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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쇄창업가 김태웅 Mar 19. 2023

01. 23살에서의 출발, 부자사업가 도전기  

마케터&사업가로써 12년간의 성장 회고록.


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를 다녀온 뒤 22살 회사에 들어가 1년 일하고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2011년 회사를 그만뒀다.


나는 창업을 하기 위해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처음 한 생각은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서 사람들을 연구해 보자였다.


지하철을 택했고


일단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전에 소비 대상을 정했다.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있다.


소비대상은 2~30대, 여자가 가장 돈을 많이 쓴다라는 내용.


나는 신도림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내선순환 코스를

두바퀴는 돌았던 것 같다


그렇게 지하철을 탔고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 많았다.

근데 내가 관찰하기로 한 타깃은 보지 않고

내 눈은 계속 지하철 귀퉁이 노인석을 향하고 있었다


왜인지, 할아버지들이 백화점 쇼핑백을 엄청 많이 들고 있는 것이다.

그 모습이 그냥 신기했다.


할아버지들이 그렇게 부자같이 보이지는 않았는데 말이다.


들고 있는 물건들이 좋은 브랜드 쇼핑백이 여러 개였다

또, 그런 할아버지가 한두 명이 아니었다.

사실 처음부터 그 노인들을 보고 있었고


왜인지 궁금했지만 말을 걸어볼 용기가 안 생겨 2호선을 두 바퀴나 돌고 있던 것이다


지켜보니 할아버지들은 너무 평범했고 직접 구매한 물건은 아닐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결국 엄청 착해 보이는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었다.


‘어르신 이거는 뭐예요?’

할아버지가 말했다


나는 지금 일하는 중이라며 지하철퀵 배송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65세 이상이 되면 지하철비용이 무료라는 이야기를 해줬고


나는 그 자리에서 이걸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지하철퀵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바로 검색을 시작했다. 며칠을 퀵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던 것 같다.


그러다 중고나라에서 지하철퀵서비스를 컨설팅해준다는 글을 보고 그 사람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잠실에서 첫 만남을 했고 컨설팅 비용은 500만 원이라고 했다.


먼저 선금으로 50% 지급하고 컨설팅을 받기 시작했다

나는 그 아저씨를 삼촌이라 불렀고 친절하게 퀵서비스업계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다 그 삼촌이 알고 지내는 지하철택배 사무실에

잠복해서 시스템을 배우는 게 좋겠다며


지하철택배 사무실로 동행했다.

2호선 낙성대역 어느 지하에 있는 사무실이었다.


오더를 대기 중인 할아버지들이 몇 분 계셨고 사업을 운영하는 사장님도 할아버지였다.


나는 그냥 아르바이트하러 온 것으로 소개했고 지하철택배원 배송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당시 배송교육은 별거 없었다. 너무 간단하고 지루한 이야기를 두 시간 동안 들었던 것 같다


나는 교육을 듣는 와중에 이미 몰래 많은 사진을

찍어놨었다. 모니터화면, 전화기, 지하철택배

근로계약서 등


너무 별거 없어서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용기내어 사장님께 한마디 건냈다..!


“저 일단 한건 배송을 해봐도 될까요?”


사장님이 역시 이해가 빠르다며

1호선 신도림에서 강남 핸드폰매장으로 배송하는 오더를 줬다.


나는 1호선 신도림역으로 출발했고 픽업지에서 물건을 받아 강남역으로 배송을 했다.


지하철 역까지만 배송하는 게 아니었고, 문 앞까지

배송이었기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퀵배송을 끝내고 사장님께 대충 둘러대고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미 나의 궁금점은 모두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며칠뒤에


달인지하철퀵을 처음 창업했다 일단 돈이 필요했고

아빠에게 사업계획서를 써서 보여주고 500만 원과

내가 모은 700만 원을 더해


사무실을 계약하고 전화기 몇 대와 pc 한 대를 장만했다


가장처음 해야 할 일은 마케팅이었다.

스티커 전단지를 제작했다.


그리고 핸드폰매장에만 집중적으로 스티커를 돌리기로 마음먹었다.


핸드폰매장이 많이 몰려있는 곳은 내가 알고 있었다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테크노마트에 도착하니 갑자기 자신감이 떨어졌다

나의 패기는 사라지고


그냥 아무 말 없이 스티커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그렇게 스티커를 나눠주고 사무실로 돌아와 전화를

기다렸는데


전화는 한통도 오지 않았다.


첫날이니 안 올 수도 있겠거니 하고 며칠을 더 기다려봐도 전화는 오지 않았다


뭐가 문제인지 생각을 했다.

스티커 디자인이 이상했나?

가격이 안 쓰여있어서 그런가?


그러다 뭐가 떠올랐다.. 내가 스티커를 나눠줄 때

핸드폰매장 전화기 옆에는 퀵서비스 스티커가 이미

수두룩 하게 붙어있었다.

그리고, 또 어떤 매장은 퀵서비스 전단지 뒷면에

쿠폰스티커를 모으고 있었다.


전략을 바꿔야 했다. 다시 테크노마트를 향했고

이제는 한 명 한 명에게 말을 걸어 스티커를 주면서


“5개 정거장 이내는 무조건 5000원에 배송해 드려요” 라며 설득했다.

정말로 그렇게 저렴하냐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전화를 기다렸다.


“띠리리링~!!!”


전화가 울렸다!! 정말 기뻤다


전화를 받았다.

“네 달인지하철퀵입니다~”


그때 주문한 사람은 젊은 여자였다 드디어 그렇게

첫 오더를 받았다.


근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출발지가 송파구에 있는 문정역이었다.


나는 신도림역에만 광고를 했었고 확실히 스티커 빨은 아니었다.


그전에 나는 네이버에 지하철택배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지식인 질문들에 달인지하철퀵이 좋아요!


라며 전화번호와 함께 글을 남겼었다.

아무래도 그 광고효과였던 것 같다.

그렇게 내 인생 첫 주문은 내 기억에서 잊을수가 없다,


내 인생 첫 주문

- 문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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