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는 여름의 초입
습한 기운이 온몸에 절어 붙어
몸도 마음도 눅눅 해 질 즈음
서해 짠내 담은 바람은 숲과 만나
끝내 시원함으로 다가온다
바람이 신록과 만나
더위는 잊고 마음은 청량해질 때
기후변화로 세상에 없던 여름 더위 걱정도 끝
한 여름의 더위와 습함이 때로는 공포가 되어 다가온다 하더라도
잠시 머물다 갈 여름, 그 여름이 내게
푸르름 가득 자연으로
모든 시름 걷어주고
잊었던 기억 일깨워 주고
죽어있던 생명마저 불어넣어주니
마침내 여름이
검게 그을린 피부에 걸터앉아서
그렇게 하루를 또 살아갈 힘 얻어갈 때 즈음
한 순간의 더위야 잘 가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