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르찬 Oct 31. 2024

졸트보고서 발표! 실업률 급등 가능성 확실히 보인다

11월 실업률 발표 4.3% 충분히 가능하다




안녕하세요, 히르찬(희찬)입니다.


화요일, 미국 졸트보고서가 발표 됐는데요. 이번 졸트보고서는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향후 미국 실업률 상승이 더욱 가파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구인율과 구인배율의 하락, 자발적이직률의 하락과 해고율의 상승으로 향후 미국의 실업률 상승을 충분히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무엇보다 졸트보고서를 선행해 움직이는 '인디드 채용공고건수'가 다시 하락하는 추세로 바껴서 향후 졸트보고서의 하락세가 더욱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졸트보고서를 바탕으로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 실업률 수준을 예상해 보면, 필자는 미국의 10월 실업률이 4.3% 수준까지 나올 수 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졸트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리뷰해보겠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들어가기 전 [구독] 눌러주시면 더 좋은 컨텐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9월 졸트보고서 리뷰


자료. 인베스팅


이번에 발표된 9월 졸트보고서 채용공고 건수는 744만 건으로, 이전치 및 예측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는데요.


특히 8월에 발표된 수치가 기존 804만 건이었는데, 하향수정 되면서 786만 건으로 나왔습니다.


자료. FRED


이에 따라 현재 미국의 졸트보고서 전반적인 추이를 보면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전년대비로 보면 -20% 하락한 수준입니다.


자료. FRED


물론 이번에 고용률은 이전 3.4%에서 0.1%p 상승한 3.5%를 보이긴 했는데요. 즉 직전달 보다 고용이 증가했다는 뜻이죠. 다만 현재의 고용률 추세는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이고, 무엇보다 현재 고용률 수준은 과거 대비해서 보더라도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 FRED


또한, 자발적이직자수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데요.


자발적이직자의 감소는 현재의 일자리 보다 더 나은 일자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직을 하지 않고 현직장을 계속 머물러 있는 걸 뜻합니다. 즉 이는 고용시장이 좋지 않다는 뜻이 되는데요. 


현재 자발적이직자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전년비 -14.6% 하락한 수준입니다. 


자료. FRED


이번 직전달 대비 해고자수를 보면, 16만 5천명이 증가했는데요.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최근 해고자 추이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 FRED


물론 해고율(%)로 보면 1.2% 수준으로 여전히 낮을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해고율 1.2%는 2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해고율 수준이 매우 낮아서 침체는 없을 거고, 고용시장도 긍정적일 거라 판단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요.


자료. FRED


예전부터 누차 언급해서 말씀드리지만, 해고는 경기침체 이후에 증가합니다. 과거 00년도와 08년 침체 당시에도 해고율은 뒤늦게 증가했습니다.


해고는 고용데이터 중 가장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현재 해고율이 낮다고 무조건 안전하고, 좋은 거라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채용공고와 고용율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는 점입니다. 


자료. Fed 베이지북


그리고, 이번 베이지북을 살펴보면 현재 미국내 절반의 지역에서 해고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인력을 확대하진 않고 대체하는 수준만 유지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인력을 뽑지 않고, 기존에 일하는 사람이 퇴사하게 되면 딱 그 자리만 채우기 위해 고용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고용에 제한이 있다는 뜻이고, 적극적인 구직 의사가 없는 게 현재 미국 기업의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인데, 해고율이 낮다고 고용시장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자료. FRED


그리고 이것도 항상 언급드리지만, 졸트보고서의 응답률은 33%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집계 방식 또한 굉장히 범위가 광범위 하기 때문에 졸트보고서를 정확한 지표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즉 현재 해고율이 낮은 것도 잘못된 수준일 수 있다는 겁니다.




실업률은 앞으로 오를 것이다



사실 졸트보고서를 보는 이유는 구인율과 구인배율을 확인하기 위해서예요. 현재 졸트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구인율과 구인배율입니다.


자료. FRED


이번에 발표된 구인율은 4.5%인데요. 직전 수치는 4.8%에서 4.7%로 하향수정 되었습니다.


자료. FRED


현재 구인율이 중요한 이유는 '베버리지곡선 이론' 때문인데요.


베버리지곡선 이론이란 쉽게 말해 구인율과 실업률의 역의관계를 뜻합니다. 즉 위 그림의 빨간 화살표처럼 구인율이 하락하면 실업률이 상승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사실 너무 당연한 이론이에요. 당연히 기업에서 구인을 하지 않으면(구인율 하락) 실업자들이 증가하지 않을까요? (실업률 상승)


특히 구인율의 경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가 더욱 중요하게 강조했는데요. 


구인율이 4.5%를 하회하게 될 경우 실업률의 상승이 빨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현재 월러이사가 말한 4.5%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태예요.


구인율이 낮다는 것 자체가 채용공고를 줄이고 있다는 뜻인데요. 그말은 곧 향후 채용공고가 계속해서 줄어들면 구인율 계속 낮아지는 겁니다.


자료. FRED


졸트보고서 채용공고를 선행해 움직이는 게 바로 '인디드 채용공고'인데요. 인디드 채용공고 건수는 최근 5월부터 박스권을 보이다가 이번에 다시 하락하는 추세로 바뀌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졸트보고서 채용공고도 더욱 하락할 수 있고, 이는 곧 구인율 하락을 불러오게 될 수 있습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월러 연준이사는 구인율이 4.5%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실업률 상승세가 가파라질 수 있다 했는데요. 현재 인디드 채용공고건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 발표될 구인율은 4.5%를 충분히 하회할 수 있습니다.


2020년 당시, 구인율이 4.4~4.6%일 때 실업률은 6%가 넘었는데요. 물론 현재는 당시와 경제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실업률이 6%가 나온다고 볼 순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예측해 볼 수 있는 건 '실업률이 상승'할 거란 겁니다.




자료. FRED



다음 구인배율의 경우 1.08배가 나왔는데요. 구인배율은 1명당 구할 수 있는 일자리 수를 뜻합니다. 즉 현재 구인배율이 1.08배라는 것은, 1명당 1개의 일자리는 충분히 구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건데요. 나쁜 환경은 절대 아니겠죠.


자료. FRED



그런데, 고용시장을 좀 더 광범위하게 보는 U6 구인배율을 보면, 0.58배가 나옵니다. 이말은 즉, 1명당 구할 수 있는 일자리가 약 0.6개라는 뜻이고, 다르게 보면 2명에서 1개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자 그런데, 구인배율이 중요한 건 일자리 개수도 중요하지만 물가와 연관이 있다는 게 더 중요합니다.


예전에 밴버냉키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구인배율이 1.2배일 때 미국의 CPI는 2.8% 수준이 될 거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인배율이 0.8배가 되면 CPI가 약 2.4~2.5% 수준이 될거란 내용인데요.


결국 구인배율이 하락하면 물가가 함께 하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현재의 구인배율 1.08배를 갖고 대충 물가수준을 가늠해 보면, 약 2.5~2.6%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U6 구인배율 0.58배로 가늠해 보면, 물가는 2.1~2.2%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기서 물가를 보는 이유는 바로 '필립스곡선 이론' 때문입니다.


필립스곡선 이론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역의관계를 뜻하는데요. 쉽게 말해 물가가 하락하면 실업률이 상승한다는 이론입니다.



➤ 앞으로의 물가하락은 정말 좋은 걸까?



그럼 현재의 구인배율로 봤을 때, 앞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CPI)는 더 하락할 수 있음을 뜻하게 되고, 필립스곡선 이론에 따라 미국의 실업률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필자가 굉장히 자주 언급하고 있고, 위 포스팅을 보면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자료. 뉴욕연은


그럼 얼만큼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을까요?


이또한 필자가 뉴욕연은 논문 자료를 바탕으로 자주 언급드렸는데요. 


현재 구인배율로 가늠해 볼 수 있는 물가수준은 대략 2.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5% 물가일 때 실업률은 대략 4.5%까지 상승할 수 있음을 보이는데요.


만약 U6 구인배율로 보면, 기대물가가 2.1% 수준이니 대략 실업률은 5% 가까운 혹은 5%를 넘는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필자는 당장 이번주에 발표되는 10월 실제 실업률 지표가 4.5%를 상회할 거라 보지는 않습니다.


필자의 경우 약 4.3% 수준이 되지 않을까 보는 입장입니다. 



지난 8월 잭슨홀미팅에서 베버리지곡선을 이용한 새로운 논문이 하나 나왔었는데요. 이는 구인율에서 실업률을 나누었을 때의 값을 기준으로 실업률 방향과 상승속도를 계산하는 논문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구인율/실업률 값이 '1'이 나올 때 실업률 4.42%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이 계산 값을 이용해 9월 구인율과 추정 실업률 수치를 계산하면 'θ' 값을 구할 수 있는데요. 


9월 구인율은 4.5%이고 앞서 살펴본 뉴욕연은의 자료를 바탕으로 본 예상 실업률이 4.5%였으니까, 이를 위 계산 공식에 넣어보는 거죠.


그럼 [4.5/4.5 = 1] 값이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예상되는 실업률이 4.42%가 나와요. 하지만 뉴욕연은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실업률 값은 말그대로 '추정값'이기 때문에, 좀 더 보수적으로 잡아 4.3%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쇼크'가 오진 않을 것



만약, 정말로 필자가 예상하는 것처럼 실업률이 4.3%가 나와도 사실 시장에 쇼크가 오진 않을 거예요.


자료. 하나증권


왜냐하면, 9월 FOMC에서 연준은 24년 실업률 전망치를 4.4%로 잡아 놓았기 때문이에요.


즉 실업률이 4.4% 이하로 나온다면 시장은 "실업률이 오르긴 했지만, 연준 추정치 안에 있네"라고 생각하면서 안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필자도 충분히 이 시나리오로 바라보고 있고요.


다만, 걱정되는 건 12월부터 발표되는 실업률 수치들입니다. 왜냐하면 이때부터는 충분히 실업률이 4.4%를 넘길 수 있고, 만약 구인율이 4.5%를 하회한다면 월러이사가 말한 것처럼 실업률 상승 속도가 매우 가파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필자는 12월에 발표되는 실업률 수치는 4.7% 이상도 가능할 거라 보며, 1월에 발표되는 실업률은 5%도 가능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연말부터 실업률 상승 속도가 꽤나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어디까지나 필자의 생각이고, 가늠해보는 추정치일 뿐 절대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그럼에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지도 않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 필자의 다양한 SNS 채널을 보고 싶다면? (인스타그램/텔레그램/유튜브 등등)

오늘의 내용이 도움이 됐고 앞으로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다면 필자의 브런치를 [구독]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국 4차 QRA 발표해석 '장기금리 상승 없을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