가 훨씬 쌌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당시 왕복 비행기 가격이 14만원이었습니다.(지금은 도대체 얼마인지;;)
오사카에는 두 개의 공항이 있습니다. 바로 오사카 국제공항과 간사이 국제공항인데요.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는데 들어가는 곳에 위 사진의 문구가 있습니다.(사람들이 입국할 때 사진 찍어서 종종 올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제가 입국한 공항이 오사카공항인줄 알고 오사카공항으로 길을 찾았는데 길이 달라서 처음에 당황했었습니다.
알고보니 간사이 공항이었다는....
그렇기에 오사카에 가시면 공항 이름을 잘 검색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사카 여행이었지만 오사카에만 있기에는 아쉬워서 간사이 지방 여러 곳을 다니는 것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오사카가 부산이라면 간사이는 경상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사이 여행을 하면 대부분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를 방문하는데 저는 이번에 오사카, 교토, 고베, 히메지를 방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히메지성이 가보고싶었기 때문인데요.
히메지가 오사카와 거리가 상당히 있어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정말 좋으니 간사이 여행시 꼭 방문하길 추천하는 여행지입니다.(자세한 내용은 후반부에)
간사이의 중심 오사카
첫 여행지는 오사카하면 딱 떠오르는 오사카성이었습니다.
우리나라나 중국과는 다른 일본 특유의 성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히메지성에 갔기에 오사카성이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느껴졌었네요...ㅋㅋㅋㅋ(미안하다 오사카성..)
오사카성은 정말 공략하기 어려운 성이라는 느낌이 드는 성이었는데요.
앞에 강도 지나가고 해자 2개나 있습니다...(이걸 어떻게 뚫어..)
오사카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메다 공중정원.
이름이 공중정원이라 스카이빌딩 위에 정원이 있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ㅋㅋ...(빌딩 불빛이 꽃이란 말인가...)
오사카의 야경은 아름다웠습니다.
다음에 간 타이베이보다 야경은 더 아름답다는 느낌이었는데 야경의 핵심은 야경을 보러가는 메인 건물이 아니라 주변 건물의 수준으로 결정되는데 그런 면에서 오사카가 타이베이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헵파이브 역시 오사카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대관람차입니다.
우메다 공중정원과 야경은 똑같으니... 둘 중 한 곳만 다녀오시는 것이...
개인적으로 둘 중 하나를 추천하라면 저는 우메다 공중정원을 추천드립니다.
도톤보리와 난바는 오사카 시내 상점가 거리인데요.
난바가 좀 더 신 시가지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명동과 강남 정도의 차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항구와 온천의 도시 고베
온천 내부는 찍을 수 없기에 ㅋㅋ 사진은 아리마소다 사진 뿐입니다.
아리마 온천을 가면 온천을 하고 꼭 마셔보길 추천합니다.
맛은 사이다+뽕따맛인데 신선했습니다.ㅋㅋ
온천은 생각보다 한국이랑 너무 비슷해서 좀 실망이네요.
일본어를 좀 하는 제 친구에게 계속 말을 걸어주셨던 호탕한 일본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제 친구가 일본어를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라 나중에는 친구가 도망갔습니다. ㅋㅋㅋ
고베항에 있는 하버랜드는 호빵맨 박물관, 관람차, 유람선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다만 호빵맨 박물관은 성인을 위한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아이들 전용 박물관이니 성인들은 밖에서만 보시는 것이...ㅋㅋㅋ
저희는 호빵맨 박물관은 포기하고 유람선을 탔습니다.
유람선을 탔는데 당시에는 셀카봉이 대중화되어있던 시절이 아니라서 주변 사람들이 신기한 눈으로 쳐다봤었습니다..ㅎ
역사가 살아숨쉬는 교토
교토의 아름다운 정원과 호수를 볼 수 있는 텐류지. 고택과 정원, 호수가 잘 어우러져있는 운치있는 곳입니다.
교토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곳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텐류지 뒤쪽에 있는 대나무숲입니다.
사방이 온통 대나무뿐인 숲이라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어요. 사진도 아주 잘 나옵니다. :)
일본의 오래된 사찰입니다.
아쉬운 점은 방문 당시 복원 공사중이라 사진이 예쁘지 않았다는 점...ㅠㅠ
기모노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어서 기모노를 입은 일본인,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간사이 최고의 아름다움, 히메지
간사이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히메지성을 꼽고 싶습니다.
성이 정말 아름답고 자연과 잘 조화되어있어요.
오사카에서 꽤 멀긴 합니다. 지하철로 2시간 반 정도 떨어져있습니다...ㅠ
하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운치있는 성인데요.
멀리서 보면 성이 밝은 회색인데 실제로 올라가보면 까만 기와에 틈새가 흰색이라 멀리서는 밝은 회색으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히메지성은 독일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성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성에 항상 상위권으로 뽑히는 성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아니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에요.(왜 점점 히메지성 서포터즈가 된 기분인지 모르겠지만..ㅋㅋ)
또한 일본 대부분의 곳이 친절하지만 히메지성 안내원들은 정말 친절합니다.
오사카에 방문한다면 오사카성뿐 아니라 꼭 히메지성에 방문하기를 강추합니다! 정말 예쁘다구요 ㅎㅎ...(히메지 홍보대사됨...ㅎ)
중국음식들처럼 일본음식도 우리나라에 워낙 많이 들어와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오코노미야끼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아빠가 일본에서 뭐 먹고왔어?라고 물어보셨을 때 초밥, 라멘, 우동, 돈까츠 등을 얘기했더니 그걸 왜 일본까지 가서 먹고왔냐고...ㅋㅋㅋㅋ 하셨었죠;;
그래도 일본에서의 맛은 좀 달랐는지 하나씩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타코야끼 말고 오코노미야끼
대부분의 일본 음식들이 한국에서 대중화되있기에 새로움을 느끼기는 어려운데 오코노미야끼는 아직 한국에서 대중화되지않아 새로운 느낌의 음식입니다.(최근에는 한국에서도 많이 대중화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맛은 타고야끼+부침개 맛이라 할 수 있는데 맛있습니다. ㅎㅎ
일본 본토의 회전초밥
일본하면 역시 초밥이죠...ㅎ
일본 초밥의 특징은 다양한 해산물인데 새우 초밥만 해도 종류가 4종류나 됩니다.(비싼 새우 초밥은 뭔가 색다른 새우는데 정말 맛있었어요...추릅..)
초밥의 회가 엄청 두툼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두꺼운 고기가 일품, 돈까스
돈까스도 우리나라에 정말 대중화되어있어서 일본 음식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일본 음식입니다.(뭐 사실 서양의 포크커틀릿을 개량한거긴 하지만)
일본식 돈까스는 깨를 갈아 소스를 부어 먹는데 깨 때문에 정말 고소합니다.
또 하나는 두꺼운 고기인데요.
우리나라 돈까스는 튀김에 고기가 들어있는 느낌이라면... 일본 돈까스는 고기에 튀김을 두른 느낌이에요 그 정도로 고기가 두껍습니다.
하버랜드 최고의 맛, 함박 스테이크
오므라이스와 함박 스테이크도 사실 일본 음식입니다..
하버랜드에 있는 이 음식점은 두 가지를 같이 주는데 정말 맛있습니다..ㅎㅎ
한국에서 사업하고싶은 기분이었습니다. ㅋㅋㅋ(한국에 체인점 하나 차리면 대박날텐데)
-모밀을 따뜻하게 먹는다? 온모밀과 회김밥
우동과 온모밀을 같이 쓴 이유는 국물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모밀을 뜨거운 국물에 넣어서 먹기도 합니다.
우동과 모밀 모두 튀김과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밑의 김밥은 야채와 회가 들어가있는 김밥이에요. 햄이나 계란을 넣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무려 김밥에 회를 넣어 먹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김밥에 생강을 넣는다는 점... 회가 들어가서 그런지 매우 비쌉니다..ㅠㅠ
라멘의 고향, 일본 라멘
일본 하면 역시 일본 라멘이죠. 한국 봉지 라면처럼 맵지 않은대신 매우 짜고 느끼합니다.
하지만 느끼함을 사랑하는 저에게는 매우 취향저격 ㅎ
한국의 일본 라멘집들보다 훨씬 짰던 것 같아요. 물을 계속 드링킹했던 기억이 납니다...
짠 맛이 한국 라면은 비빌 수도 없게 정말 짭니다. 하지만 맛은 있어요.
물론 짠 것을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 입에 안맞을 수도 있겠지만요.
퀄리티 높은 일본 편의점 고로케
일본 편의점 고로케입니다.
편의점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속이 꽉 차있어요...ㅎㅎ
오사카의 명물 오지상 치즈케이크
오사카 도톤보리의 명물 오시장 치즈케이크.
친구의 추천으로 갔는데 제 입맛에는 좀 맞지않았던듯 싶습니다.
부드럽기는 엄청 부드러운데 치즈케이크임에도 치즈보다는 계란맛이 더 많이 났다는...ㅠ
기요미즈데라 가는 길의 떡꼬치
기요미즈데라에 올라가면서 먹은 일본 떡꼬치입니다.
고추장 소스를 주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떡꼬치는 달달한 소스와 미숫가루를 주더군요.
일본 하면 역시 가라오케죠 ㅋㅋ
한국 노래방과 차이가 있을까 해서 숙소 근처인 미나미카타역 앞에 있는 가라오케에 갔습니다.
한국 노래방과는 달리 음료가 무한리필이고, 요금이 시간별로 다른데 의외로 심야에 더 비쌌어요.(밤에 갔다가 요금폭탄 맞음...ㅠㅠ)
가라오케에는 한국 노래도 꽤 있고 팝송같은 경우 우리나라 노래방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일본에서 텐류지 가는 길에 있는 부엉이 카페에도 다녀왔습니다.
이 카페는 동물학대로 논란이 있기도 한 상황인데요.
고양이 카페처럼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 부엉이들이 죄다 발목이 묶여있습니다.
부엉이가 야행성이기에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듯 했고, 상당히 공격적이어서 조금 안타까웠어요.
일본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공항에서야 영어가 통하지만 시내로 오면 영어로 말을 걸면 도망가요...ㅠㅠ
심지어는 지하철역 역장도 영어를 못하더군요...ㅠ
때문에 일본 여행을 위해서는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할듯합니다.
저는 다행히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친구와 함께 가서 친구를 통해서 다행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가 아니었으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일본은 지하철이 대부분 민영 지하철이라 매우 비쌉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교통패스를 사서 쓰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1호선 통학러인 저로서는 지하철이 중간에 거의 서지않고 빨라서 넘 좋았습니다 ㅎㅎ
하나 특징적인 점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어르신분들이 한국보다 훨씬 교양있으셨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달라지지않을까요...
전체적으로 즐겁게 다녀왔던 일본여행이었습니다.
문화적으로 크게 차이가 없어서 적응에도 어렵지 않았고, 교통도 너무 잘 되어있고 치안이나 청결도 음식 모두 나무랄데 없는 여행이었어요.
그리고 첫 자유여행이었는데 무사히 재밌게 잘 다녀올 수 있어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다녀온 뒤 또 다시 해외여행을 가게되는데요...ㅎㅎ;;
군대 가기 싫어서 떠난 해외여행을 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