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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준 Jun 09. 2023

책 읽어 뭐하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책 읽는 것이 가장 나에게 편안한 순간이었다.

글을 쓰는 순간에 내가 가장 달떠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도가 진해진다.


무차별적으로 읽어댔던 많은 책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다가, 문득 질문이 떠올랐다.


한창 공부를 해야할 시간에 책을 읽고 있던 나에게 엄마가 던진 "책 읽어 뭐하게?"


독서광이었던 아빠는 엄마와 자주 의견충돌이 있었고 그때마다 아빠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다는 의미의 공격으로 엄마가 던진 "책 읽어 뭐하게?"


이 질문은 비난과 비아냥을 동시에 담은 채, 수십년동안 책을 읽을 때마다 나에게 들이댔다.


이젠 말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고!!

생면부지의 저자에게 공감하기도 하고 어깃장을 놓기도 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나와 내가 되고 싶어하는 나의 간극을 줄이는 중이다.


"엄마, 책을 읽어 뭐하려고 하냐면, 나를 괜찮게 만들려고 해."



image by CDD20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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