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시작한 챌린지가 있다. 든든한 리더가 있어 이른 시간에 모이게 된다. 나는 누구의 울타리가 되어 줄 수 있을지 싶다.
눈을 뜨면 핑계 없이 컴퓨터 앞에 앉으면 무엇이라도 된다.
일주일을 보내면서 이번 주 일요일은 좀 쉬고 싶다.
어느 때 부터인가 공부가 밀리게 되었다. 온라인 공부를 시작하고 커뮤니티가 많아지면서 부터다. 디지털 세상에서 자유로워지기에는 많은 점이 부족하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공부라서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알아 가며 불편함을 줄여 가고 있다.
스마트폰 강의를 하면서 어르신들에게 한결 같은 말을 듣는다.
“누구에게 신세지지 않고 싶다.”
“자식에게 물어보고 싶지 않다.”
이런 이유가 바로 내 이유이기도 하다.
복지관 가는 날이다. 일주일이 참 빠르다. 전철 노선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길을 나섰다. 한주가 지나면 가물거린다.
첫날 힘들게 찾아 갔던 기억이 있다.
복잡한 동네라고 생각 했던 곳이었는데 익숙해지니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멀게만 느껴졌던 것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일찍 도착 했다. 지구대를 지나 어린이집을 지나니 공원으로 보이는 산책길이 있다. 저번 주에도 봤던 곳인데 오늘은 산책길을 걸어 보고 싶었다.
좀 걷다 보니 공원을 안내하는 글이 보인다. 공원 이름이 정릉천 장미 정원이다.
햇빛이 들었을 때가 상상이 되었다.
산책 나온 사람들이 편히 쉴수 있는 의자가 있다.
등받이가 둥그런 나무로 된 의자다.
옆으로는 산수유로 보이는 나무들이 노란 고개를 내밀고 있다.
다음 주에는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공원을 지나니 도로가 나온다. 하천가 옆으로 오래된 공구 상들이 모여 있다.
‘여기에 이런 곳이 있구나.’
공구 상을 지나 옆으로 있는 복지관을 향했다. 복지관 앞으로는 청계천이 있다. 종로에 나갔을 때 한번 거닐었던 기억이 난다.
복지관 안으로 들어가기 전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청계천 맞은편을 바라보았다.
‘청혼의 벽’이라는 푯말이 눈에 들어 왔다.
그 맞은 편 건물에 ‘성동 종합 사회 복지관’이 보이고 성동 장애인 복지관‘이라는 글씨가 건물에 쓰여 있다.
흐르는 하천은 마음을 편하게 한다. 비가 오면 물소리를 들을 수 있겠다. 화려한 도시는 아니지만 시간이 천천히 가고 있는 이곳이 은근히 매력 있는 동네라고 느껴졌다.
강의 시간에 맞춰 강의실로 들어갔다. 강사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수업 준비를 했다. 수강생 분들이 오시니 강의장이 활기가 생겼다.
저번 시간에 이어 카톡 프로필 편집을 배우는 시간이다.
내 프로필로 들어 간다. 프로필 편집을 누르고 원하는 대로 꾸밀 수가 있다. 프로필 사진, 배경을 직접 변경 할 수 있는 실습을 했다.
갤러리에 있는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바꾸었을 때 기뻐하신다.
이름 바꾸기. 상태 메세지를 바꾸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수업을 마칠 때쯤 강사가 한마디 말을 한다.
“스마트폰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밥을 하는 밥솥도 예약 기능 버튼이 있고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쓰지 않으면 어렵게 느껴집니다. 아무리 비싼 전자제품을 사더라도 쓰지 않는 기능들이 많습니다. 스마트폰도 그렇습니다. 기능을 쓰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맞는 말이다. 무슨 일이건 여러 번 반복을 하여 익숙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 함께 공부를 하다 보니 복습이 되고 배우는 것이 많다.
이날 강의를 마치고 봉사자로써 들어야 할 기본 교육을 들었다.
장애인에 대해 더 이해하게 되고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는 내가 좋았다. VMS라는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리더를 중심으로 근처 커피숍에서 다음 봉사를 위한 회의를 했다.
봉사는 다른 복지관으로 확장 되어 가고 있다. 노인 복지관에서도 강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수강생 분들은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배워서 이렇게 활용을 하게 되리라는 생각은 해 보지 않았다. 부족한 공부를 채워 가고 있다. 독서 모임에서 <아주 보통의 행복책>을 읽었다. 내용 중에 ‘행복천재’라는 말이 나온다.
내 행복천재는 ‘나이 먹어서 행복하다’이다.
이유는 남들과 비교하지 않아서
웬만한 것은 이해가 되어서
물질에 대한 욕망이 줄어들어서
내게 소중한 것은 물질적인 삶이 아닌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