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농업
경사진 기슭이라 독특한 구조로 지어진 거창 파평윤씨 종택, 아래가 사랑채고 위가 안채다.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하는 담이 있고 담에 구멍이 뚫려있다. 구멍담이다. 그 구멍으로는 윗자락 안채에서만 사랑채의 정황을 볼 수 있다. 안채의 주인은 시끌벅적 사랑채에 오신 손님들이 누구인지 구멍으로 살핀다. 이윽고 누군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미소를 머금는다. 이어 며느리를 데리고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어머니. 사람 키만한 큰 항아리 3개. 다듬이돌 놓고 그 위에 올라가 허리를 항아리안으로 집어넣어 봉지봉지 살피는....
봉지 겉봉투에는 어머니의 손글씨와 숫자. 부각 종류와 만든 날짜.
오신 손님들에게 정맞는 부각을 꺼내 드는.
모든 이야기의 시작. 구멍담
어머니는 짐작이나 하셨을까?
당신의 눈과 마음, 순발력과 오롯한 정성으로 만든 밥반찬이자 주안상 부각이 반세기 넘어 글로벌 K-스낵으로 지구인들의 호평과 MZ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될 줄을.
오래전 추억의 향수식품이 아니라 “지금 느껴야죠. 지금 맛봐요” ‘지금 당장 스낵’으로 대접받는 전통부각.
그 여정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11월 2일, 제2회 거창군농업기술센터 대교육장(2층)에서 명인 전통부각축제 시민들 대상 특강 강의안을 구성 중. 서사는 5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되면서 동시에 연결되고, 각각은 서너가지 에피소드로 사진자료와 영상과 함께 표출된다.
1)구멍담 _Story 0
2)내림 _Story 1
3)디딤 -Story 2
4)직관 -Story 3
5)확산 -Story 4
부각으로 안 만드는 재료는 있어도 못 만드는 재료 없다
전통부각, 세상을 바꾸고 있다
농업은 얼마든지 새로움이 가능한 ‘실재’다.
농업은 이야기다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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