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통장은 텅장
한화로 환산해서 지출 목록을 작성하면 다음과 같다. 월세 삼천육백, 근로 소득세 이천. 소득의 1/3이 세금과 월세로 나간다. 한국으로 보내는 보험료와 금융비용 이천육백, 차 할부 천백, 401K(개인연금) 구백, 공과금 팔백, 주유비 사백, 자동차 두 대 보험료 이백칠십. 아직 생활비는 넣지도 않았는데, 고정 지출 빼고 남은 수입은 2,830만 원. 달러로 환산한 한 달 생활비 1,780달러. 미국인 평균 통장 잔액이 사백 달러, 60%가 저축 총액이 천 달러 미만이란 통계는 살아보니 이해가 된다.
서부라 그나마 집값이 싼편이라, 싱글하우스 1618sqf (45평정도)에서 지내지만, 뉴욕 번화가에선 원룸 가격이란 얘기도 들었다. 코스트코에서 카트 밑바닥을 겨우 채웠는데, 이백 달러는 가뿐히 넘어간다. 팔 년동안, 변변한 옷이나 가방 산 기억이 없다. 몇 년 전부터는 미용실에 가지 않고 손수 머리 자르고 염색하는데, 돈은 다 어디로 가서 내 통장은 텅장이 되어가나.
마음챙김: 사는 게 참 만만치 않구나.