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추자 Jan 31. 2024

전세사기 사건 그 후...

강서구 화곡동 경매물건 폭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상황이란다. 실제 스마트폰으로 ‘경매지도’를 실행시켜 ‘화곡동’을 찾아보면 이토록 답답한 화면이 나온다. 아시다시피 강서구는 지난해 기준 서울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한동안 떠들썩하더니 그 뒷처리는 어떻게 되었는지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고 속상하다. 법원경매정보를 보면 1월 마지막날 기준 강서구 화곡동에서 진행중인 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경매건이 223건이라고 한다. 신문기사를 확인해보니 이 지역 주거용주택 경매가 총 236건인데 그 중 94%이상에 해당하는 숫자다.


전세사기건 이후 상황은 이렇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세입자들의 보증금 돌려 받기는 요원한데 우선채권자(대개 금융권일 것이다)들에게 넘어간 권리는 경매를 통해 채무변제가 이루어지는 중간 과정 정도 되는 것 같다.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해 어떤 조치를 어느 정도의 속도로 진행시키고 있는지 사건 발생 당시에 떠들썩했던 것에 비해 그 후속 조치와 피해 구제에 대한 보도량이 현저히 적다. 언론이 더 꾸준히 취재해줬음 좋겠다.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지다보면 상대적 약자들은 스스로의 힘만으로 자신의 궁휼한 처지를 회복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을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내 생각은 그렇다. ‘배추’냐 ‘매출’이냐가 중요치 않다. ‘사직’이 ‘야구장’인지 ‘종묘사직’인지 ‘권고사직’인지 구별해달라는 요구는 여러모로 짜쳐 보인다. 이런 뉴스보다는 피해 복구가 필요한 일이 어찌 진행되고 있는지 제대로 들여다 봐줬음 좋겠고 이것이 부족하거나 부당한 부분이 있다면 신랄하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언론에 무얼 기대하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뉴스를 보고 있다. 그렇게 그 뉴스속에서 이런 일들을 찾아낸다. 구석구석 알토란 같은 기사들을 찾아내 널리 알리는 것도 내가 할 일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서다. 나와 비슷한 생각인 이가 있다면 더욱 왕성하게 널리 알려 주시면 고맙겠다.

작가의 이전글 도서 <외로움의 습격> 추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