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경유로 짧게 만난 베트남

인도랑 베트남을 비교해보자

안녕하세요 :)


이번에는 인도 델리로 가던 중 경유지로 들린 베트남 다낭 여행기입니다.


아주 짧게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 여행기는 좀 짧은데요 ㅎ


그래도 알차게 다녀왔으니 한 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악명 높은 비엣젯항공?

다낭 공항

저는 비엣젯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사실 이용할까말까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인도로 가는 항공권이 스리랑카 콜롬보를 경유하는 스리랑카 항공과 베트남 다낭을 경유하는 비엣젯항공 두 가지였는데, 가격이 비엣젯이 훨씬 더 저렴해서 결국 선택했습니다.


비엣젯항공은 베트남의 저가항공사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티웨이, 제주항공 같은 느낌이에요.


비행기 크기도 거의 동일하구요.


하지만 비엣젯항공은 후기가 악명이 높아서 끝까지 고민했습니다.


정시 출발이 거의 없다, 서비스가 불친절하다, 환불이 안 된다 등등...


제가 사용해본 결과 환불이 안 된다는 규정상 맞는 것 같고, 정시 출발이 없다와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아니었어요.


인천공항 프런트가 한국 직원분들로 구성되어있고, 인도나 베트남 프런트, 항공기 기내에서도 승무원 분들이 모두 친절하셨습니다.


그래서 지나친 비엣젯에 대한 악소문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2. 다낭 레이오버 이용방법


경유 여행이 처음이시라면 레이오버 하려면 별도의 신청이나 서류가 필요한가? 에 대한 의문에 빠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레이오버를 하려면 항공권 발권 시에 레이오버를 하겠다고 말씀을 해주셔야해요.


레이오버를 하겠다고 말하면 경유지에서 목적지까지의 티켓을 끊어주지않고, 출발지에서 경유지까지의 티켓만 끊어주십니다.


그리고 만약 경유로 방문하는 국가가 별도의 비자를 필요로하면 비자가 필요하지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라면 비자 없이 그냥 방문이 가능합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여권이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서 별도의 입국서류는 준비하지 않았어요.


다낭공항은 규모가 작고 입국수속에 걸리는 시간도 매우 짧아서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레이오버에 최적화된 공항!!



3. 경기도 다낭시? 다낭에서는 한국말이 다 통한다?


다낭에 워낙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다보니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명이 붙었는데요.


그래서 현지 시장, 식당, 관광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적인 한국어를 할 줄 아십니다.


영어로 물어보는데 한국어로 대답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 ㅎ;;


다낭에 가신다면 언어의 장벽을 크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외국어 부담 없이 가셔도 좋을 경기도 다낭시입니다.


그리고 제가 인도에서 오고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호객행위도 별로 없고 현지인 분들이 다 친절해요.


밤에 돌아다녀도 치안 문제도 별로 없고 해서 혼자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4. 간단하게 들릴 수 있는 다낭 여행지들


다낭의 랜드마크 핑크성당
다낭대성당
다낭대성당 옆면

다낭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은 일명 핑크성당이라고 불리는 다낭대성당입니다.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시내 중심에 성당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한시장과 다낭 한강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성당으로서는 파격적인 색깔인 파스텔톤의 핑크색을 하고있는 성당이기에 관심이 가는 건축물인데, 색감이 정말 예뻐서 관광객들이 꼭 사진 찍으러 들리는 곳입니다.


항상 개방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개방시간이 따로 정해져있으니, 방문 전에 한 번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변가의 멋진 사찰, 린응사
린응사 본관
린응사 탑
린응사 부처상

린응사는 다낭 북쪽 해안가 절벽에 위치한 절입니다.


해안 절벽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바다가 보이는 뷰가 아주 아름다운데요.


절 자체도 동남아 특유의 느낌이 나서 화려하게 예쁘고, 백색의 대형 불상이 위치하고 있어서 웅장함까지 느낄 수 있는 절입니다.


도시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조용하게 산책하면서 생각 정리하기도 좋은 곳이에요.


다만 다낭 도심이랑 살짝 떨어져있고, 사원이 해안 절벽에 위치해있다보니 이동에 문제가 있는데요.


택시를 타서 린응사를 간다고 하면, 기사님께서 린응사 주차장에 내려주시고 가는 길에도 탈 생각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렇다고 하시면 린응사 관광하는 동안 기다려 주시는데, 덕분에 걱정 없이 다녀왔어요.(베트남은 팁문화가 없지만 감사해서 팁을 좀 드렸습니다 :)


그러니 택시 잡을 때 혹시 린응사 가는데 돌아갈 때까지 잠깐 기다려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시면 거리가 꽤 되는 곳이라 기사님들이 흔쾌히 오케이 해주실 겁니다.


다낭에도 한강이? 한강과 송한교
송한교
다낭 한강 크루즈

다낭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강의 이름은 서울의 한강과 같은 한강입니다.


그리고 한강 다리 중 용 모양을 한 다리의 이름이 송한교이구요.


송한교는 낮보다 밤에 보면 조명 때문에 더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한강 크루즈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낭 한강의 야경도 서울 한강에 못지 않으니까요.


한적하게 쉬기 좋은 미케해변
미케해변
미케해변 모래사장

다낭은 해안도시라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 해안가의 이름이 미케해변인데 겨울에 방문하면 따뜻하면서도 조용하게 편히 쉴 수 있는 곳입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저는 해변에 그냥 누워있다가 온 기억이 있네요 ㅎ..


한국을 벗어나서 미케해변에 한가로이 대자로 누워있을 때의 그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 합니다...


온갖 물건이 가득한 한시장
한시장 입구
한시장 내부

한시장은 다낭의 대표 시장으로 정말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기념품부터 시작해서 식자재, 베트남 전통의상, 짝퉁명품들, 의류, 식기 등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것들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일반적인 야시장들처럼 길거리에 쭉 상점들이 있는 느낌이 아니라 네모난 건물 안에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의 느낌입니다.


상인분들이 다 한국말을 할 줄 아시기 때문에 흥정도 한국말로 하시면 됩니다..ㅎ



5. 다낭에서 즐길 수 있는 진짜 베트남 음식들


베트남의 대표 음식, 포와 분짜
안토이 포(쌀국수)
분짜58식당 분짜

베트남 음식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너무 유명하죠.


특히 쌀국수 집은 전국 어디를 가나 있는데요.


베트남에서는 쌀국수를 '포(Pho)'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먹을 때보다 현지에서 먹으면 좀 더 단(?) 느낌의 국물이 특징인데요.


국물과 함께 나오는 포와 달리 분짜는 국물과 면이 따로 나오고 국물도 뜨겁지 않습니다.


물론 분짜는 야채도 생야채가 따로 나오고, 국물도 포 보다 훨씬 달달합니다.


쌀국수 말고 다른 베트남 음식을 먹고싶다면? 짜조!
안토이 짜조

포와 분짜는 우리나라에서 너무 많이 알려졌고, 짜조도 인지도가 있는 편인데요.


짜조는 다진 돼지고기, 새우, 게살 등으로 속을 만들어 라이스페이퍼에 말아서 튀긴 베트남의 춘권이라고 할 수 있는 요리입니다.


중국 춘권보다는 속이 더 가득 차 있고, 고기 뿐 아니라 해산물까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라면인데 우리가 아는 맛이 아니야.. 베트남 라면

사실 베트남 라면은 계획에 없었는데요..


한국으로 오는 날 마지막 끼니로 먹으려 했던 식당이 문을 닫아서, 다낭 공항으로 걸어오다가 우연히 먹게된 음식입니다.


한국 라면이 맵고, 일본 라멘이 짠 것이 특징이라면 베트남 라면의 특징은 역시나 답니다!...


단 것이 메인이고 단 맛 옆에 짠 맛과 매운 맛이 살짝씩 곁들여져있는 느낌입니다.


해안가인 다낭답게 새우, 어묵 등의 해산물을 올려주고 우리나라 청경채 느낌의 야채까지 올려줍니다.


바닷가 다낭의 특이한 음식, 바다게살롤
분짜58 바다게살롤

짜조가 다진 돼지고기를 속의 메인으로 한다면, 바다게살롤은 게살 자체를 메인으로 하는 롤인데요.


짜조가 돼지고기 향을 메인으로 해산물이 살짝 느껴지는 맛이라면, 바다게살롤은 해산물 맛이 강하게 나고 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두부에서 코코넛 맛이? 코코넛 두부
퀸스파 코코넛 두부

마사지샵에서 후식으로 나와서 먹었던 코코넛 두부.


사실 베트남에서 가장 당황했던 음식이었습니다. 두부 위에 코코넛이 올라가 있다?...


두부를 간장에 찍어먹고, 찌개에 넣어먹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조합이었는데요.


하지만!...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코코넛 맛 푸딩의 느낌!... 근데 베이스가 두부라서 고소한 맛까지 나니까 정말 맛있더라구요.



6.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 디저트


베트남하면 반미지!
반미해피브레드 반미와 사탕수수 주스

반미는 사실 디저트라기 보다는 주식의 느낌이 강하지만..


바게트의 나라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가 아마 반미일 겁니다.


바게트빵에 야채, 치즈, 햄 심지어 고수까지 넣어서 주는데요.


바삭한 빵의 식감에 신선한 야채와 치즈, 햄이 조화롭게 어울려서 너무 맛있습니다.


다낭 대표 카페 콩카페
다낭 콩카페
콩카페 코코넛 연유라떼&연유 크로아상

다낭 여행자들이 꼭 들른다는 베트남의 스타벅스 콩카페.


콩카페의 대표 메뉴는 코코넛 연유라떼인데요.


일반적인 연유라떼에 코코넛의 고소함까지 더해지니 최고!


그리고 사이드메뉴로 연유 크로아상까지 먹어주면 정말 극락이 따로 없습니다.


근데 콩카페는 워낙 유명하다보니 웨이팅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때는 사실 콩카페 옆에 있는 카페들을 방문해도 크게 무리 없을 것 같아요.


콩카페 옆에 있는 카페들도 방문했는데, 사실 맛의 차이가 크지 않았고, 오히려 한적해서 커피 마시기에 좋았습니다.


역시 마케팅이 중요해...



7. 베트남 여행의 마무리도 역시 마사지

퀸스파 마사지 받기 전에 주신 코코넛 과자

태국 여행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마지막에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타이 마사지는 좀 세게 해서 시원하긴 했지만 살짝 아픈(!) 느낌이 있었다면 베트남 마사지는 아프지 않고 부드럽게 해주셔서 완전 힐링이었어요.


마사지 받기 전에 체크리스트 종이를 주시는데, 아픈 곳이 있으면 체크하면 되고 마사지 압도 선택할 수 있어서 기호에 맞게 받으시면 됩니다.


마사지 전과 후로 코코넛 간식을 주시는데, 너무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근데 차는 음식이랑 똑같이 또 달더군요 ㅋㅋㅋ


왜 모든 것이 다 단 거야 ㅎ;;


그래도 동남아 여행의 최고 장점은 이 마사지가 아닐까 싶네요. :)



지금까지 경유로 잠시 만났던 다낭 여행기였습니다. 다낭이 경유 여행지로 딱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시 자체가 크지 않고, 공항이 외곽에 위치한 것이 아니다보니 이동 동선이 간단해서 좋습니다.


여차하면 시내를 가로질러 걸어가면 공항에 도착할 수 있어요.


그만큼 공항의 접근성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린응사 정도를 제외하면 유명 관광지들과 해변이 한 곳에 몰려 있어서 레이로버 시간 동안 즐기기에 딱 좋구요.


경유지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고 계시다면! 다낭을 조심스레 추천드립니다.(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비엣젯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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