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우연히 서로의 공통점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점에서 호감이 생겼다.
그의 프로필 속 사진에는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근육 잡힌 모습이 있었다.
자기 관리가 잘 된 사람 같았고, 무엇보다 “진지해 보인다”는 첫인상이 나쁘지 않았다.
며칠 대화를 이어가며 그의 채널이 궁금해졌다.
나도 내 채널이 있다고 말하자 그 역시 자신도 유튜버라고 했다.
요가와 명상에 관한 영상들을 올린다고.
아쉽게도 데이팅앱에서는 링크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보낸 주소를 하나하나 직접 입력해서 겨우 그의 채널을 찾아냈다.
결과는 실망이었다.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했던 그의 채널에는 고작 세 개의 영상이 있었고,
하나는 2년 전, 나머지 두 개는 몇 달 전에 올린 것들이었다.
영상 속 그는 사진과 달리 왜소하고 초라해 보였다.
게다가 그가 만든 콘텐츠는 청소년들이 올린 영상보다도 완성도가 낮아,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어설프게 요가 포즈를 취하는 모습에서 그의 지적 수준까지 의심스러워졌다.
그의 배경 속 초라한 생활환경까지 그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50대 중반의 남자가 혼자 살고 있는 그 풍경은 왠지 모르게 쓸쓸했다. 그의 ‘자기 관리’는 사진에서 기대했던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고, 특히 옷차림은 나이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옷과 그가 서로 맞지 않는, 어색한 조합처럼 느껴졌다.
그와 정확히 약속을 잡은 건 아니었지만 언젠가 만나자는 대화가 오가던 중 그 주말이 다가오고 있었다.
일정을 잡자는 그의 메시지가 왔지만 나는 대화창을 닫아버렸다.
두 번째 남자는 나와 비슷한 또래였다.
사진 속 그는 잘생겼고, 직업은 영화제작 스텝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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