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딘다는 말의 무게

나를 찾아가는 지금 4

by 라니 글을 피우다

누군가의 엄마로,아내로,딸로 살아가는 삶 속에서

나는 오랫동안 ‘견딘다’는 단어를 자주 떠올렸다.


단단해 보였지만 사실은 단단할 수밖에 없었던 나날들.

말하지 않아서,티 내지 않아서 조용히 무너졌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말은

마치 나를 붙잡는 구명줄처럼 같았지만,

동시에 내가 나를 놓치게 만드는 족쇄이기도 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쓰며 여기까지 왔지만,

돌아보니 나는 그 안에서 나 자신을 잃고 있었다.

감정을 감추고,속마음을 미루고,

늘 ‘다음에’만을 말하며 살아왔다.


이제는 그 견딤의 무게를 조금씩 내려놓고 싶다.

아직 완전히 놓을 수는 없지만,

내려놓겠다고 다짐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전보다 가벼워졌다.













#엄마의 시간#엄마에서 나로#소리없는 고백#나를 찾는 여정#누군가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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