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지출내역을 살피다가 문득
업무에 도움 받는 목적으로 사비를 들여 이용 중인 서비스가 제법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요즘 회사들은 복지 개념으로 이런 서비스들을 사용하도록 하는 곳도 많아졌는데
PM으로써 사용 중인 찐 내돈내산 리뷰를 해 보겠다.
1. 교육 플랫폼 서비스
"인프런 & 패스트캠퍼스"
매일 출퇴근시간을 활용해 인강을 듣는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실무 관련 인강에 대한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아 (나의 주관이다) 사이버대학교로 학사를 한번 더 취득하는 방향을 택했다. 강의를 수강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채워주었지만 졸업을 하게 되어 조금 무료하다고 느낄 즈음부터 접하게 되었다.
강의 퀄리티도 좋고, 나와 잘 맞는 강사님들과 Q&A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강의자료, 실무 꿀팁 자료도 함께 제공되어 업무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 동안 부담 없이 우수한 강사님들의 강의를 마음껏 듣고
이벤트로 커피챗, 멘토링, 인터뷰 등의 기회도 있어 회사에 재직 중인 주니어 실무자에게 특히 추천한다.
2. 지식 콘텐츠 구독 서비스
"퍼블릿 & 캐릿 & 아웃스탠딩"
출근하면 30분~1시간은 지식 콘텐츠를 읽고 나서 업무를 시작한다.
특징을 요약하자면
- 퍼블리 : 랜선 사수, 직장인에게 필요한 콘텐츠 제공
- 캐릿 : 젊은 세대 트렌드 파악용
- 아웃스탠딩 : 쉽게 읽히고, 유익하고, 흥미로움
이 3개는 콘텐츠도 좋고 기획자 입장에서 상당히 유익하다. 이 외에도 무료 서비스 '어거스트'도 구독 중인데 내 메일로 뉴스 기사처럼 지식 콘텐츠를 보내주어 즐겨보고 있다. 무료 면서도 눈길이 가는 제목, 쉽게 읽히는 글, 퀄리티 있는 필력에 편안하게 감상하는 서비스 중 하나라 추천하고 싶다.
롱블랙, 요즘 IT, 브랜더쿠, 카카오 뉴스챗봇 등 다른 구독형 지식 콘텐츠 서비스도 많이 이용해 보았다. 결국 실무에 도움이 된다 느껴지고, UI/UX가 웹과 모바일 모두 편안하면서 손이 자주 가는 서비스만 남기니 이렇게 남게 되었다.
3. 업무용 Tool
"Chat GPT 4"
오피스 편집기 제외하고 업무용으로 내돈내산 사용 중인 Tool은 Chat GPT다.
하지만 최근 이직을 하면서 규모가 작은 회사로 옮기게 되었는데,
신규 서비스 기획에 개발자, 디자이너가 함께 하기엔 기존 업무도 해 내야 하는 현실이 있어 함께 리뷰할 기회가 적었다. 혼자 골똘히 고민을 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보니 환기해 줄 의견, 피드백, 서비스 관련 이야기를 나눌 곳이 필요해 Chat GPT에 내 생각과 의견을 묻고 답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 환기되는 것을 느꼈다.
생각보다 1차적인 정리를 돕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는 기능이 유용해 업무 속도도 올라가고 혼자 고민하는 답답함도 많이 해소되는 느낌이 들어 과감히 결제하고 유용하게 활용 중이다.
물론 다소 갑갑하고 황당한 경우도 있지만 놀랍도록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나아가 기획 중인 서비스에 Chat GPT API를 활용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볼 수 있어 재미가 쏠쏠했다.
단, 2021년까지의 데이터로 학습되었기 때문에 맹신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은 팩트체크가 필수다.
퍼포먼스 좋은 한국형 Chat GPT도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수, 멘토, 선생님 없다면 찾아보자!'
내가 포스팅 한 목적이다. 앞서 언급했 듯이 요즘은 회사 차원에서 복지나 교육 목적으로 유료 서비스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밀리의 서재, 클래스 101, 미리캠퍼스 등 언급하지 못한 수많은 서비스가 시장에 많이 있으니 사수, 멘토, 선생님을 회사 안에서 구할 수 없다면 몇 잔의 커피값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찾아보자는 의미로 글을 쓰게 되었다. (진짜 목적은 좋은 경험한 서비스가 있다면 내가 좀 더 추천받고 싶다..)
한국인 구독서비스 이용 관련 통계자료를 흥미롭게 보았다. 요약하자면 구독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고, 주로 OTT 구독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자료였다. (링크 : https://www.consumerinsight.co.kr/voc_view.aspx?no=3239&id=ins02_list&PageNo=1&schFlag=0)
유행에 따라 대다수의 구독형 서비스의 퀄리티가 올라갔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들을 만나길, 그리고 내가 직접 기획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