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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여 Oct 02. 2023

현명하게 대화를 하기 위한 노력

좋은 대화는 상대방을 즐겁게 한다

좋은 대화를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상대방이 대화하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가고 싶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을 잘한다는 건 사회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재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말을 잘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말을 잘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대화를 현명하게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일까.


우선, 잘 듣는 것부터 시작이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대화를 잘 못 이어나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않기 때문에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대화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쉽게 끊기는 것이다. 일단 상대방의 말을 잘 들으면 핵심을 파악할 수 있고, 성향도 파악할 수 있다. 그렇기에 상대방과 더 편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된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말만 많이 한다면 상대방이 지치기 쉽기에 전달력도 떨어진다. 특히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 입장일 때 자세하고 세심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보성 대화에서 많이 말하는 것은 되려 정보력을 상실할 수 있다.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람 간의 신뢰 관계는 다양한 상황에서 형성될 수 있지만 상대방과 눈을 맞추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도 한다. 상대방과 눈이 마주쳤을 때 무안할 정도로 빠르게 눈을 피한다면 신뢰 관계를 쌓기 어려울 수 있다.

때로는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100가지의 말보다는 눈을 마주치는 행동 하나가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사람들이 이미 모두 알고 있는 표현은 대화의 질을 높일 수 없다. 진부한 표현을 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드물다. 상대방은 당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대화에서 파악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밥을 먹고 맛있다고만 하는 사람보다는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을 할 줄 아는 사람과 밥을 먹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일반적이지 않으면서 독특한 자신만의 표현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말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화를 하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생에게 어려운 용어들을 사용하며 이야기한다면 지루해할 것이고, 연세가 많은 어르신에게 지금 유행하는 말들을 사용한다면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해하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성향을 갖춘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더불어 대화에서 일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한 번의 대화 속에서 자주 변덕을 부리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대화하면서 상대방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또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상대방의 생각에 무조건 동의하거나 상대방의 생각에 맞춰 나의 의견을 바꾸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당신이 대화에서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당신이 주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람들은 스토리텔링을 좋아한다. 드라마가 재밌는 이유는 스토리텔링이 우리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이것은 대화에서도 똑같이 해당되는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할 때 정보 전달만 한다면 상대방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재미없고 지루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나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여 전달하면 상대방은 나의 이야기와 나라는 사람에게 흥미를 느낀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이 잘 되지 않는다면 길게 말해야 할 때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한 번 정리하고 구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이 아무리 재밌는 이야기를 해도 묵묵부답 아무런 리액션 없이 듣는다면 상대방은 아마 이야기를 이어갈 의미를 찾지 못할 것이다. 리액션은 당신이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또한 리액션은 상대방에게 당신과의 대화가 즐거웠다는 것을 상기시켜 줄 단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도 적절해야 한다. 상대방의 슬픈 이야기에 웃음이나 폭소를 하는 것과 같이 잘못된 리액션을 한다면 안 하느니만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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