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늘 늦잠을 자는 습관으로 오늘도 늦잠을 잤습니다.
일어나서 TV 켠 순간.. 깜짝 놀라서 한동안 멍하니 화면만 응시를 했습니다.
평소 정치에 대한 발언이나 생각을 펼치기 싫어했는데..
하루아침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이렇게 망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계엄은 절대 없다는 국방 장관과 대통령실 대변인 말이 떠오릅니다.
소총을 든 군인과 그들을 막아서는 일반 서민들의 모습을 보니 과연 대한민국이 맞나?
그런 생각에 한동안 울화가 치밀더군요.
솔직히 촌부 주제에 울화가 치밀어 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멧돼지 한 마리가 겨울에 먹이가 부족해서 시내로 내려와서 휘젓고 다녔다는 뉴스가 떠오릅니다.
시내를 휘젓고 다니다가 식당으로 돌진을 하더니 쑥대밭으로 만드는 모습이 기억납니다.
어린아이는 물론이고 그 누구 가리지 않고 막 밀어붙입니다.
혼비백산 한 손님들은 식탁으로 올라가고..
마치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은 혼자서 독차지를 한 것으로 착각을 한 사람을 보니 그 멧돼지가 떠오릅니다.
현 상황은 어찌 보면 고난의 시기이지만... 우리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특수부대 군인들 총구가 일반 시민들을 향 한 TV 화면을 보고서는
도저히 이해도 할 수 없었고 믿을 수가 없더군요.
참으로 개탄스러운 현실이지만.. 잘 풀어 가리라 믿어 봅니다.
그나저나 계엄령 소식에 국회로 달려온 많은 시민들..
생업은 잠시 미루고 왔다는 분.. 대리 운전 하다가 달려왔다는 분들.. 고맙더군요.
그나저나 저 멧돼지는 우리 안에 잘 가뒀는지 모르겠구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